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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119

마타리꽃: 가을 산의 노란 치유제

by 하공별자함 2025. 5. 11.
  1. 패장의 비밀: 마타리 뿌리의 약효 탐구
  2. 가을의 약초, 마타리꽃의 놀라운 효능
  3. 마타리꽃으로 치료하는 대장염과 부인과 질환
  4. 노란 우산 마타리: 겉과 속의 역설적인 치유
  5. 마타리 뿌리, 구린내 속 숨겨진 약효
  6. 가을 산행 필수 지식: 마타리꽃의 약용 비법
  7. 치질부터 간염까지: 마타리의 전통 치유법
  8. 마타리꽃과 한의학: 자연의 강력한 약재
  9. 황금빛 마타리: 가을의 건강 비결

 

마타리꽃: 가을의 황금빛 치유제

가을이 되면 산자락은 노란 마타리꽃으로 물든다. 마치 노랑 우산을 펼친 듯한 청초한 자태로 가을 산을 대표하는 이 꽃은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 강력한 약용 식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꽃의 고운 겉모습과 달리 뿌리에서는 강렬한 악취가 난다. 썩은 된장이나 묵은 똥 냄새와도 같은 이 향은 마타리의 약효를 상징하는 역설적인 특징이다. 마타리꽃의 약효와 활용법을 자세히 알아보고, 건강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탐구한다.

마타리꽃이란?

마타리꽃(한자: 패장, 敗醬)은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가을 산에서 노란 꽃을 피운다. 뿌리에서 나는 독특한 냄새 때문에 '패장'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이는 잘 발효된 된장 냄새를 연상시킨다. 이 뿌리는 대장 질환과 부인과 질병 치료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며, 전통 한의학에서 중요한 약재로 사용된다.

마타리의 주요 약효

① 대장염 : 그늘에서 말린 마타리 뿌리 20-30그램을 물로 달여서 먹거나 가루 내어 한 번에 5그램씩 하루 3번 밤먹고 나서 좋은 술 한 잔과 함께 먹는다. 배에 가스가 차고 헛배가 부르며 속이 답답하고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 좋은 효과가 있다.
② 산후 요통 : 마타리, 당귀 각각 30그램, 속단, 작약 각 20그램, 천궁, 대나무속껍질 각각 15그램, 생지황 40그램에 물 두 되를 넣고 반이 되게 달여서 하루 세 번 빈속에 먹는다.
③ 산후 복통 : 마타리 20-3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신다. 복통이 심하면 복용량을 늘린다.
④ 피를 토할 때, 코피 날 때 : 마타리 뿌리 20-40그램을 물로 달여서 마신다.
⑤ 설사 : 마타리 40-60그램에 설탕 20-40그램을 넣고 물로 달여서 하루 2-5번에 나누어 마신다.
⑥ 뱀한테 물렸을 때 : 마타리 300그램을 물로 진하게 달여서 그 물을 수시로 마시는 한편 신선한 마타리 전초를 짓찧어 뱀에 물린 상처에 붙인다.

 

 

마타리를 활용한 치료법

중독성 간염
백작약 6그램, 시호 황기 봉출 택사 백출 오갈피 삼지구엽초 황금 감초(구운 것) 각 4그램, 패장(마타리뿌리) 고삼 각 3그램을 부드럽게 가루 내어 한 번에 3그램씩 밥먹기 전에 먹는다. 2-3개월 복용하면 거의 대부분 나으며 재발도 거의 없다. 양약으로 치료할 경우 재발률이 80퍼센트를 넘는 것에 견주어 5퍼센트도 되지 않는다.

부처손과 마타리(패장)을 가루 내어 어른은 하루 6그램, 어린이는 3그램씩 먹는다. 황달은 10-30일에 없어지고 식욕부진, 소화장애는 20일쯤 지나면 없어진다. 지오티 지피티 수치도 20-60일 사이에 정상으로 된다. 치료율은 93퍼센트 이상이다.

 

신우신염 방광염
 마타리는 방광의 습열을 없애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며 통증을 멎게 하는 효력이 있는 약초이다. 신우염이나 방광염에 좋은 효과가 있다. 마타리 달인 물은 포도상구균과 용혈성연쇄상구균 대장균 이질아메바에 대한 억균작용을 지니고 있다. 마타리 마른 것 20그램을 물 400밀리리터에 넣고 40-50분 동안 천천히 달여서 300밀리리터가 되게 한 다음 걸러서 한 번에 100밀리리터씩 하루 3번 밥먹기 전에 먹는다. 날 것을 쓸 때에는 마타리 100그램에 물 500밀리리터를 붓고 달여 300밀리리터가 되게 하여 먹는다. 25-30일 동안 복용한다. 5일 뒤부터 빈뇨감, 소변 볼 때의 통증 잔뇨감, 음부가 빠져나가는 느낌, 요통, 부종 등이 차츰 없어지기 시작하여 한 달이면 거의 낫는다. 완치 80퍼센트 호전 10퍼센트 무효 10퍼센트이다.

