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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자연·풍경 여행 및

고구려 멸망시킨 唐 수도 장안성을 해부한다

by 현상아 2007. 3. 10.

요즘 공중파 방송3사는 모두 고구려를 소재로 한 사극을 방영하고 있습니다. 고구려를 소재로 하다 보니 중국의 수도인 장안이 자주 등장합니다. MBC의 '주몽'은 당시 중국을 지배했던 전한의 수도 장안성이 자주 등장하고, KBS의 '대조영'과 SBS의 '연개소문'은 고구려 말기를 다룬 만큼 당시 중국의 왕조였던 당나라의 수도 장안이 자주 등장합니다.

주몽의 영포왕자가 마치 이웃집 나들이 하듯이 들락거리는 장안성은 주몽의 무대인 만주지역으로부터 약 1800km가량 떨어진 먼 곳 입니다. 그러나 드라마에는 마치 비행기를 타고 날아다닌 듯 금방 다녀오지요.

장안은 현재 섬서성의 성도이며, 인구는 약 650만~700만명 가량 이고, 현재의 이름은 서안(西安)입니다. 3000년 전부터 실크로드의 동쪽 점으로 자본이 집중되었던 장안은 당나라때는 인구가 100만이 넘었던 도시입니다.

현재의 서안(西安)이라는 이름은 명나라때인 1369년부터 불려졌었고, 그 이전에는 장안(長安)이라는 이름을 가졌습니다. 전한, 후진, 북주, 수, 당 등 11개 왕조가 이곳을 도읍으로 삼았었습니다.

주몽의 맹장 오이는 "명령만 내려주시면 장안까지 함락 시켜버리겠습니다"고 하던데, 요즘으로 치면 종심돌파 고속기동전을 펼칠 수 있는 것은 기갑사단인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당시 고구려의 기갑사단이라고 할 수 있는 개마기병을 그래서 만들었을까요?

각설하고 장안성이 어떻게 생겼는지 자세히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소개해 드립니다. 우리의 성(城)들과 한 번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장안성의 북쪽 입구인 북문 입니다.


▼입장은 북문, 동문, 남문을 통해 할 수 있습니다. 이 곳은 북문 입구입니다. 외성문을 들어가면 바로 오른쪽에 매표소가 있으며(사람 서 있는 곳) 입장료는 어른 40元, 어린이 20元 입니다.


▼성 위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이 돌들은 자연 돌을 깍아 만든것이 아니라 모두 흙을 구워 만든 벽돌입니다. 오래전 벽돌을 만들어 이 성을 쌓았던 그 노동력과 자본을 생각해 보면 얼마나 많은 국력이 소비되었을까요? 이 벽돌은 현재의 시멘트 처럼 아교에 찹쌀을 섞어 붙였습니다.


▼북문에 올라 성곽 밖을 내려보니 뿌연 안개 속에 해자가 보입니다. 해자는 적의 침입을 방비하던 연못인데, 지금은 물이 바싹 말라 있으며, 그나마 있는 약간의 물도 시커멓게 오염되어 있습니다.
서안은 이렇게 일년내내 뿌옇다고 합니다. 이 날도 사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인데도 이렇게 뿌옇습니다. 모두가 화력발전소의 연기, 그리고 황사 때문입니다.


▼북문 내성 누각이었을 자리 입니다. 지금은 주춧돌만 남아 있습니다.


▼장안성의 총 둘레는 13km입니다. 저는 북문 위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한바퀴를 다 돌아보기로 결심하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전거를 빌리는 비용은 15元입니다.


▼북문에서 동쪽으로 얼마간 달리니 서안역이 보입니다. 서안에서 북경까지 특쾌 기차를 타면 17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현재 시간이 아침 9시군요.


▼북문과 동문 사이의 모서리에 있는 누각 입니다.


▼누각을 자세히 보면 누각 테두리를 네온으로 둘러 놓은 것이 보입니다. 밤이 되면 네온을 켜서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 합니다.


▼모서리의 누각에서 이제 동문으로 가기 위해 방향을 틀었습니다. 성벽 위는 어찌나 넓은지 버스 두대가 서로 교차해도 될 정도로 넓었습니다. 이 위로 기병들도 뛰어 다니고, 수성병기들도 끌고 다녔겠지요. 이 두께를 보니 어떠한 공성병기로도 무너뜨리지는 못했을 정도로 넓습니다.


▼성곽 안의 마을은 재개발이 한창입니다.


▼일시적으로 공터가 된 곳에 시장이 섰습니다.


▼야채시장이군요.


▼중국 전통양식의 건물로 재건축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각들이 많이 보이는 이 곳은 장안성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오는 동문입니다.


▼관광버스들이 단체관광객을 많이 내려놓고 있는 동문의 모습.


▼여행사의 패키지 투어를 가시면 시간관계상 이렇게 장안성 전체를 둘러보는 것은 엄두를 못내겠지만, 개인적인 여행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자전거 투어를 권해 드립니다. 동문위에 있는 대포와 각종 수성병기들.


▼동문에서 남문으로 꺽어지는 모서리에서 동문을 한 번 바라봤습니다. 시간이 제법 흘러 오전 10시가 가까워짐에도 여전히 뿌연 날씨.


▼멀리 중앙에 보이는 전각이 바로 남문입니다. 남쪽 성곽은 특이하게 이렇게 빨간 등으로 장식을 해 놓았습니다.


▼남쪽에서 서쪽으로 꺽어지는 모서리 부분에 있는 시가지인데 바로 골동품타운 입니다.


▼서문은 한참 공사중 입니다. 지금쯤은 공사를 다 마쳤겠군요.


▼서쪽에서 북쪽으로 꺽어지는 부분의 해자. 시커먼 개천을 보며, 마치 어린시절 우리 집 앞을 흐르던 그 오염된 하천이 생각 났습니다. 산업화 때문에 환경은 도외시하고 오로지 생산만 하던 그 70년대에는 우리나라도 이렇게 더러웠습니다.
하지만 삶의 질과 의식수준이 높아지며,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알게 되면서, 우리나라의 하천은 거의 깨끗해 졌습니다. 저는 이 하천을 보며 만약 이 하천이 깨끗해 지는 시기가 온다면 그것은 바로 중국이 세계최강국이 되었을 시기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


▼13km를 완주하고 나니 엉덩이가 너무 아팠습니다. 벽돌 위를 달리니 자전거의 진동이 너무 심햇던 탓이지요.
자전거는 두시간이 넘으면 할증료를 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할증료 내기 싫어서 남문을 지나고 부터는 열심히 달렸습니다. 덕분에 다리가 후들거리더군요, 자전거를 반납하고 북문 아래를 보니 무슨 행사를 하는듯 했습니다.


▼단체 관광객의 북문 입장식인데, 돈 주면 해주는 겁니다. 입장식 후 이렇게 입장 했다는 증서를 줍니다. 마치 옥새처럼 생긴 도장을 찍어주는 모습.


▼춤도 추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합니다.


▼등위에 앉은 뽀얀 먼지를 보십시오. 이것이 현재의 중국 모습입니다. 어딜가나 저렇게 먼지가 뽀얗게 쌓여 있습니다. 만들기는 잘 만들어 놓지만 관리는 제대로 못한다는 말이겠지요.

도깨비뉴스 국방전문 리포터 신인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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