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부경 1부터 10까지: 우주 생성 과정을 담은 숫자 해석
- 숫자의 진짜 의미? 천부경이 말하는 '숫자 그림'의 세계
- 왜 천부경에는 숫자가 31번 나올까? 각 숫자의 깊은 뜻
- 일(一)은 시작, 삼(三)은 완성... 천부경 숫자로 본 세상의 단계
- 천부경이 밝히는 숫자 사(四)의 진실: 왜 '죽을 사'라고 할까?
- 완성수 삼(三)과 구(九), 천부경에서 찾은 '완성'의 의미
- 사주팔자의 근원? 천부경 팔(八)자가 말하는 관계와 순환
- 천부경 십(十): 하늘과 땅을 잇는 순환의 숫자
- 천부경 숫자에 담긴 인간의 삶, 건강, 사후세계 이야기
천부경 숫자의 비밀: 단순한 기호 아닌 '우주 원리 그림'
우리는 매일 숫자를 사용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 숫자들이 단순히 양을 세는 도구를 넘어, 우주와 생명의 근원적인 원리를 담고 있다면 어떨까요? 인류가 숫자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 수많은 의문이 존재해왔지만, 동양의 오래된 경전인 '천부경(天符經)'에서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총 81자로 이루어진 천부경에는 一부터 十까지의 숫자가 무려 31번이나 등장합니다. 이는 천부경에서 숫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내용이 얼마나 방대한지를 짐작하게 합니다. 천부경의 숫자는 단순한 기호가 아니라, **하늘(우주)에서부터 인간이 생성되는 과정, 인간의 건강, 생활, 그리고 사후세계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단계적으로 표시한 '그림'**이라고 설명됩니다. 지금부터 천부경이 말하는 각 숫자의 깊은 의미를 그림처럼 펼쳐 보겠습니다.
천부경 숫자의 깊은 의미: 一부터 十까지의 그림
- 一 (일): 시작의 원(圓) 一은 단순히 '하나'를 넘어선 의미를 가집니다. 원(圓) 또는 구(球)의 형태를 나타내며, 천부 공간 전체를 가리킵니다. 우주가 시작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자, 처음 시작되는 원으로서 '시작'의 의미를 상징합니다. 대체로 평면이나 대지를 뜻하기도 합니다.
- 二 (이): 관계와 전환의 두 원 二는 하늘과 땅을 뜻하는 두 개의 원이 평면적으로 놓인 그림입니다. 위와 아래로 구분되어 하늘과 땅의 개념을 나타내고, 기운이 위에서 아래로 하강하는 순차적인 흐름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특히 두 가지 상황이나 존재 사이의 '연관 관계'를 말하거나, 한쪽에서 다른 한쪽으로 이동하면서 '특성'이 바뀌는 '과정'을 설명할 때 반드시 二자가 들어갑니다. 예를 들어, 우리은하에서 태양계로 기운이 이동하는 과정이나, 영(靈)에서 혼(魂)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二로 설명합니다. 一이 큰 테두리를 나타낸다면, 二는 그 전체적인 '틀'을 규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천부경에 二자는 4번 나오지만, 그 조합 속에서 대략 7가지 부류의 관계를 나타냅니다.
- 三 (삼): 완성의 3개 층 一이 전체 또는 하나의 큰 층이라면, 三은 층이 세 개임을 뜻합니다. 모양상 3개의 계층이 존재하며, 그 사이에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주고받는 상호 관계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땅에서 본 대기층과 태양과의 상호 관계처럼, 이 3개의 관계 속에서 '완성'이 정립됩니다. 어떤 공간 속에서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갖는 세계를 세분화하고, 그 세분화된 속에서 연관 관계를 이루는 것을 나타냅니다. 천부경에서 一은 시작점, 二는 진행형, 그리고 **三은 '완성수'**로서 지구까지 완전히 완성된 숫자의 개념이며, 모든 세계는 三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四 (사): 닫힌 공간과 무작위 기운 一, 二, 三이 공간 개념을 넘어 설명될 수 있다면, 四부터는 반드시 '공간 內에서' 라는 틀 내부에서만 설명됩니다. 사각형(또는 직육면체 공간)의 안으로 상위 개념의 기운이 내려와 만물을 비추는 그림입니다. 우주적으로는 우리은하와 태양의 두 기운이 작용하는 중간 지점에서 만들어진 공간으로 기운이 내려오는 모습입니다. 우리가 숫자 四를 싫어하는 이유는 이처럼 강한 기운이 대상을 가리지 않고 뻗어 내려와 물질을 분해하거나 생명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자외선처럼 없어서는 안 되지만 반드시 정화해서 받아야 합니다. 서양에서 싫어하는 13도 1+3=4로 결국 4를 뜻하는 이치입니다.
- 五 (오): 두 공간 속 순환의 힘 五자는 두 개의 공간 속에서 '힘'으로 작용하는 기운을 형상화한 그림입니다. 닫힌 공간 안에서 상위 개념과 하위 개념의 기운이 서로 순환하며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지상의 수증기가 하늘로 올라가 비로 내리는 물의 순환, 태양과 우리은하 사이에서 일어나는 생성 과정(화이트홀과 블랙홀), 하늘과 땅 사이의 힘 작용(행성 간의 인력) 등을 나타냅니다. 즉, 두 개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작용하며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활동적인 힘을 상징합니다.
