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만사 이모저모/사랑과 진실

불로장생의 비밀, 마음의 빛을 선골로 돌리다: 회광반조의 참뜻

by 하공별자함 2025. 4. 8.
728x90

 

  • 태고 보우의 깨닫지 못한 고뇌, 회광반조 수행의 오해와 진실
  • 도교에서 온 불로의 지혜, 회광반조로 신선이 되는 길
  • 심안광으로 내면을 밝혀라: 회광반조, 몸과 마음의 조화
  • 화강수승의 회복, 회광반조로 젊음과 활력을 되찾다
  • 백회에서 명문으로, 우주의 기운으로 선골을 데우는 법
  • 수화기제의 완성, 회광반조 수행의 궁극적 목표
  • 간화선의 한계, 회광반조의 본질을 꿰뚫어 보지 못하다
  • 내면의 빛을 찾아 떠나는 여정, 회광반조 수행의 길잡이
  • 불로장생과 도통의 열쇠, 회광반조 수행의 모든 것

不老長生하려면 마음의 빛을 안으로 돌이켜 仙骨을 데우라

태고(太古) 보우(普愚)는 우리나라 대승불교의 중흥조로 불교계에서 매우 위대하게 여기는 큰 중이다. 보우가 쓴 오도송(悟道頌)인지 선시(禪詩)인지 알 수 없는 시가 하나 있다. 보우의 태고암가(太古庵歌)에 실려 있는 여러 편의 시 중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와서 한 번 보고 외웠다.

 

回光返照尙茫茫  회광반조는 오히려 아득하기만 하네

直下承當猶滯跡  직접 가르침을 이어 받아도 오히려 막혀 제자리걸음이구나

進問如何還大錯  찾아다니면서 물어 보았으나 크게 착오만 일으켜 돌아오고

如如不動如頑石  이렇게 저렇게 해도 꼼짝도 하지 않으니 박힌 돌과 같구나

 

이를 알기 쉽게 풀이하면 대략 다음과 같은 뜻이다.

 

회광반조(回光返照)를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아무리 애를 써서 수행을 해 보아도 막막하고 아득하기만 하구나. 스승한테 대를 이어서 직접 개인 교수로 가르침을 받았으나 오히려 막혀서 제자리 걸음만 반복할 뿐이고 아무런 진전이 없구나.

​세상으로 나와서 수많은 수행자와 도인들을 찾아다니면서 회광반조가 무엇이냐? 어떻게 해야 회광반조가 되는 것이냐? 하고 물어 보아도 이렇게 해야 된다 저렇게 해야 된다는 식으로 말만 많을 뿐이고 제대로 깨우쳐서 아는 사람을 하나도 만나지 못했으니 이렇게 할 수도 없고 저렇게 할 수도 없으니 도리어 헛갈려서 큰 착오만 일으켰구나.

​회광반조가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보고 온갖 애를 다 써서 해 보아도 꼼짝도 하지 않으니 마치 땅 속에 깊이 박힌 완고한 바위를 흔드는 것과 같구나.

回光反照는 마음의 빛을 안으로 돌이켜 仙骨을 데우는 것이다

이 시는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오도송이 아니라 깨달음을 얻지 못했다는 것을 한탄하는 시다. 도를 깨달았다고 노래한 것이 아니라 도를 못 깨달았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본래 회광반조(回光返照)라는 말은 불교 용어가 아니라 도교에서 나온 말이다. 회광반조는 황제(黃帝)의 글에 처음 나온다. 도교에서 사자성어(四字成語)로 전해지는 것을 불교에서 차용해서 수행법에 가져다 붙인 것이므로 승려들이 회광반조의 본뜻을 알 리가 없는 것이다.

 

회광반조(回光反照)는 바깥으로만 향하는 마음의 뜨겁고 밝은 빛 기운을 몸 안으로 되비치게 하라는 뜻이다. 마음의 빛을 안으로 되돌려 몸 속 깊은 곳에 있는 선골(仙骨)을 따뜻하게 데우면 신장의 수기(水氣)가 기화(氣化)하여 등뼈를 타고 뇌로 올라갔다가 다시 임맥(任脈)을 타고 아래쪽으로 내려오기를 반복하게 된다.

심안광(心眼光)이라는 말이 있다. 마음의 눈으로 몸의 안쪽을 들여다 보라는 말이다. 눈은 바깥쪽만 보도록 되어 있다. 몸의 안쪽을 보지 못하고 오로지 바깥 쪽만 보게 되어 있는 것이 눈이다.

 

사람은 밥을 먹으면서도 밥을 먹고 있는 내 입을 볼 수 없고 숨을 쉬면서도 숨을 쉬고 있는 내 코를 볼 수가 없다. 내 몸에 있는 오장육부를 내가 들여다 볼 수가 없다. 눈빛 곧 안광(眼光)을 내 안으로 돌려서 내 몸에서 제일 깊은 안쪽에 있는 선골(仙骨)에 무엇이 있는가를 보고 그 곳에 빛을 비추라는 것이 회광반조의 본뜻이다.

​곧 스스로 자신의 몸 속을 들여다보고 내면으로 빛을 비추어야 한다는 뜻이다. 빛과 기운을 밖에서 찾을 수 있는 것으로 여겨서 여기저기 찾아다니지 말고 자신의 마음과 몸 안에서 찾으라는 말이다.

