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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우면 귀신이 침입한다: 주인을 잃은 집의 비극

by 하공별자함 2025.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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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은 가장 소중한 보물, 함부로 내어주지 마라
  • 마음(心)과 반드시 필(必)의 의미심장한 연결
  • 오도송 풀이: 마음의 둥지에는 손님을 들일 곳 없다
  • 신령을 받드는 것은 스스로 화를 부르는 행위
  • 마음은 파랑새, 시공을 초월하는 소중한 공간
  • 내 머릿속은 나의 전용 공간, 누구에게도 빌려주지 마라
  • 마음을 비우라는 거짓 가르침, 넋이 나가 혼백이 빠져나간다
  • 귀신은 집 없는 떠돌이, 내 마음의 집을 노린다
  • 종교는 내 마음의 집을 귀신에게 바치는 어리석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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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우면 귀신이 침입한다​

마음의 주인은 나 자신이다. 이 마음을 절대로 비워서도 안 되고 다른 존재한테 내어 주어서는 안 된다. 마음 심(心) 자는 가장 소중한 보물을 두 손으로 받들어 안고 있는 것을 나타낸 글자다. 마음은 가장 소중한 보물이다. 마음 심(心)에 비수 비(匕)를 합친 것이 반드시 필(必)이다.  반드시 필은 마음에 비수를 꽃으면 반드시 죽는다는 뜻이 들어 있다. 여기서 스승께서 지으신 오도송(悟道頌)을 한 번 풀이해 보겠다.

 

心巢丹室無客舍  마음의 둥지인 붉은 집에는 손님이 머무를 집이 없으리니

奈何更作迎賓門  어찌하여 손님을 맞이하려 문을 고쳐 짓겠는가

神靈奉天自招禍  온갖 신을 받드는 것은 스스로 화를 불러들이는 것이로다

 

 

 

마음은 파랑새와 같은 것이다. 우주가 아무리 넓다고 해도 마음은 한 순간이면 온 우주를 넘나들 수 있다. 그래서 마음이 거하는 집을 새집인 둥지로 나타낸 것이다. 소(巢)는 새집이나 둥지를 가리키는 글자다.

마음은 시공을 초월하여 어디든지 오고 갈 수 있다. 사람의 머리통 속은 마음이 거하는 집이다. 마음은 내가 주인이다. 그런데 거기에 부처님, 예수님, 하느님, 조상신 같은 것을 모시면 내가 주인이 아니고 그들의 종이 된다. 자기가 살아야 할 집을 남한테 갖다 바친 꼴이 되는 것이다.

 

단실(丹室)의 단(丹)은 붉을 단이다. 열, 태양, 뜨거운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마음은 뜨거운 것이므로 마음이 거하는 집을 단실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단이란 말은 본디 의학의 시조인 황제(皇帝)가 쓰던 말이다. 도교 수련을 하는 도사들이 단실(丹室)이란 말을 흔히 쓴다.

내 몸 바깥에 있는 것 곧 신외지물(身外之物)은 다 객(客)이다. 내 몸 속에 있는 내 마음의 집에는 아무도 들어오게 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내 마음의 둥지인 새집에는 손님이 와서 묵을 공간이 없다고 한 것이다.

내하(奈何)는 어찌 내(奈)에 어찌 하(何)다. 뜻이 같은 글자를 반복한 것은 강조한다는 뜻이다. 빨리빨리와 같은 것이다. 내 몸에 있는 것만 내 것이다. 내 머리통은 나 혼자만 쓸 수 있는 전용 공간이다. 그런데 이것을 세를 주거나 빌려 주면 어떻게 되겠는가.

 

허령망탕(虛靈妄蕩)하게 되는 것이다. 허령(虛靈)은 빌 허(虛)자에 신령 령(靈)자다. 영이 비어 있게 된다. 주인이 없는 빈 집과 같아진다는 뜻이다. 주인이 없어서 버려진 집은 온갖 잡귀들의 집이 된다.

 

망탕의 망은 망령될 망(妄) 허망할 망(妄)이다. 망령될 망은 망할 망(亡) 죽을 망(亡)자 밑에 계집 녀(女)자가 붙어 있다. 죽은 여자를 산 여자인양 껴안고 있는 것이 망령된 짓이다. 죽은 여자를 백 날 동안 안아봐야 아이를 낳을 수 있겠는가. 탕은 끓일 탕(蕩), 번성할 탕이다. 제멋대로 펄펄 끓어 넘치는 물처럼 감당할 수 없는 것을 말한다.

 

흔히 마음을 비우라는 말을 많이 쓴다. 주인이 집을 비우면 객들이 그 집을 차지한다. 절대로 마음을 비워서는 안 되고 비울 수도 없다. 마음을 비워서 남한테 내어 주면 넋이 나가 버리게 된다. 혼백(魂魄)이 빠져 나가 버리는 것이다.

내 마음의 집에 귀신을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귀신이란 무엇인가. 집이 없고 마음만 있는 것이다. 마음은 있는데 거할 집인 몸이 없어서 몸을 찾아서 헤매는 존재가 귀신이다. 남의 집을 빼앗으러 다니는 못된 영(靈)이 곧 귀신이다.

내 마음이 거하는 붉은 새집 곧 심소단실(心巢丹室)에는 본래 손님을 받아들일 객사(客舍)가 없는 것인데 왜 손님을 맞이하기 위하여 문을 고쳐 짓겠는가. 신령을 떠받드는 것은 스스로 화를 부르는 것이라네 라는 뜻이다.

 

 

공자(孔子)의 머릿속에는 오직 하늘님만 있었다. 이처럼 부처를 믿는 사람은 부처만 생각하고 예수를 믿는 사람은 예수만 생각한다.

신을 받드는 것은 집이 없는 떠돌이 귀신한테 몸을 빌려 주는 것과 같다. 교회에 다니고 절간에 다니고 출가해서 중이 되고 신부가 되고 수녀가 되는 것은 스스로 내 마음의 집을 귀신한테 갖다 바치는 것과 같다. 모태(母胎) 신앙(信仰)이니 동자(童子) 출가(出家)니 하는 것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부모가 자식의 몸을 허락 없이 귀신한테 갖다 바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어떤 신이든지 신을 섬겨서는 안 된다. 귀신을 우상(偶像)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내 머리 속은 나를 낳아 주신 아버지나 어머니한테도 내어 줄 수 없고 부처님, 예수님, 하나님한테도 절대로 내어 줄 수 없는 것이다. 내가 있어야 하늘도 있고 땅도 있고 부모가 있고 조상들이 있고 자손이 있고 예수 석가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내 존재의 척도(尺度)는 내가 기준이 되어 내가 만드는 것이다. 나를 버리면 나는 허수아비가 되어 떠돌아다니는 것과 같다. 자신이 살아야 할 집에 귀신을 불러들여서 세도 한 푼 받지 않고 모든 것을 스스로 바치며 귀신의 종이 되어 자신은 정작 밖에서 오들오들 떨고 굶주린 채로 떠돌게 하는 것이 불교, 기독교, 민족종교 같은 여러 종교들이다.

사람은 귀신을 가까이하면 안 된다. 예수건 부처건 죽고 없는 귀신을 섬기지 말고 그 앞에 절하지 말라. 나는 귀신 신(神) 자를 가장 싫어한다. 그래서 귀신 신(神)자를 써야 할 일이 있어도 쓰지 않는다. 신기하다고 할 때에도 새 신(新)자로 신기(新奇)하다고 말한다. 새로 보니 기이하구나 하는 뜻이다.

 

출처 : 2016. 2. 22 약초연구가 운림 스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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