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 사망기사에 유니 사진 삽입, '섬뜩한 우연'
인기 가수 유니가 지난 21일 자택에서 자살해 많은 팬들이 슬퍼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13일 싱가포르의 어느 신문이 몽골인 여자 모델 사망사건을 다룬 기사에 유니 사진을 잘못 넣은 일이 알려져 이번 유니 자살과 관련해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유니의 사진은 싱가포르의 '더 선데이 타임즈(The Sunday Times)'가 지난해 11월 12일자(현지시간)로 올린 기사에 잘못 사용됐다. 이 기사의 내용은 몽골 출신 인기 모델 '알탄추야 샤리부(Altantuya Shaariibuu)'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내연남으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살해됐다는 것.
이 신문은 살해된 모델의 사진으로 유니의 사진을 올려놓고 '이 사람이 그녀인가'(Is this her?)라고 썼다. 또한 한 장이 아닌 여러 장의 사진을 배치하고 마치 유니가 살해된 모델처럼 보이게 했다.
그리고 이 신문은 기사 위에 살해된 모델의 실제 얼굴 사진도 올렸다. 그런데 이 모델과 유니의 외모가 비슷하지 않은데도 신문은 이 모델의 다른 사진에 유니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을 실어 한국 네티즌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이 기사는 "이 사진의 원본 출처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살해된 모델의 아버지에게 이 사진(유니의 사진)을 보여준 결과 자신의 딸이 맞는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신문의 1면에까지 붉은 색 옷을 입은 유니의 사진을 커다랗게 실어 놓고, "(살해된 여인은) 모델임과 동시에 선생님이며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도 붙였다.
이런 사실은 다음 아고라 토론방에 한 네티즌이 올린 글을 통해 국내에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1월13일 노컷뉴스는 "유니의 소속사는 동남아에서 활동한 일이 없는데 이상한 일이 생겼다"면서 "이번 일을 조사한 후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DKB 독자리포터 곽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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