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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袞道): 우주와 하나 되는 위대한 길

by 하공별자함 2025. 4. 24.

 

  • 允執厥中(윤집궐중): 내 삶의 중심을 잡는 지혜이자 곤도(袞道)에 이르는 길
  • 대도무문(大道無門): 곤도(袞道)는 멀리 있지 않다, 방편(方便)의 의미
  • 유정유일(維精維一)만이 곤도(袞道)를 걷게 한다: 정수와 유일함을 지키는 법
  • 천지일월성신과 동기(同氣)하는 삶: 곤도(袞道)의 본질과 조화
  • 윤집궐중(允執궐중)의 7단계: 방법에서 깨달음까지, 곤도(袞道) 수련 로드맵
  • 방편(方便)에 대한 경고: 곤도(袞道) 수련 중 스스로를 묶지 않는 법
  • 곤도(袞道)란 무엇인가? 우주의 조화부터 만물의 뿌리까지
  • 요순 시대부터 이어진 允執厥中(윤집궐중)과 곤도(袞道)의 가르침
  • 내 안의 곤지(袞智)를 찾는 여정: 곤도(袞道) 수련의 궁극적인 목표

곤도(袞道): 우주와 하나 되는 위대한 길, 숨겨진 원리  풀이 

오래된 문헌의 책갈피 속에 숨겨져 전해 내려왔다는 '곤도(袞道)'는 우주의 근본 원리와 인간의 삶, 그리고 깨달음에 대한 심오한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온갖 인연이 있는 자라야 이를 얻을 수 있으리라'는 구절처럼 쉽게 접할 수 없는 이 가르침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본질과 우리 자신의 잠재력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줍니다.

오늘은 소요자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곤도(袞道)' 원문의 그 풀이를 바탕으로, 곤도란 무엇이며 어떻게 곤도에 이를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곤도(袞道)란 무엇인가? 천지조화의 본체이자 만물의 근원

문헌에 따르면, 나라에 큰 도(大道)가 있으니 이를 '곤도(袞道)'라 합니다. 곤도는 약 3만 5천 년 전 우주 전체를 다스리던 '곤(袞) 임금'의 도를 나타낸 글이며, 능히 천지일월성신(天地日月星辰)과 더불어 그 도를 함께 합니다. 즉, 곤도란 **천지조화(天地造化)의 본체이며, 만물이 돌아가 갈무리되는 근원(根源)**입니다.

곤도는 대체(大體)로 말하면 하나(一)이지만, 세소(小細)히 말하면 무려 일십이만구천육백(129,600) 갈래에 이르는 무수히 많은 길을 포함합니다 (이는 360 * 360의 곱으로, 하늘과 땅이 360도 방도를 베풀고 일월이 360 방도를 타는 우주의 질서와 연결됩니다). 이 모든 길목에는 각각 오고 가고, 출입하고, 움직이고 고요히 하는 장소와 문이 있습니다.

 

인생의 으뜸 도(道): 윤집궐중(允執厥中-‘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말고 중심을 잡으라’)의 수련

이 방대하고 심오한 곤도(袞道)에 이르는 인생의 으뜸 도는 바로 '윤집궐중(允執厥中)', 즉 진실로 그 가운데를 잡는 도입니다. 윤집궐중은 인위(人爲)가 아닌 자연의 이치를 따르는 것이며, 요임금이 순에게, 순임금이 우에게 전한 귀한 가르침입니다.

문헌은 윤집궐중을 다음과 같은 단계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 방법론 (方 法 說): 곤도(袞道)를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식입니다.
    1. 곤지(袞旨): 곤의 취지(趣旨)입니다. (해야 할 일의 범위, 도덕의 범주)
    2. 곤지(袞止): 곤에 멈추는 것입니다. 올바른 것 하나에 멈추는 바름(正)을 의미합니다.
    3. 곤지(袞指): 곤이 가리키는 것입니다. 맛을 보여주고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 수행 결과 (因 修 行): 방법론을 수행하여 얻어지는 결과입니다. 4. 곤지(袞知): 곤을 아는 것입니다. 5. 곤지(袞志): 곤의 뜻을 아는 것입니다. 6. 곤지(袞至): 곤의 지극한 경지에 이르는 것입니다.
  • 궁극의 지혜 (允執其中의 완성): 7. 곤지(袞智): 곤 임금의 지혜이며, 이것으로 참된 것의 가운데를 잡는 것(允執其中)이 완전해짐을 의미합니다. 최고의 지혜로 우주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윤집궐중(允執厥中)을 상하(兩端), 전후(四門), 좌우(六道)의 중심에서 실천할 때 곧 칠(七)이 되는데, 이것이 바로 곤지(袞智)입니다. 6은 생명 없는 껍질, 7은 알맹이(사람이 들어 있는 집)를 의미하며,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집은 곧 흉가이고 흉가에는 귀신이 산다.

