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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디자인 및

겨울패션과 다리건강

by 현상아 2007. 2. 1.

지나치게 패션을 따라잡다 보면 볼썽사나운 다리 꼴이 될 수 있다.’

겨울 패션을 위해 꽉 조이는 속옷이나 청바지와 재킷을 즐겨 입는 20, 30대 젊은 여성들에게 말 못할 고민이 늘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종아리에 푸르스름한 굵은 핏줄이 흉하게 피부 밖으로 드러난 것.

복부나 골반을 압박하는 옷을 오래 입게 되면 다리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다리 정맥의 압력이 올라가고 이를 견디지 못한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는 이른바 하지정맥류이 초기 증상이다.

발끝에서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혈액이 거꾸로 아래쪽으로 흐르는 바람에 혈관이 늘어나면서 피부 바깥으로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는 미관상 보기 흉한 것 외에 통증, 다리가 무거운 느낌, 가려움증과 함께 밤에 자주 쥐가 나는 증상을 동반한다. 또 옷을 얇게 착용함에 따라 추위를 못 견뎌 난방기를 가까이 하다보면 그 열로 인해 정맥이 팽창하면서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키기도 하며 모세혈관 확장증이 생겨날 수도 있다. 여기에 운동부족도 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처럼 신체에 하지정맥류가 나타나는 대표적인 원인은 복부압력의 상승을 꼽을 수 있다. 네발 짐승은 배가 아래로 처져 있어 복부압력이 그리 발생하지 않지만 사람은 두발로 걷기 시작하면서 복부압력의 상승은 운명이 됐고 이에 따라 다리의 정맥 압력도 따라서 올라가 하지정맥류가 생기는 것이다.

특히 유전적으로 증가하는 정맥압을 잘 견디지 못하는 약한 혈관을 가졌거나 장시간 서서 고정된 일을 하는 여성, 여성 호르몬을 오래 복용하거나 비만으로 다리 하중이 높은 여성, 꽉 낀 옷을 즐겨 입거나 하이힐을 자주 신는 여성들은 하지정맥류에 매우 취약한 상태이다.

임신도 하지정맥류 발생의 원인이다. 임신 초기에는 여성 호르몬의 증가로 혈관이 잘 팽창하고 중후반기에는 혈액량의 증가와 무거워진 태아의 무게로 인해 다리에서 올라가는 혈관이 압박을 받아 정맥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려면 먼저 장시간 서 있거나 고정된 자세로 하는 일을 피해야 하는데 불가피한 경우 자주 다리를 심장 높이 이상으로 올려 발을 머리 방향으로 당겼다 놓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는 종아리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통해 다리에 고인 혈액을 심장으로 퍼 올려주는 기능을 하게 된다. 이도 여의치 않으면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해 종아리근육의 수축을 도와줄 수 있다.

걷기와 수영 등 운동을 통해 종아리 근육을 강화시켜 정맥에 혈액이 고이지 않도록 하는 것도 예방 방법이 되며 육식은 체중증가와 혈관조직의 탄력을 떨어뜨리므로 피하고 채식을 많이 하는 것도 유리하다. 특히 여성들에게 많은 변비는 배변 때 정맥 압력을 많이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일단 하지정맥류가 생기면 치료는 여러 방법으로 시도할 수 있다. 증상이 가벼우면 정맥기능 강화 운동이나 압박 스타킹을 착용함으로써 진행을 막을 수 있지만 심하면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보통 튀어나온 혈관의 굵기와 위치에 따라 피부 레이저치료, 혈관 경화요법, 혈관 레이저 수술, 광투시 정맥 적출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엔 흉터가 작고 부분마취와 입원할 필요가 없는 혈관 레이저 요법이 하지정맥류 치료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겨울철 패션과 몸매자랑을 위해 너무 꽉 조이는 속옷을 즐겨 입지마라. 춥다고 운동을 하지 않고 난방기만 안고 살지 마라”

하지정맥류로 고민하는 여성들이 귀담아 들어 둘 충고이다.

도움말·이연재 맥 의원 이연재 원장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target=_blank>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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