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만사 이모저모/다큐멘터리 및

백제의 인구와 사회

by 현상아 2011. 7. 22.

3세기 전반기의 한반도 정세를 전하는 삼국지 동이전에 의하면, 마한의 세력 가운데 큰 나라는 1만여 가(家), 작은 나라는 수천 가(家)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당시의 백제는 대체로 큰 나라에 속하였을 것이므로, 1호(戶)당 5명 안팎으로 보는 계산법에 따라 당시의 백제 인구를 추산하여 보면, 대략 5∼6만명 정도가 됩니다.

 한편, 백제 멸망시의 인구는 자료에 따라 달리 기재되어 다소 혼란스러운 편인데, 그중 비교적 주목되는 자료로서는 [대당평백제국비명(大唐平百濟國碑銘)]을 들 수 있습니다. 이 비명(碑銘)에는 당나라가 백제 땅에 5개의 도독부를 설치할 당시 37주(州), 250현(縣)에 모두 24만호(戶), 620만명이 살았다고 적혀 있는 것입니다. 다만, 당시의 사실을 적은 금석문(金石文)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이 비명에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어서, 약간의 수정은 불가피한 듯합니다. 즉, 앞서 사용한 계산법에 따르면, 24만호는 120만명에 해당하는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의 5배가 넘는 620만명으로 기재되어 있는 것입니다. 마침 육(六)자와 일(一)자는 글자 모양도 유사하기에 620만명은 120만명의 잘못일 개연성이 높은 듯합니다.

 그런데, 삼국유사에는 백제의 전성기에 인구가 152,300호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예의 전성기가 과연 언제를 지칭한 것인지 분명하지 않기에 위의 자료를 이용하는 데에는 어려운 점이 적지 않습니다만, 4세기 중·후반의 근초고왕대에 인구가 70∼80만명에 달하였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참고하면, 영역 확장에 매진하였던 4∼5세기의 인구로 이해하여도 큰 문제는 없을 듯합니다. 4∼5세기에 70∼80만명, 7세기에 약 120만명에 달하였을 백제의 주민은 모두 당시의 신분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들을 왕과 왕족, 귀족과 관료, 그리고 일반민과 노예 등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도 있는데, 관련된 문헌 자료가 많지 않아 자세히 살피기는 어렵습니다.

 먼저, 왕과 왕족에 대해서는, 그들이 부여·고구려 방면으로부터 남하하여 온 사람들일 것이라고, 앞에서 이미 추정한 바 있습니다. 만약 중국측 역사서인 주서(周書) 백제전의 "왕을 어라하(於羅瑕)라고 부르는데, 백성들은 건길지(건吉支)라고 부른다"고 한 대목이 상류층과 하류층 사이의 언어 차이를 반영한 것이라면, 우리는 다시 한번 앞서의 추정이 옳았음을 확인하게 되는 셈입니다. 백제 초기부터 큰 세력을 형성한 대표적 귀족으로는 여러 대에 걸쳐 왕비를 배출하며 서로 경쟁하였던 해씨(解氏)와 진씨(眞氏)를 들 수 있습니다. 특히 해씨는 부여씨(扶餘氏)가 왕실을 차지하기 전의 옛 왕족이었을 것으로 짐작되기도 하는데, 이들 역시 부여·고구려계통이었던 듯합니다. 사비시대의 귀족세력으로는 사(沙)·연(燕)·협(협)·해(解)·진(眞)·국(國)·목(木)·백(백)씨 등 8개의 성씨가 통전(通典)을 비롯한 중국측 기록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백제에서 16개의 관등(官等)으로 관리를 서열화하였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 제1위 좌평(佐平)부터 제6위 내솔(柰率)까지의 이른바 솔(率)계통 관료들은 정치·행정·군사분야의 지휘관으로 생각되며, 제7위 장덕(將德)부터 제11위 대덕(對德)까지의 덕(德)계통 관료들은 각 분야의 실무진이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또, 제12위부터 제16위까지의 문독(文督)·무독(武督)·좌군(左軍)·진무(振武)·극우(克虞) 등은 대부분 군사 행정과 관련된 하위 관리였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이들 각 계층의 사이에는 구분이 명확하여, 솔계통 관료들은 자주색 옷을 입었으며, 덕계통 관료들은 붉은색 옷을 입었고, 문독 이하의 관리는 파란색 옷을 입었다고 합니다.

 구당서(舊唐書) 등의 기록에 따르면, 백제의 일반 백성은 붉은색이나 자주색 계통의 옷을 입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아마도 앞서 소개한 솔·덕계통 관료들과 엄격히 구분하기 위해서인 듯한데, 파란색만 제외한 것을 보면 문독 이하의 하위관리는 일반 백성과 신분적으로 큰 차이가 있었다고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일반 백성의 15세 이상은 성인으로 분류되어 매년 각종 세금을 내어야 했으며, 또한 병역과 부역에도 종사하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세금은 그 집의 생활 정도에 따라 차등을 두었던 듯하며, 남자와 여자 사이에도 역시 내용상의 차이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남자들의 경우에는 시대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5∼6가구당 1명 정도가 군대에 징발되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물론 당시의 백성들에게는 대단한 부담이 되었을 터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전쟁 등에서의 공훈을 통해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승하는 발판이 되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삼국사기 [열전(列傳)]에 소개된 도미(都彌)전설에서 보듯이, 평범한 백성인 도미의 가정이 노비까지 둘 수 있었던 데에는 이같은 사정이 작용하였는지도 모릅니다.

