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전통명상방편

도(道)란 무엇인가? 인간과 자연, 그리고 약초꾼의 진정한 길

by 하공별자함 2025. 4. 22.

 

  • 자연은 우리의 형제: 파괴 아닌 보호, 약초꾼의 신성한 역할
  • 신토불이와 자연 보호: 몸과 땅을 살리는 '도'의 실천
  • 탐욕으로 자연 파괴? 잃어버린 약초꾼의 윤리와 경건함
  • 살아있는 영혼, 식물과 흙: 인간과 자연의 깊은 연결고리 
  • 단식과 자연 속 명상: 도를 얻고 몸과 영혼을 치유하는 방법
  • 약초꾼은 파수꾼이자 관리자: 자연과 함께 번영하는 공존공영의 도
  • 자연에서 받은 만큼 돌려주어야 한다: 인간과 자연의 준엄한 인과응보 법칙
  • 자연 치유의 비밀: 숲 속에서 찾고, 자연과 소통하는 약초꾼의 도

 

도(道)란 자연을 아는 것: 인간과 자연, 그리고 약초꾼의 진정한 길

세상에는 도(道)에 대한 수많은 정의가 존재합니다. 학자들은 학문에서, 종교인들은 신념 속에서 저마다의 도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도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해와 달과 별의 운행 법칙을 아는 것, 사물의 참된 이치, 즉 변하지 않는 진리(眞理)를 아는 것입니다. 이는 우주의 근본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곧 도에 이르는 길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도의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은 자연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까요?  제 욕심을 위해 자연을 거리낌 없이 파괴하는 현대인의 모습은, 인간이 자연계에 해를 끼치는 '병균 같은 존재'일 뿐인지 깊은 회의감이 듭니다. 돈벌이를 위해 야생 약초를 멸종시키려 했던 '약초꾼'들의 사례는 인간의 탐욕이 자연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자연은 우리의 형제, 약초꾼은 파수꾼

북미 원주민들은, 산, 나무, 풀, 흙, 물, 돌, 산짐승 등 **모든 자연 만물을 '우리의 형제'**라고 부릅니다다. 인간은 흙에서 났고, 흙에서 난 모든 것과 형제이므로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곧 제 몸을 부수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약초를 채취하고 연구하는 일은 생명을 살리는 신성하고 고귀한 일이며, 옛 성현들의 주된 업이었습니다. 진정한 약초꾼은 온 지구의 생명을 가꾸고 살리는 사람이며, 맑고 고귀한 정신을 지닌 사람만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자연에 대한 경건함과 감사의 원칙

약초꾼이 약초를 채취할 때 지켜야 할 중요한 원칙들 입니다.

  • 경건하고 신중한 태도: 모든 식물은 신성하고 영험한 존재이므로 경건하게 대해야 합니다.
  • 자연의 법칙 순응: 자연의 원리와 생태계의 법칙을 거스르지 않고 따라야 합니다.
  • 최소한의 충격과 치유: 자연에 가장 적은 상처를 주면서, 나아가서는 자연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으로 약초를 채취해야 합니다.
  • 감사와 소통: 채취 전에 약초의 생명, 가르침, 키워준 자연과 조물주께 깊이 감사해야 합니다 (말로 표현하는 것이 좋음). 산삼을 캐는 심마니나 원주민 치료사들처럼 정화하고 제사를 지내는 경건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 욕심 버리고 필요한 만큼만: 자연은 늘 풍요로우나 인간의 욕심이 이를 깨트려 빈곤하게 만듭니다. 멸종 위기에 처한 약초들처럼 욕심은 생명의 씨를 말립니다. 필요한 만큼만 조금씩 채취해야 합니다.
  • 생명의 평등함: 모든 생명과 영혼은 평등하고 존귀하며, 보이지 않는 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찮아 보이는 생명 하나라도 해치는 것은 내 형제, 내 가족, 내 몸의 일부를 죽이는 것과 같습니다.
  • 상호 헌신: 식물은 인간에게 유익하게 쓰이기를 원하며, 건강하게 다 자란 약초는 사람의 질병 치료에 쓰이는 것을 가치 있게 여깁니다. 사람은 자연을 위해 헌신하고 자연은 사람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관계입니다.

