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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미스터리 및

4차원의 세계 - 마의 밀림 ...

by 현상아 2006. 10. 8.

마의 밀림

치열한 전쟁터에서는 이상한 체험이나 기괴한 현상이 흔히 일어난다고 한다. 이를테면 제2차대전이 끝나던 해인 1945년 그 당시 일본군의 한 사병이었던 이나가키는 필리핀의 민다나 오섬의 밀림에서 너무나 이상한 체험을 하게 되었다.


 

아니가키는 전선에서 식량이 떨어져 작전본부까지 식량 수령을 위해 전선의 토인 오두막을 출발하여 밀림속의 지름길을 달리고 있었다. 얼마후 밀림속에서 야전병원이 나타났는데 이상하게도 그 병원 안에는 사람이라고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그 대신 병원 앞의 광장에는 일본군의 시체가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비참하게 나뒹굴어져 있었다.

본래 야전병원을 둘러싼 밀림지대는 웬일인지 원주민들조차 몹시 두려워 하였으며 마경 이라 부르는 곳이었다. 이나가키도 물론 마경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밀림속의 냇가를 따라 나 있는 길을 따라가만 가면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이윽고 두 갈래길에 이르렀는데 그는 시냇물 소리가 들리는 바른쪽의 길을 택해서 전진했다.

그런데 밀림속의길을 어떻게 걸었는지 이나가키는 야전 병원앞 광장으로 되돌아오고 말았다. 이번에는 밀림의 두 갈래 길을 왼쪽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어느 사이에 또다시 야전병원의 시체가 쌓여 있는 곳으로 되돌아 오고마는 것이 아닌가. 이나가키는 세번,네번, 계속해서 몇번씩 시냇물 을 확인하면서 길을 걷거나 혹은 표적을 해가면서 밀림을 전진하였지만 역시 병원 앞 광장으로 되돌아왔다.

이나가키는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사흘 밤낮을 무서운 마경의 밀림지대를 헤매며 번번히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헤메었다. '그렇다면 저 야전병원 광장의 시체는 혹시 마경의 밀림에서 출구를 찾지 못하고 끝내 지쳐서 사망한 사람들인가 ' 문득 그런 생각에 사로잡힌 아나가키는 갑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미친듯이 계속 뛰어서 강물을 발견하고 뛰어들어서 전선의 토인 오두막집으로 도망쳐 돌아왔다는 것이다.

이 기괴한 마경지대는 방향 감각을 혼동시키는 불가사의한 4차원 지대 였을까. 아니면 단순한 환각 현상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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