 백제는 기본적으로 삼국시대의 한 축을 형성하였던 국가이기에 한시도 전쟁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많은 백성을 전쟁터에서 잃기도 하였으나, 한편으로는 승리한 전쟁을 통해 적지 않은 수의 포로를 얻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 포로를 노예로 이용하였을 것입니다. 삼국사기에는 백제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뒤 포로를 장병들에게 나누어주었다는 기사가 몇 차례에 걸쳐 실려 있습니다. 또, 북사(北史)·구당서 등의 중국측 기록에 따르면, 백제에서는 혼인한 여자가 간통을 하면 남편 집의 노예로 삼았고, 국가에 반역한 사람의 가족 역시 노예로 삼았다고 하니, 범죄에 대한 형벌로서 노예가 된 사람도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밖에 살인한 사람은 노비 3명을 내면 죄를 용서해주었다는 기록도 전하여, 노예의 양도 내지 매매가 이루어졌음을 시사하여 줍니다. 기록은 남아있지 않으나, 고구려와 신라의 예를 참고하면, 백제에서도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노예로 전락하는 사람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백제에 기근이 들었을 때 자식을 파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기사는 그런 점에서 주목됩니다.

 백제의 산업기반은 농업이었습니다. 무엇을 주로 경작하였는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기록을 검토해 보면 쌀·보리·조·콩·기장 등 이른바 오곡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근래의 고고학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4∼6세기에 이르러 철제 농기구의 수와 종류가 모두 급증하는 현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특히 대형 보습의 출토를 통해 우경(牛耕)의 실시를 확인하게 되는 것도 바로 이 시기의 일입니다. 우경의 실시는 농업생산력을 2배 이상 향상시켰고, 그에 따라 경작지가 자연스레 확대되었으나 적어도 한성시대까지는 철제 농기구 제작 및 소유의 한계로 인해 공동경작 내지 집단경작의 형태를 유지하였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철을 생산하고 각종 철기를 제작하는 일은 대체로 국가의 주관 하에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아마도 4∼5세기까지는 무기 및 사치품은 물론 농기·공구까지도 제작과 보급을 대부분 중앙에서 관리하였을 가능성이 크며, 그 이후로는 제약이 조금씩 완화되었겠지만 상황이 크게 달라졌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웅진·사비시대에 백제의 수공업과 관련된 중앙의 관청으로는 궁실 업무를 맡은 마부(馬部)·도부(刀部)·목부(木部), 그리고 일반 행정을 맡은 사군부(司軍部)·사공부(司空部)·주부(綢部) 등을 꼽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 명칭으로 보아 마부는 말과 수레의 부속품 제작 및 관리, 도부는 각종 칼의 제작과 관리, 목부는 토목·건축과 관련된 일을 담당하였을 것으로 짐작되며, 사군부는 각종 무기의 제작 및 관리, 사공부는 일반 토목·건축, 주부는 직물수공업과 깊이 관련된 부서인 듯합니다.

 

 

 


- AD 한국품앗이클럽 좋은현상으로

 

English119

언어 또한 자연의 원리! 7가지로 100배 빠른 기적의 영어!

www.english119.ba.ro

 

출처 :
통증치료법 자연정혈JC요법 www.health119.ba.ro
몸속 어혈제거 치료혁명, 대체의학 JC요법 통증치료법 체험수기 및...

병원도 포기한 병도 고치는, 자연원리적으로 누구든지 할수 있는 간단 치료법.

 

창업아이템 우리농수산물 및 !

한국품앗이클럽(좋은제품과 우리 농수산물만을선정하고 유통과정을 축소하여 수익금을 회원들끼리 나누어갖는 방식)

78,000 으로 소액창업 평생무점포대리점 및 평생 순수 우리농산물소비와 함께 이익창출.

www.corea.ba.ro

 

 

유망직종 자격증

취업, 이직, 공무원, 최신 유망직종 자격증정보 무료안내 및

www.work119.ba.ro

 

왕눈쌀눈쌀!

주문당일♣발명특허도정♣3kg씩 완전진공포장 ♣당일 무료발송♣쌀벌레無♣高영양 배아미♣가바♥매일사랑.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551364002&keyword=%c7%d1%b1%b9%c7%b0%be%d1%c0%cc&Fwk=%c7%d1%b1%b9%c7%b0%be%d1%c0%cc&scoredtype=0&frm2=through&acode=SRP_SV_0301

 

식사대용 발아생채식

식사대용♣100%국내산자연물♣발아생채식♣無방부제♣無색소♣無첨가물♣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564746964&keyword=%b9%df%be%c6%bb%fd%c3%a4%bd%c4&Fwk=%b9%df%be%c6%bb%fd%c3%a4%bd%c4&scoredtype=0&frm2=through&acode=SRP_SV_030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