- 六 (육): 새로운 생명 공간의 탄생 六은 크게 두 가지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첫째, 우주적 관점에서 닫힌 공간에 하나의 하늘 기운이 들어와 두 개로 나뉘면서 에너지가 전환되고 새로운 형태(고정된 틀)로 변화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태양 에너지가 지구 에너지로 바뀌는 것과 같습니다. 둘째, 땅에서 볼 때 아무것도 없던 땅에 지력(地力)이 생기고 생명의 기운이 움터 새로운 생명체가 탄생하는 모습입니다. 국가나 사회 조직의 탄생처럼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천부경에 六자가 정중앙에 있는 것은 우주의 중심에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전혀 다른 새로운 생명 공간(세상)이 새롭게 탄생했다는 핵심 원리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땅 밑 기운이 올라와 식물이나 공기가 생기고, 완성된 공간 세계에 새로운 개체가 완성될 준비가 갖춰졌다는 의미도 내포하며, 세상을 만든 원리가 모두 포함된 숫자입니다.
- 七 (칠): 토착화와 스스로 서는 완성 七은 六에서 새롭게 생긴 고정된 공간 세계에 하늘의 기운이 내려와 **'토착화되어 완성되는 그림'**입니다. 첫째, 땅에서 태양 기운이 새 생명을 싹 틔우고 땅 밑으로 내려가 땅을 변화시켜 완성하는 모습입니다. 둘째, 六이 태양 기운의 물질 탄생이라면 七은 그 물질을 땅에 축적하고 변화시켜 역동적으로 밖으로 나오려는 모습입니다. 창세기의 7일째 휴식은 六까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7부터는 스스로 이루고 받아들이며 만들어지는 것을 뜻합니다. 세 번째는 **'스스로 서 있다'**는 의미로, 모든 것이 갖춰져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경지를 나타냅니다. 네 번째, 우주적/지구적/대지적 관점에서 기운을 받아 스스로 변화하고 움트는 현상입니다. 다섯 번째, 어떤 세계에 뿌리를 박고 우뚝 서 있는 모습, 즉 식물이나 나무처럼 지상에 서 있는 생명체를 나타냅니다.
- 八 (팔): 서로 의지하고 순환하는 관계 八은 서로 의지하고 순환하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땅에 의존하여 서 있는 존재들(七에서 탄생)이 생겨나고, 기운이 서로 순환하며, 땅 위에서 동물들이 돌아다니는 체계를 보여줍니다. 우주에서는 태양계와 우리은하처럼 서로 공존하며 균형을 이루고 순환하는 관계를 말합니다. 지구에서는 땅과 대기권의 기운 교환으로 발생하는 기후 환경과도 연결됩니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처럼 서로 주고받는 모습을 상징하며, 동양의 '사주팔자'는 하늘 기운과 땅 기운이 서로 의존하며 어우러지는 관계를 8개의 글자로 나타낸 것입니다.
- 九 (구): 독립된 완성체 九는 八이 서로 의존하며 순환하는 모습이라면, 스스로 만들고 힘을 발휘하여 '독립된 완성체'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태양이 스스로 빛을 내고, 지구가 독립적인 것처럼, 완전히 대지에서 분리되어 독립된 개체(포유류, 조류 등)가 생겨나는 것을 뜻합니다. 식물도 스스로 서고, 은하도 스스로 빛나고 도는 '스스로의 세상'을 의미합니다. 七이 일어서는 과정이라면, 九는 완전히 스스로 서서 자신의 세계를 완성한 경지를 나타냅니다. 九 역시 三과 함께 '완성수'의 의미를 가집니다.
- 十 (십): 하늘과 땅을 잇는 순환 十은 하늘에서 지상을 관통하여 지하로 끊임없이 기운이 내려오는 그림입니다. 하늘과 땅이 정연하게 만난다는 뜻으로, 서양의 0(원위치)과는 달리 동양에서는 어떤 대지에 무언가가 끊임없이 내려감을 의미합니다. 하늘로부터 끊임없이 받는다는 동양적 사상을 담고 있으며, 결국 **'끊임없이 돌고 있는 순환'**의 개념을 나타냅니다.
결론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천부경에 나오는 숫자는 단순하게 하나, 둘로 볼 것이 아니라 전부 그림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다.
천부경에 나오는 숫자들은 단순히 개수를 세는 것이 아니라, 우주의 시작부터 만물의 생성, 관계, 완성, 그리고 순환에 이르는 모든 원리를 단계적으로 보여주는 심오한 그림들입니다. 각 숫자가 지닌 고유의 형상과 의미를 통해 우주와 자연, 그리고 인간의 삶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깊이 있게 통찰할 수 있습니다. 천부경 숫자에 대한 탐구는 곧 우주의 근원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존재 의미를 되새기는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1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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