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교복을 입은 몇명의 여중생들이 옆사람들 다 들리게 큰소리로 수다를 떨고 있더군요
가만히 들어보니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자꾸 만나자고 조르는데 졸라 귀찮다”
“그 녀석 졸라 멋있던데 나한테 넘겨라”
제가 말하고 싶은 바는 마빡에 피도 안마른 어린 것들의 연애질이 황당해서가 아닙니다.
요즘 애들 몸도 빨리 성장하고 성에 대한 정보도 일찍 접해서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도 다 사귀는 사람이 있는 세상이고 이런 시대의 흐름을 제 혼자 힘으로 바꾸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그 여중생들이 말끝마다 쓰던 “졸라”라는 말의 어원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졸라 ---> 존나 ---> 좆나게 --->자지(남자의 성기)나오게
그럼 다시 한번 여중생들의 대화를 해석해 보겠습니다.
“자꾸 만나자고 조르는데 자지나오게 귀찮다”
“그 녀석 자지나오게 멋있던데 나한테 넘겨라”
아니 하얀 눈처럼 순수한 순백의 소녀들의 입에서 나올 소리입니까?
여자가 나올 자지가 어디에 있다고?
그런데 그 여중생들 뿐만이 아니더랍니다.
그 여중생 사건이후 젊은 애들 대화를 관심을 갖고 들어보니 누구나 할 것 없이 “졸라”라는 말을 무지막지하게 써 대더군요
정말 기괴한 세상이고 말셉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자지가 뭡니까? 자지가.......
물론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인터넷 등에서 다들 쓰니까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써왔을 것입니다.
그리고 웬만한 비속어는 소화해버리는 인터넷의 속성상 그 원뜻이 변질되는 경우도 있구요
언어를 파괴하는 인터넷의 폐해 중에 하나이죠
그러나 이제 그 어원을 알았다면 앞으로는 쓰지마십시오.
여러분의 부모님들은 아직 그 말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아니한 컴맹 이십니다.
만약에 여러분이 어머니, 아버지 앞에서 이렇게 말한다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엄마! 오늘 자지나오게 기분좋다!”
“아빠는 자지나오게 배가 나왔어요. 운동 좀 하세요”
제 글이 졸라 기분 나쁘면 상관마시고 신고 꽉 누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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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자 입니다.
댓글이 많아 놀랐습니다.
읽다보니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진짜로 그 원뜻을 모르고 써온 사람이 이렇게 많았다는 것이 충격이었지만 다음부터는 안쓰겠다는 사람들이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벌써 20만명이 이글을 읽었네요
20만명이면 중소도시 인구이니까 교만스런 말같지만 선생님 천명이 가르칠 일을 저 혼자 해냈습니다.
이건 인터넷의 순 기능이겠죠?
처음 글을 올릴 때는 단 한명만이라도 깨닫는게 있으면 했습니다.
그런데 댓글을 읽다보니 아직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다는 것입니다.
추천과 신고를 보아도 이글을 추천하는 사람이 대략 5배 정도 많네요
잘 지도하고 가르치지 못한 어른들의 책임이 크다는 생각입니다.
글 원문에 대한 몇가지 변명을 사족으로 달아봅니다.
1. 왜 하필이면 여중생(여성)인가?
특별히 여성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말이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 사건이 하필이면 그 여중생 사건이었을 뿐입니다.
그 후 들어보니 남학생들이 그 말을 더 잘쓰더군요.
욕하지 말자는데 남녀가 어디 있겠습니까?
2. '마빡에 피도 안마른 학생들의 연애질'이란 표현을 쓰는 것을 보니 당신이 더 문제다. 당신부터 말 고쳐라. 그리고 중학생은 연애하면 안되나?
솔직히 변명이 좀 구차합니다만.......
'마빡에 피도 안마른'은 욕이 맞고 욕이란 것도 써야할 때가 있긴합니다.
화가나서 감정을 다 표현할 방법이 없을 때는 써야합니다.
누가 내 부모님에게 욕한다면 더 심한 욕을 두배로 할 것이고 공공장소에서 욕지거리로 대화를 하면 다른 욕을 해서 말리고 싶을 것입니다.
욕이란 극히 일부 써야할 때가 따로 있다는 것이지요.
공공장소인 지하철에서 특별히 욕할 상황도 아닌데 상스런 말을 말끝마다 붙여대니 참 거슬리더군요.
전철안에 있던 그 여중생들한테 무척 화가 났었고 그녀들을 특별히 욕하려고 쓴 표현 맞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녀들에게 아무때나 욕하지 말라고 제가 특별히 욕한 거라고 하면 될라나요?
그녀들이 만약
"자꾸 만나자고 조르는데 정말 귀찮다”
“그 녀석 엄청 멋있던데 나한테 넘겨라" 이렇게 대화 했다면
'요즘 애들은 연애도 빠르게하고 자유롭게 하는구나!' 하고 말았을 일입니다.
즉, 제글은 '아무때나 욕하지 말라'가 주제이지 중학생들의 연애사를 논하는게 아닙니다.
어쨌든 욕하지 말라면서 욕글을 쓴 것에 대해서는 사과합니다.
글 원문은 말의 뜻의 전달을 위해 그냥 수정하지 않습니다.
3. 그 욕을 어른들한테 배웠다. 누굴 가르치려 드는가?
글쎄요. 제가 어른축에 들지나 모르겠습니다.
10대, 20대에게는 그냥 큰형님 뻘 쯤 되겠지요.
연로하신 부모님이 생존해 계시구요.
어쨌든 기성세대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잘 가르치지 못한 죄가 가장 크지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어른들도 "좆같다 " "좆같은"이란 표현들을 씁니다만 졸라처럼 공공장소에서 말끝마다 쓰지는 않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어른들의 욕이란 화가날때나 싸울때 쓰는게 일반적입니다.
그 것도 욕은 욕이니 할말은 없읍니다. 다만 누굴 훈계하고 가르칠려고 이글을 쓴 것은 아닙니다.
그냥 다 같이 안썼으면 해서 올려본 글입니다.
4. 언어는 변한다. 그 뜻이 변했으니 뭐 어떤가?
맞는 말이지만 욕이 변해서 좋은 말이 된 경우를 보지 못했습니다. 욕은 변해봐야 욕이 될 뿐입니다.
그리고 말하는 사람은 뜻을 바꿔 말했을지 모르지만 듣는 사람이 안변했으면 그 것도 욕일 뿐입니다.
특히, 부모님 세대를 좀 생각해 주십시오.
졸라는 아직 휠씬 더 많은 사람들이 좆나게라는 욕으로 알아듣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개티즌이니 뭐니 비난해도 아직 우리 네티즌들은 건전한 사람들이 휠씬 많고 또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도 건전한 아이들이 더 많다는 것을 확인하니 감격스러움을 느낍니다.
여러분 모두 안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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