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맹이 명의 이동(李同), 기상천외한 치료법으로 정조의 치질을 낫게 하다
- 눈으로 글을 읽지 못해도 명의, 이동의 놀라운 의술 비결
- "몸 안에 좋은 약이 있다" 이동의 파격적인 약재 활용법
- 임국서의 마부에서 조선 최고의 명의로, 이동의 극적인 인생 역전
- 뜸, 침 넘어 손톱, 오줌까지…이동의 독특한 치료 세계
- 정조도 감탄한 이동의 실력, 하사금 십만 냥의 의미
- 기침 소리만 듣고 병을 진단하다! 이동의 신묘한 능력
- 옛 처방에 얽매이지 않은 이동, 자신만의 의술을 펼치다
- 호산거사가 바라본 이동의 의술과 당시 의학계의 현실
- 증세는 같아도 병은 다르다, 이동의 의술 철학

말 못 할 고통 ‘치질’... 괜찮겠지 하다간 수술 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치질은 많은 사람들이 숨기려고 하지만, 매우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방치하다가는 수술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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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안에 약이 있다, 李同 傳
이동(李同)은 그 본명을 알지 못하는데 사람들이 소자(小字)로 불렀다. 그는 눈으로 한 글자도 읽지 못하였지만, 종기를 치료하는 명의로 당대에 이름을 떨쳤다. 그의 치료법은 뜸과 침 외에 손톱, 머리털, 오줌, 동, 침, 때 같은 것들이었다. 이동은 풀, 나무, 벌레, 물고기 등을 약재로 사용하였는데 모두 한 푼어치도 안 되는 것들이었다. 늘 사람들한테 이렇게 말하였다.
"한 몸에 저절로 좋은 약을 갖추고 있는데 무엇 때문에 바깥에서 재료를 구하겠소?"
일찍이 정조 임금이 치질을 앓아 이동하게 명령하여 그것을 살피도록 하였다. 이동은 갓을 벗고 엎드려서 상처를 살폈는데, 머리털이 다 빠져서 상투를 만들 수 없었다. 임금이 웃으면서 탕건을 주어 머리를 덮게 하였다. 임금은 치질이 다 아문 뒤에 호조(戶曺)의 돈 십만 냥을 이동에게 내려 주니 사람들이 다 영광으로 여겼다.
어느 날 이동이 한 집에 이르러 주인과 함께 말을 하다가 부인의 기침 소리를 듣고 말하였다.
"이는 안으로 종기를 앓고 있는 사람이 내는 소리일세."
주인이 놀라 물었다.
"이는 나의 누님이오. 아직 건강한데, 무슨 병인가요?"
"그 소리를 들어 보니 종기가 많이 곪아 있습니다. 며칠만 지나도 치유할 수 없을 것입니다."
주인이 시험삼아 그를 인도하여 누님을 보였다. 이동이 겨드랑이 사이에 침을 놓으니 과연 고름 몇 되를 쏟아내고 나서 병이 나았다. 그의 신묘한 솜씨들이 대부분 이와 같았다. 이동은 늙어서 눈이 흐려지자 손으로 상처를 더듬어 치료했는데도, 백 번에 한 번의 실수도 하지 않았다.
호산거사는 말한다.
"일찍이 들으니 이동이 젊었을 때에 가난하고 의지할 데가 없어서 임국서(林國瑞)의 마부가 되었는데 임국서로부터 실마리만 듣고도 그 기술을 터득하였다고 한다. 국서는 과연 어떠한 의원이던가? 그는 옛 처방을 읽어 종신토록 의술을 행하였으나 끝내 특별한 재능이 있다는 소문은 들리지 않았다. 그런데 이동과 같이 배우지도 못한 사람이 비록 그 의술의 묘를 터득하였으나 국서는 그를 깔보았으니, 어찌 능히 국서가 지신의 의술을 신통하게 할 수 있었으리오. 소오줌, 말 똥, 찢어진 북 가죽으로 옥찰(玉札-오이풀의 뿌리), 단사(丹砂), 적전(赤箭-천마의 싹), 청지(靑芝)의 쓰임을 대신하니 아하! 신기하도다!
사람들이 간혹 그러한 것을 '옛것이 아니라서 천한 것이다' 면서 비웃는다. 그러나 허윤종(許胤宗-중국 당나라 때의 명의-왕태후가 중풍에 걸려 말을 못하게 되었는데 그가 방풍 수십첩을 달여 먹게 하여 고쳤다고 전한다)의 방풍(防風), 조경(趙卿)의 겨자와 초산, 전을(錢乙-중국 송나라의 태의)의 황토(黃土), 갈가구(葛可久-중국 명나라 대의 명의)의 오동잎 등이 어찌 옛 것이며 또 귀한 것이겠는가?
남들이 이동이 쓰는 약재를 간혹 써 보고 잘 듣지 않으면 문득 그를 비난했다. 옛 사람들이 증세에 따라 처방을 내렸는데 그 책들은 집마다 기득 쌓여 있다. 지금 옛 것을 따라 그대로 시술하는 데도 천하의 병이 옛날 그대로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곧 증세는 같아도 병은 다르고 병은 같아도 증세는 다른 것이니, 오직 의원이 뜻으로 터득하는 여하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만약 옛사림이 말하지 않은 증세가 있다면 장차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의(意)는 박(博)하기가 어렵고 박(博)은 이(理)에 맞기 어렵다고 했으니 의원은 그 뜻을 얻어야만 바야흐로 일국의 명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조희룡/호산외기 중에서
출처 : 2005, 5, 29. 약초연구가 운림 스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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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저걸로 골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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