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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1900년대 및

추억의 교과서 ...

by 현상아 2006. 12. 18.
▲ 25년 전 바른생활 1학년 1, 2학기 교과서.
ⓒ2005 윤태

 

25년 전 ‘국민학교’ 1학년 1, 2학기 바른생활 교과서 표지입니다.

이 표지 보면서 그때 그 시절 추억이 떠오르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럼 아련한 그 추억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2005 윤태

1학년 1학기 바른생활 교과서의 맨 처음 본문입니다.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가 날아다니고 파란 하늘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네요.

오후 다섯시만 되면 어김없이 울려 퍼졌던 애국가를 들으며 벅차오르던 가슴에 손을 얹었지요.

그땐 그랬습니다.

▲ 서로의 목숨을 구해준 개미와 비둘기
ⓒ2005 윤태

 

물에 빠진 개미가 허우적거릴 때 비둘기가 나뭇잎을 떨어뜨려 구해 주었지요.

사냥꾼이 비둘기를 향해 총부리를 겨눌 때 개미가 사냥꾼의 다리를 물어 결국 비둘기를 구해 줬지요.

미물이지만 은혜를 갚을 수 있다는 교훈적인 이야기지요.

▲ 토끼와 거북이.
ⓒ2005 윤태

 

토끼와 거북이입니다. 빠르다고 해서 자만할 것도 없고,

느리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도 없겠지요.

결국 토끼와 거북이는 사이 좋게 어깨동무를 하며 산을 내려오게 되지요.

▲ 개미와 매미 이야기.
ⓒ2005 윤태

 

개미와 매미입니다.

여름내 노래만 부르며 놀던 매미의 표정이 정말 씁쓸해 보입니다.

반면 개미네 집은 아주 든든해 보이지요?

그런데 개미와 매미가 맞나요?

‘개미와 배짱이’로 배운 것 같은데 교과서를 자세히 보니 개미와 매미입니다.

▲ 한국전쟁 이야기. 국군이 북한군을 물리치는 것이 글의 요지.
ⓒ2005 윤태

 

한국전쟁에 대한 내용이 1학년 1학기 교과서에 나와 있습니다.

반공 교육 차원에서 그때는 그랬지요.

글과 그림을 보니 삐라를 주우러 다니던 기억도 납니다.

 ‘모의 간첩’의 뜻도 모르고 간첩을 신고한다며 산속의 묘지를 탐색하던 그 시절이었습니다.

▲ 맡은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대한민국-새마을 운동.
ⓒ2005 윤태

 

열심히 일한 농부는 큰 수확을 올리고, 그러지 않은 농부는 쭉정이만 들고 있습니다.

오른쪽 그림은 새마을 운동에 관한 것입니다.

농지 정리, 도로 포장, 철로 신설 등 당시의 상황을 교과서에 아주 잘 실었습니다.

▲ 북한은 못 살고 우리 나라는 잘 산다며 반공 교육에 열 올리던 그 때 그 시절.
ⓒ2005 윤태

 

집단 농장에서 강제 노역을 하는 북한 주민과

먹을 게 없어 굶주리고 있는 그곳 주민들을 그렸습니다. 그땐 그랬습니다.

북에는 자유가 없고 못 먹고 못 사는 반면

남한은 잘 먹고 잘 산다는 것을 어린이들에게 반복해서 가르치곤 했었지요.

역시 반공사상 때문이었죠.

▲ 중동 국가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우리 나라 건축 기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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