약초를 지키고 돌보는 관리자

약초꾼은 단순히 약초를 캐는 사람이 아니라, 자연에 감사하며 얻는 것 이상으로 자연에 돌려주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으며, 자연에서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이 인과응보의 준엄한 법칙입니다. 인간은 식물, 동물, 흙 등 모든 자연을 지키고 보호하는 파수꾼인 동시에, 이를 더욱 건강하고 활기차게 자라도록 돕는 관리자가 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 자연을 약탈하고 파괴하는 사람들은 자연과 영원한 적이 되지만, 자연을 지키고 돕는 사람들은 자연과 공존할 수 있습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약초를 채취하는 것은 옳지만, **돈을 벌기 위한 사심(私心)은 사악한 마음(邪心)**이며 황금(黃金)은 곧 흑사심(黑邪心)이라고 합니다.

 

도에 이르는 실천: 단식, 생각, 자연과의 교감

자연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영감을 얻고 도에 이르는 방법으로 **단식(斷食)**을 통한 몸과 마음의 정화, 깊은 생각, 그리고 정신 집중입니다. 단식을 통해 정신이 맑아지고 영적 감수성이 높아지며 하늘의 신성한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산은 산마다 고유의 기운을 지닌 신령한 영이며 지구라는 큰 영의 일부라고 봅니다. 뛰어난 인물은 신령한 산천의 기운을 받는다는 '인걸은 지령'과 몸과 땅이 다르지 않다는 '신토불이' 정신이 있으며, 산에서 약초를 찾을 때는 호랑이가 사냥하듯 흔적을 남기지 않는 세심함과 조심성이 필요 한것입니다. 수십 년간 산을 다니면서도 발자국 하나 남기지 않는 것이 진정한 약초꾼의 경지라고 봅니다.

 

약초 채취의 원칙: 자연을 살리며 얻는 지혜

약초 채취 시 외따로 자란 것보다 무리를 이룬 것 중 일부를 채취하되, 전체 약초 무리가 더 건강하고 풍성하게 자랄 수 있도록 배려하는 방법을 따라야 합니다. 빽빽한 채소를 솎아내듯이 채취하며, 가장 크고 잘 자란 대장 격이나 어리고 약한 것은 남겨 두어야 합니다.

약초들은 사람에게 유익하게 쓰이기를 원하며, 수명을 다해 그냥 사라지는 것보다 사람을 치료하는 데 쓰이는 것을 가치 있게 여깁니다. 자연이 건강해야 사람이 건강하고, 사람이 건강해야 자연이 건강하다는 상호 의존적인 관계이며, 약초꾼은 약초의 뜻과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영적 교감 능력을 지녀야 합니다.

 

자연과의 조화와 아버지의 지혜

노자 도덕경의 '천지는 불인(不仁)하다'는 구절은 '완전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하며, 자연도 생로병사를 겪지만 스스로 치유하고 관리하여 늘 풍요로운 것입니다. 인간이 도와주면 자연은 더욱 건강해질 수 있는데, 인간은 자연에서 받기만 하고 빼앗기만 했으며 이것이 비극의 시작이라고 할수 잇습니다.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려 할 것이 아니라 도와주고 지키는 관리자, 파수꾼이 되어야 하며, 이는 우리 후손들을 위해 해야 할 가장 큰 일입니다. 물질적 욕심이 자연을 파괴하고 정신을 타락시키며 삶을 어렵게 만드는것이며, 소유보다 나눔에서 기쁨을 찾아야 합니다.

약초꾼은 약초를 채취하면서 약초와 **공존공영(共存共榮)**하는 방법을 알아야 하며, 자연계는 약육강식이 아닌 모든 생명이 서로 나누고 돕는 공존의 법칙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 해야합니다.

 

※ 자연과의 관계 재정립이 곧 도에 이르는 길

도를 자연과의 올바른 관계 속에서 찾아야 합니다, 인간의 탐욕이 자연을 파괴하고 결국 자신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 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약초꾼은 자연을 약탈하는 자가 아니라 지키고 가꾸며 자연과 소통하는 존재이며, 단식과 수련을 통해 영적 감수성을 높여 자연의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자연에서 받은 만큼 돌려주고, 자연과 함께 건강하고 풍요롭게 공존하는 것. 이것이 바로  '도'의 실천이며, 파괴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회복하고 진정한 치유와 깨달음에 이르는 길일 것입니다.

 

참고자료 : 2015. 11. 13. 약초연구가 운림 스승님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