 

대도무문(大道無門)과 방편(方便)의 양날

곤도(袞道)는 특별한 문이 있는 것이 아니라 **'대도무문(大道無門)'**입니다. 곤도(袞道)는 우리네 인생의 기거좌와, 출입왕래하는 모든 곳, 즉 항상 반 걸음 반 손짓 사이에 존재합니다. 밖에서 기이한 문파를 찾아 헤매며 삼생(三生)을 그르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방식, 즉 의식주와 생업 등은 **방편(方便)**입니다. 이 방편들은 모두 보배롭고 귀중하며 사랑스럽지만, 이것에 결코 '결박(結縛)'되어서는 안 됩니다. 방편에 몸과 마음이 묶이면 '천잠삭(天蠶索)'처럼 스스로를 얽매어 빠져나올 수 없게 됩니다. 재물이나 물건, 직업, 도구에 대한 지나친 애착을 경계하며, 물건은 죽기 전에 다 없애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스스로 얻는 도(道): 외부에 구하면 원망만 쌓인다

곤도(袞道)는 스스로 노력하여 얻는 길입니다. 우물가에서 물을 떠 마시듯, 땅에 떨어진 것을 스스로 주워 가져야 내 것이 됩니다. 하늘에서 비 오기만을 기다리거나(천수답), 남에게 빌거나(부처, 하늘, 남), 외부(외부의 도파나 힘)에서 도를 구하면 결국 원망(怨心)만 쌓인다고 강력히 경고합니다. 원(怨)은 '마음을 바깥에 두는 것(外+心)'이라 풀이하며, 자신에게서 구하지 않고 밖에서 구하는 모든 시도는 원망으로 이어진다고 말합니다. 원망을 지닌 자는 어떤 도(道)도 이룰 수 없습니다. 오직 정밀하고 오직 하나 되어야(維精維一) 홀로 곤도(袞道)를 걸어갈 수 있습니다.

 

곤도(袞道)가 제시하는 구체적인 수련법: 수화위사(水火爲事)

곤도(袞道)는 유유자적하고 소요하며 점진적으로 닦는(逍遙漸修) 수련을 통해 원명(圓明)한 결과를 얻는다고 합니다. 그 중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수화위사(水火爲事)', 즉 물과 불로써 일삼는 것을 제시합니다.

이는 우리 몸의 정수리에 있는 **백회혈(百會穴)**을 통해 우주의 기운(화기 - 불기운)을 받아들여, 척추 안쪽을 통해 아래로 내려 보내 **선골(仙骨)**에 저장하고, 선골의 기운으로 명문(命門, 콩팥)의 수기(水氣)를 데워 다시 정수리로 올리기를 반복하는 수련을 의미합니다. 백회는 우주의 기운이 드나드는 깔때기(소프트웨어), 선골은 신수(腎水)를 관장하는 저장고(하드웨어)에 비유됩니다.

 

다른 기공 수련(단전호흡, 기공치료, 쿵푸)은 기운이 내장기관을 거치며 오염되어 살기(殺氣)로 변하거나(단전호흡), 모공(털구멍)을 막아 하늘 기운을 받기 어렵게 만든다(침, 뜸)는 점에서 올바르지 않다고 비판합니다. 모공 또한 우주의 기운이 왕래하는 중요한 통로이며 작은 신장이자 폐라고 봅니다.

 

우주의 질서와 지혜: 곤지(袞智)로 나아가는 길

우주는 360*360 = 12만 9천 6백 가지의 명도(明道)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의 문호요 도로입니다. 만물과 만법은 모두 이 명도를 인연하여 오고 갑니다. 우주의 질서(천문)를 아는 것이 가장 큰 지혜이며, 태양(날, 별)의 기능(기운)을 알면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혜(智: 알 知 + 날 日)는 날을 아는 것이며, 땅을 파서 물이 나오는 것을 아는 것이 지혜라고 비유합니다. 지혜가 있으면 인명재천의 한계를 넘어서고 전인미답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합니다.

곤 임금의 후손 중 이러한 일을 할 자(우주의 질서 재편)가 나타나 세상을 바로잡고 우주 중심에 서게 될 것이며, 그 세계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올바른 세계가 될 것이라고 예언적인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 내 안의 곤도(袞道)를 향한 자립의 여정

곤도(袞道)는 우주의 근본 원리와 하나 되고자 하는 위대한 길이며, 그 핵심은 '윤집궐중(允執厥中)'을 통한 내면 수련과 자생력의 회복입니다. 이 길은 밖에서 찾는 특별한 문이 아니라, 일상 속 항상 우리 곁에 있는 방편 안에서 스스로를 닦고 집착을 버리며 나아가야 합니다. 백회와 선골을 중심으로 하는 독특한 기운 순환 수련과 '유정유일'의 정신으로, 곤도(袞道)가 이끄는 궁극적인 지혜(곤지)와 자립의 경지에 이르러 원명(圓明)한 결과를 얻으라는 것이 이 문헌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참고자료 : 2015. 11. 15. 약초연구가 운림 스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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