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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에게 디카가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위 사진은 무당벌레가 알을 낳고 있는 순간을 포착한 것입니다. 프랑스의 곤충연구가인 파브르. 파브르란 이름과 함께 연동하여 떠오르는 것은 불후의 명저로 평가받는 그의 저서 곤충기입니다.
곤충연구에 일생을 바친 파브르의 곤충기는 곤충에 대한 그의 애정 그리고 오랜 인내의 결과물입니다. 곤충기의 부제처럼 ‘곤충의 본능과 습성에 관한 연구’를 위해 오랜 인내를 가졌을 파브르의 모습이 떠오릅니다.그의 인내는 기꺼이 감내할 수 있는 ‘즐거운’ 인내였을 것입니다. 곤충들이 보여주는 다양하고 신비한 삶의 모습들 때문에 말입니다.
각설하옵고 우연히 ‘알 낳는 무당벌레’를 찍게 됐습니다. 뜻하지 않은 곤충사진을 정말 ‘운 좋게’ 찍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브르에게 만일 디지털 카메라가 있었다면 곤충에 대한 그의 기록과정이 훨씬 더 즐거웠을 거란 생각 말입니다.
참고로 무당벌레는 알을 무더기로 낳는데 보통 16~62개를 낳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알이 부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초봄에는 약 9일, 초여름에는 약 4일, 번데기로 지내는 기간은 4일, 유충이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12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먼저 부화한 유충은 아직 부화하지 못한 알을 먹어버린다고 합니다. 참고로 제가 관찰한 바를 덧붙이면 무당벌레는 남의 알도 먹어치우더군요. 다음은 무당벌레가 알낳는 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 무당벌레 한 마리.나무에 붙어 꼼짝도 않더군요(나중에야 알 낳기 직전이란 걸 알게 됐습니다)
▲ 알을 낳고 있습니다.
▲ 아이구,내 새끼들~!
▲ 어디론가 사라지는 무당벌레(나중에 이 알에 비극적인 일이 생깁니다)
▲ 나무 밑둥치의 풀잎에서 노니는 무당벌레 (나중에 알았지만 이 무당벌레도 알을 낳기 직전입니다)
▲이 무당벌레는 '출산 장소'를 풀잎으로 택했습니다.
▲ 위태위태하게 달려있는 알들을 위해 '받침대'를 놓아줬습니다.
▲ 다른 무당벌레가 낳은 알들 앞에 한 무당벌레가 나타납니다.
▲ 몇 개를 먹어치우더군요.
▲ 생체기가 생겼습니다.
이 무당벌레의 알을 쭉 지켜봤는데, 아쉽게도 부화과정은 사진에 담지 못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모두 사라져버리더군요. 아마 모두 잡혀먹힌 듯합니다.
제주= 도깨비뉴스 리포터 송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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