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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모델명의 비밀....

by 현상아 2006. 12. 8.
[휴대폰상식] 휴대폰 모델명의 비밀....

이동통신분야에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분들보다 좀더 휴대폰관련소식 혹은 통신관련소식을 접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가끔씩 휴대폰 관련 기사 혹은 상식 등을 올리겠습니다. 알아두면 휴대폰에 대해 좀더 "아는 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

처음으로 올릴 내용은 휴대폰 모델명에 대한 얘기입니다.


휴대폰 모델명은 영어 알파벳과 숫자로 조합돼 있어 무슨 뜻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최근 제조사들이 휴대폰에 ‘가로보기폰’, ‘김태희폰’ 등 별명을 붙이는 것도 이같은 모호함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이죠. 이런 식으로 사람이름을 휴대폰 모델명 애칭으로 붙인 것은 아마 '이건희폰'이 최초일 겁니다. 이건희폰은 SCH-X430의 애칭인데 이건희회장이 자동차광인데 포르쉐를 워낙 좋아해 이 휴대폰이 탄생했다고 들었습니다.

자 그럼 삼성에서 사용하는 휴대폰명부터 살펴볼까요.

ex. SPH-S1450



삼성전자 애니콜에 사용되는 휴대폰 모델명에는 항상 SCH혹은 SPH로 시작합니다. 이는 각각 ‘Samsung Cellular Handset’, ‘Samsung PCS Handset’의 약자입니다. 이 뒤에는 기능에 따라 알파벳이 추가로 붙는데. 알파벳 ‘X’는 CDMA2000-1x 기반의 통신방식을 사용한다는 의미이고,'E'는 'EV-DO'를 의미합니다. ‘V’는 비디오 등 동영상 기능을 강조하는 제품에 쓰입니다.
'X'시리즈에는 'CDMA2000' 이라고 적혀 있고, 'E'시리즈에는 '3G'라고 휴대폰 외부에 적혀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EV-DO부터 3세대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V'시리즈도 3G이지만 VOD가 가능하기에 "FIMM",혹은 "June"이라고 보통 적혀 있습니다.
이밖에 ‘G’는 게임폰에, 'M'은 뮤직폰에, 'B'는 DMB폰에 붙는 약자이며, 'S'는 'SIX"를 의미하며 MSM6000시리즈칩을 탑재하고 있습니다.('S'시리즈는 VOD는 안되지만, MP3는 됩니다.)
출시된 순서는 (A→)X→E→V→S→B/G/M 순입니다.
뒤에 붙는 숫자는 SK텔레콤용 단말기가 3자리, KTF나 LG텔레콤(끝의 두자리에 50)은 4자리입니다. LG텔레콤은 KTF와 마찬가지로 네자리이지만 대부분 SPH-X9109, SPH-X7509나 SPH-S1450,SPH-S1350 처럼 "09","50"으로 끝납니다.


LG전자의 싸이언 모델명

(ex. LP3500, LD340 등)

의 첫번째 알파벳 ‘S’나 ‘K’, ‘L’은 단말기가 공급되는 이동통신사(SKT, KTF,LGT)를 지칭합니다. 뒤의 ‘P’, ‘V’, ‘D’는 각각 PCS, VOD, DCN(디지털셀룰러네트워크)을 의미합니다.('D'는 삼성의 'S'와 비슷합니다.). 최근 출시한 ‘김태희폰’의 모델명은 ‘LG-LP3500’으로, LG텔레콤에 공급되는 PCS 휴대폰을 의미합니다. 위성DMB폰이나 지상파DMB폰의 경우 ‘P, V, D’ 대신에 각각 ‘B’나 ‘T’가 추가될 예정이다. 숫자는 컬러, 고유번호 등을 함축하고 있다.

SK텔레텍의 단말기 ‘스카이(SKY)’

(ex. IM8100 등)

에 붙는 ‘IM’은 ‘Intelligent mobile’의 약자인 동시에 ‘나는 무엇이다’라는 의미의 ‘I am’을 의미합니다. 숫자는 출시연도를 지칭합니다. SK텔레텍은 지난 99년 ‘1000’시리즈를 시작으로 해가 바뀔 때마다 ‘2000’, ‘3000’ 등으로 첫자리 숫자를 변경해왔습니다. 다만 ‘4’가 주는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4000’시리즈는 건너뛰었으며, 올해의 모델은 8000시리즈입니다.