 

신경쇠약 불면증
마타리뿌리 10-15그램을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는다. 마타리뿌리 알코올 엑기스로 만든 알약으로 잠을 잘 못 자는 신경쇠약 환자를 치료하였더니 유효율이 80퍼센트였다.

 

충수염 맹장염
인동꽃 마편초 민들레 대청엽 패장(마타리) 각 40그램, 대황 목향 적작약 황금 각 12그램, 도인 천련자 각 8그램, 동아씨 20그램으로 한 알이 0.5그램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한 달에 10-15알씩 하루 3번 먹는다. 아니면 물로 달여서 하루 1첩을 세 번에 나누어 먹어도 된다.

적작약 목단피 각 12그램, 마타리뿌리 민들레 인동꽃 각 50그램, 목향 현호색 복숭아씨 대황 각 10그램, 당귀 2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는다. 열이 높으면 적작약과 당귀를 빼고 지모 석고 각 10그램을 더 넣으며 구토가 나면 반하 죽여 각 12그램을 더 넣는다. 배가 불어나면 나복자 15그램을 더 넣고 복통이 심하면 목향을 빼고 유향 몰약 각 132그램을 더 넣는다. 5일 가량 치료하면 거의 대부분이 치유된다.

 

치조농루
마타리를 보드랍게 가루 내어 꿀을 섞어서 고약처럼 만든다. 치석을 긁어내고 마타리고약을 이에 대고 문지른다. 이렇게 하면 약이 잇몸이나 이빨에 생긴 구멍으로 들어간다. 그런 다음 구강용 석고를 개어서 석고붕대를 한다. 석고 붕대는 4-6시간 뒤에 환자 스스로 떼어낸다. 아침 밥을 먹고 난 뒤에 약을 바르고 석고붕대를 하며 오후에는 약으로 잇몸을 문질러주기만 한다. 저녁에는 소금으로 치아를 닦는다. 20-30일 동안 한다. 1차 치료주기로 나은 환자 84퍼센트, 호전 10퍼센트, 무효 4퍼센트. 일반적으로 2-3번 하면 입안이 상쾌하여지고 잇몸의 통증이 가벼워지며  20일쯤 지나면 전반적으로 통증이 없어진다.

 

골수염
소태나무 패장(마타리뿌리) 건칠 백두옹(할미꽃뿌리)을 3 : 2 : 2 : 1의 비율로 섞어서 건류기에 넣어 거기서 나오는 유액을 100도에서 여과 정제한다. 이렇게 얻은 유액에 적신 천을 연부조직의 상처면에 덮는다. 누공이 있을 때에는 유액 심지를 하루 한 번씩 넣어 주거나 유액을 직접 상처 구멍 속으로 넣는다. 넣는 양은 성인은 3-4밀리리터, 아이는 1-2밀리리터로 한다. 3-5개월 치료하면 대부분 낫는다.

 

출혈
토삼칠 소계 패장(마타리뿌리) 금은화 백출 대황 문형 당귀 각 200그램을 물 20리터에 넣고 3시간 끓여 1차 추출액을 얻은 다음 그 찌꺼기에 다시 물 10리터를 붓고 같은 방법으로 우려서 2차 액을 얻는다. 1-2차 추출액을 합쳐서 천으로 곱게 걸러서 서서히 달여서 전체 양이 4,800밀리리터가 되게 한 다음 안식향산을 0.5-1퍼센트 넣는다.

이것을 한 번에 20밀리리터씩 하루 3번 밥먹기 30분 전에 먹으면서 상처 부위를 씻거나 바른다. 상처가 심하게 오염되었을 때에는 약솜으로 닦아내고 약물로 씻는다. 상처가 빨리 융합되고 출혈이 곧 멎는다.

주의사항

마타리는 성질이 평하고 맛이 쓰지만, 과다 복용 시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임산부나 특정 알레르기 체질은 사용 전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또한, 뿌리의 강한 냄새로 인해 복용이 꺼려질 수 있으니, 막걸리나 꿀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마타리꽃은 가을 산의 아름다움과 강력한 치유력을 동시에 지닌 약초다. 겉은 고운 꽃, 속은 구린 뿌리라는 역설적인 모습은 자연의 조화와 약효의 깊이를 상징한다. 대장염, 부인과 질환, 염증, 출혈 등 다양한 질환에 활용되는 마타리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귀중한 자원이다. 가을 산행에서 마타리꽃을 만나면, 그 노란 빛 속에 숨겨진 치유의 힘을 떠올려보자.

 

 

자료출처 : 2005. 5. 16.   약초연구가 운림 스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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