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시작 되던 날..
붙박이 사랑인 줄 알았는데
바닥이 보였다
우리를 촉촉이 적셔 주었던
모든 것들이 말라 버렸다
떠나고 싶다고 했다
사랑하면 붙잡아 달라고 했을 때
말 한마디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이런 오랜 떠남이 올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그때는 왜 아무런 말도 못했을까..
봄날은 다시 오고 새로운 잎새들은
다시 돋아 나는데
우리 사랑은 다시 돌아 오지 않는다
설마 했을까..
늘 넉넉하던 너의 마음이었기에
장난인 줄 알았을까..
어느날 부터 소식도 없고
연락할 수도 없을 때 알았다
그날이 우리들의 이별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 용 혜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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