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외수의 아내로 산다는 것 [연합]
EBS `다큐 여자` 전영자 씨의 삶 조명
이 시대를 다양하게 살아가는 여자들에게 카메라를 비춰왔던 EBS TV '다큐 여자'가 이 씨와 30년을 살아온 아내 전영자 씨의 목소리를 담는다. 남편이 그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베스트셀러 작가에 오르는 동안 가장의 역할은 전 씨의 몫. 남편이 책상 앞에서 원고지를 펴놓고 사투를 벌이는 동안 전 씨는 쌀을 빌리러 다녀야 했고 현실과 동떨어져 사는 것 같은 남편이 싫어 보따리를 싸기도 몇 차례였다. 이제 30년이 지나 전 씨는 "글을 쓰며 평생을 살아야 하는 것이 남편의 천직이라면 작가 이외수의 아내로 살아가야 하는 것 역시 나의 천직이었는지도 모른다"고 회고한다. 카메라는 독자들이 마련한 이 씨의 환갑잔치부터 찾는다. 평소에도 이 씨를 좋아하는 독자들의 발길이 잦은 터에 환갑을 축하하러 찾아오는 이들을 챙기느라 전 씨에겐 쉴 틈조차 없다. 그러나 전 씨는 여전히 "이외수의 아내로 살아갈 것"이라며 "남편의 말대로 부부애를 넘어 동지애로 살아왔던 지난 세월이었고 나는 이제 한 명의 독자로서 작가 이외수의 영원한 팬이 돼 버렸다"고 고백한다. 15~17일 오후 9시30분 방송. (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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