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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마음 성격 성향 및

춤 못 추는 남자, 넷째 손가락 짧다 ...

by 현상아 2007. 1. 3.


약지(네 번째 손가락)가 검지(두 번째 손가락)에 비해 긴 여성이 스포츠에 뛰어난 능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작년 9월 발표된 데 이어, 남자 몸치에 대한 유사한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의 옵저버가 지난 달 31일자 기사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독일 괴팅겐 대학의 베른하르트 핑크와 영국 센트럴 랭커셔 대학의 존 매닝이 약지가 검지에 비해 길면 춤 실력이 뛰어나고 여성으로부터 높은 선망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이들 심리학자들은 춤추는 52명의 남학생 모습을 담은 영상 파일에서 체형과 키를 알아볼 수 없도록 처리한 후 104명의 여성들에게 보였다.

그 결과 약지의 상대적 길이가 긴 남학생일수록 ‘매력도’ ‘우월성’ ‘남성성’ 등의 평점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검지에 비해 약지의 길이가 짧을수록 춤 실력은 높게 평가 받지 못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자궁에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노출된 정도에 따라 태아의 손가락 길이가 결정되며, 이는 운동 능력의 차이로 나타난다는 이론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모든 몸치들이 ‘엄마’ 탓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베른하르트 핑크는 춤 실력이 자궁 속에서 결정되는 정도가 완벽히 밝혀진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약지가 길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다. 2005년 앨버타 대학의 심리학자들은 약지가 긴 남성일수록 공격적 성향을 보인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여성 동성애자들은 약지가 길다는 보고도 있었다. 남성의 경우 동성애자와 이성애자의 손가락 길이 비율의 차이가 크지 않지만 형제 중 맏이일수록 약지의 상대적 길이가 짧고 막내는 길며, 형보다는 동생이 동성애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하나의 이론이다.

‘검지와 약지의 길이 비율’은 수년간 운동 능력이나 성격을 가늠하는 척도로 알려져 여겨져 왔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성적 성향이나 운동 능력 등을 하나의 변수만으로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다른 환경적 유전적 요인들이 함께 작용한다는 반박이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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