사람의 머리는 화(火)이고 몸통은 수(水)이다. 머리는 불이고 몸통은 물이다. 불은 아래로 내려오고 물은 위로 올라가는 것이 화강수승이다. 화강수승(火降水昇)을 해야 생명이 건강하게 유지된다.

 

​불기운은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내려오고 물기운은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올라가기를 반복하여 끝없이 순환하는 것이 사람의 생명이다. 마음은 곧 불이므로 심화(心火)라고 한다. 마음을 장작으로 삼아 불을 때서 신수(腎水)를 데워서 그 화기(火氣)가 상등(上等)하게 하는 것에 불로장생을 얻고 올바른 깨우침을 얻을 수 있는 도가 있다.

 

回光反照로 不老長生하고 도통하여 신선, 도인, 성인이 된다

 

정수리에 있는 백회혈은 우주에 있는 뭇 별들의 기운을 받아들이는 문이다. 백회(百會)는 말 그대로 백 가지 기운이 모이는 혈이다. 백회에서 하늘의 온갖 기운을 모아들여서 명문(命門)으로 보낸다.

하늘에 있는 뭇 별들한테서 오는 기운은 화기(火氣)이므로 이 화기로 신장(腎臟)의 물을 데우면 신장의 물기운이 기화(氣化)하여 곧 수증기로 변하여 위로 올라간다. 기는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으므로 뇌로 올라가서 보뇌(補腦)할 수 있다.

머리에서 화기를 너무 많이 받아들여서 머리 속이 불로 가득하여 정신이 아득하고 멍하게 되었을 때 신장의 수기가 상등하면 순식간에 심화가 사라져서 머리가 맑고 선명하게 되고 생기가 넘치게 되는 것이다. 사막에서 태양빛이 몹시 뜨거워서 만물이 바싹 말라 있을 때 소낙비가 한 바탕 내리면 순식간에 뜨거운 열기가 사라져서 시원해지고 뭇 생명체들이 생기와 활력을 얻게 되는 것과 같다.

 

사람의 몸은 10경이나 되는 세포가 모여서 사는 거대한 통일 제국과 같다. 이 몸 안에 있는 장부와 세포들이 머리칼 한 올 만큼의 오차도 없이 일사불란(一絲不亂)하게 맡은 바 소임을 수행하고 있다. 내가 잠을 자고 있을 때에도 자율신경은 깨어 있으면서 숨을 쉬고 소화하고 에너지를 만들고 운반하고 갖가지 일을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생명이 유지되는 것이다.

 

그런데 몸에 병이 나면 장부와 세포들끼리 서로 손발이 맞지 않게 된다. 정확하게 맞물려서 돌아가는 톱니바퀴 중에 하나가 고장이 나면 기계가 전체가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고장이 나는 것과 같다. 곧 화강수승을 해야 하는데 화강수승을 제대로 못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태어나서부터 열 네 살 때까지는 하늘에서 백회를 통해서 들어오는 화기가 아래로 내려가서 신장의 수기를 데워서 수기가 기화되어 다시 백회까지 올라오기를 반복하여 온 몸을 감싸므로 몸이 건강하고 생기와 활력이 넘치게 된다. 세 살 때까지는 완전한 화강수승이 이루어지므로 뇌는 세 살 때까지만 왕성하게 발달하고 그 뒤로는 발달이 느려져서 18세 무렵이면 뇌세포의 성장이 멈추게 된다.

 

 

의식이 생기면서 자율신경기능이 쇠퇴하기 시작하여 21세가 되면 화기가 배꼽 부분까지 내려가지 못하고 신장의 수기도 가슴 부분까지밖에 올라가지 못하여 화기는 윗부분에 머물고 수기는 아랫부분에서 머물게 된다. 30세가 넘으면 두 개의 원이 겹쳐지지 않고 따로 화기(火氣)는 화기대로 가슴 위쪽 부분만 순환하고 수기(水氣)는 수기대로 허리 부분만을 순환하게 된다. 수화기제(水火旣濟)에서 수화미제(水火未濟)가 되는 것이다.

회광반조(回光返照)는 심화(心火)를 끌고 선골(仙骨)까지 끌고 내려가서 명문(命門)을 데우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회광반조는 사람이 불로장생하고 깨우침을 얻어 신선이나 도인, 성인이 될 수 있는 방법이다. 회광반조가 지속되어 불 기운과 물 기운이 끊임 없이 몸 속을 순환하게 되어 수화기제의 상태가 지속되면 쇠약해지고 늙고 병들어 죽을 일이 없다. 이 방법 말고 불로장생과 도통을 얻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내기 어렵다.   

 

보우선사는 간화선(看話禪)을 중요하게 여긴 사람이다. 도교에서 나온 수행법으로 참선(參禪)을 하고 불교에서 스승을 찾으려고 하니 올바른 스승을 찾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불교 바깥으로 나와서 도교의 도사(道士)한테 물어도 단전호흡에 대한 것 밖에 말해 주지 않으므로 절대로 올바른 답을 얻을 수 없었던 것이다.

 

출처 : 2016. 2. 22 약초연구가 운림 스승님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