팬택앤큐리텔의 최근출시된 캠코더폰 모델명은 PH-L4000V(이미 외국의 권위있는 iF디자인상을 받아 출시전부터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단말기임). ‘P’는 팬택을, ‘H’는 상품 출시시기를 의미합니다. 지난해에는 주로 ‘H’가, 올해 출시예정인 제품들에는 ‘T’가 붙게됩니다. 그뒤의 ‘L’는 이동통신사(LG텔레콤)를 지칭하며, 4자리 숫자는 모델 고유번호를 부여한 것입니다. 마지막의 ‘V’는 VOD의 줄임말.


모토로라 휴대폰

(ex.MS300 등)

에 사용되는 영어 약자 ‘M’과 ‘S’는 각각 회사명과 이동통신사를 지칭합니다. 모토로라는 SK텔레콤에만 납품하므로 모델명은 모두 ‘MS’로 시작합니다. 다만 최근 기능과 생김새를 고려해 ‘뮤직모토’, ‘스핀모토’, ‘미니모토’ 등으로 불리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상반기 출시예정인 ‘레이저폰’은 면도날처럼 얇다는 의미에서 붙여졌습니다.

그러면 캔유시리즈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캔유는 출시 당시에 그만큼 화질좋은 카메라폰이없었기 때문에 상당한 화제를 일으켰습니다.지금도 다수의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죠.

캔유는 단순히 일본 카시오제품의 한국판 버전이 아닙니다.
비록 카시오의 모델을 전략적으로 수입하지만 핵심부품만을 수입할뿐 나머지 부분은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캔유는 카시오제품도 있고, 도시바제품도 있습니다.

캔유는 LGT 전략 모델로써 개발 및 유통의 모든 과정을 LGT가 주관합니다.
하지만 통신사로써 제품을 직접 생산 할수 없기에 많은 업체을 활용합니다.
카메라/케이스 등 핵심 부품의 경우는 카시오사의 제품을 그대로 수입해서 사용합니다.
단, H/W 설계를 하면서 국내형으로 개조 됩니다. (예> 케이스 뒷판, 뱅크온용 IrDA 등)

캔유의 모든 과정 주관은 LGT 단말기팀에서 하기에 LGT가 사실상의 제조사입니다.
하지만 LGT는 기술적 노하우가 미비하고 생산라인이 없기 때문에 외부업체에 하청을 합니다.
제품 생산과 AS업무를 팬택&큐리텔에 하청하고 그러면 팬택&큐리텔은 LGT의 주문에 따라서 생산을 하고 A/S를 합니다.

대표적인 캔유시리즈는 HS로 시작하는 카시오버젼입니다.
생산은 큐리텔에서 맡고 있지만, 뒷면의 배터리 부분을 떼어내기 전에는 큐리텔 로고를 전혀 볼 수가 없어 OEM형식의 단말기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캔유1은 HS-5000이며
캔유2는 HS-6000입니다. 캔유2는 업그레이드가 두번되었는데 HS6500과 HS6550이 그것입니다.
캔유1은 30만화소의 카메라를 내장했던 반면 캔유2는 처음으로 메가픽셀이라는 타이틀로 130만화소의 CCD카메라를 장착했었습니다. 그리고 업그레이드 캔유2(HS6500, 흔히 캔유 2.5라는 표현을 씀)는 핸드폰용 프린터를 지원했으며, 더 업그레이드된 캔유2(HS6550, 캔유2.5 뮤직+ 라고 불리어집니다.)는 MP3가 가능합니다.

캔유3는 HS-7000이며, 폰카성능은 그대로 이어지고 여기에 QVGA 액정 및 외장메모리 장착과 AF지원, 그리고 MP3 기능까지 지원되어, 이전에 캔유보다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성능을 갖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캔유4(HS-8000)는 조만간 만나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일본 도시바 사에서 만든 휴대폰도 캔유라는 이름으로 출시됐습니다.HS 시리즈가 카메라 위주의 고급형 모델이라면 MY 시리즈는 액정 위주의 중급형 모델입니다.my5000과 my5050 이 my시리즈 단말입니다.

정리하면, 캔유는 HS 시리즈와 my 시리즈 등이 있는 겁니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이 캔유 할때는 거의 HS 시리즈를 말하는 겁니다.my 시리즈는 my캔유 라고 하죠.

이상 간단하게 핸드폰 모델명의 비밀(?)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사업에 직접적인 도움은 안되겠지만, 이동통신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출처 : 사랑이 넘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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