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교육 전문 기업 케플란(KAPLAN)과 공동으로 미국 내의 인기 있는 대학들을 선정했다. 선정된 대학들은 25개 평가 항목별로 학생, 대학 입학처 직원, 입학 전형 감독관들에 대한 인터뷰를 집계한 결과이다. |
예일대는 미국 동부 8개 명문대 그룹인 아이비리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학교로 뽑혔다. 12개 단과 대학별로 독특한 기숙학교 방식에 따라 교육하는 것이 최고의 인기 비결로 꼽혔다.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대학인 하버드는 도서관이 가장 훌륭한 대학으로 선정되었다. 장서 1,500만 권에 사진, 지도, 녹음 기록 등 3,200만 건에 이르는 자료로 ‘미 의회 도서관’보다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업은 산학 연계 및 현장 위주 교육으로 유명한 카네기 멜론대가, 장학금은 학생 전원이 장학금 혜택을 받는 켄터키주 버레아대, 컴퓨터 실력파 학생들이 좋아하는 대학에는 컴퓨터 언어인 BASIC을 개발한 다트머스대가 뽑혔다. 특히 우리나라의 예비 음악가들에게 개방적인 줄리어드대가 가장 인기 있는 예술대학으로, 정치에 열광하는 학생들에게는 조지 워싱턴대가 최고의 대학으로 뽑혔다. 백악관 인근에 위치해 있고 월드뱅크와 인접해 있는 이 대학은 정치학도들에게는 꿈의 산실인 셈. 워싱턴 정가에서 자문활동에 참여하는 교수들이 많아 학생들은 자연히 정부 부처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등 교육환경이 업무와 직접 연결된다는 점이 크게 평가받았다.
이 밖에 웨슬리안대는 학생 구성이 가장 다양한 대학으로, 국제정치학이 유명한 터프스대는 해외 유학 기회가 가장 많은 대학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시 생활을 좋아하는 학생들은 뉴욕 맨해튼의 뉴욕대를, 도시 생활을 싫어하는 학생들은 코넬대를 선호 대학으로 꼽았다.
사립대의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주립대의 경쟁도 만만치 않았는데, 경영학·법학·엔지니어링에서 최고의 수준을 인정받고 있는 텍사스 오스틴대가 가장 인기 있는 주립대로, 미식축구로 잘 알려진 펜실베이니아 주립대가 미래 사업 경영 마인드를 키우는 데 최적의 대학으로 추천받았다. 이 밖에 최고의 명예를 선사하는 대학으로는 120년 전통의 하버포드대가, 최고의 군사학교로는 해군사관학교가, 학습에 대한 색다른 접근으로 특유한 전공 교육을 시행하는 대학으로는 오버린대, 복수 전공자들에게 유리한 대학으로 라이스대가 선정됐다.
개교 1701년 소재지 코네티컷주 뉴헤이번 교수 1인당 학생수 3명
아이비리그는 브라운, 컬럼비아, 코넬, 다트머스, 하버드, 펜실베이니아, 프린스턴, 예일 등 미국 동부에 있는 8개의 사립학교를 일컫는 말로, 이번
지난해 대학 입시 경쟁률이 무려 10 :1을 상회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예일대학교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부분은 바로 기숙사 시스템. 독특한 특성을 가진 12개 단대의 기숙사에는 각각 학장과 지도 교수들이 학생들의 교육 환경을 최적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숙사 외에도 법학부 대학원도 아이비리그 중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
뉴욕에서 동북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뉴헤이번의 시가지에 있는 캠퍼스에는 고딕풍 학부 건물을 비롯하여 4,69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남녀공용 기숙사와 아파트 등 200개 동의 건물이 들어서 있고, 약 90%의 학생들이 캠퍼스 안에서 생활한다. 43개의 도서관에 약 1,080만 권의 각종 도서와 520만 점의 마이크로폼 자료 및 시청각자료가 비치되어 있고, 부설시설로는 미술관, 자연사박물관, 플라네타리움, 라디오방송국, 예일 자연보존지역을 비롯하여 많은 연구센터가 있다.
1701년 독립파 목사들이 세운 칼리지어트 스쿨로 출발하였으며, 1718년 대학에 많은 기부를 한 E. 예일을 기념하여 학교명을 예일로 바꾸었다. 1847년 미국 최초로 박사 과정을 두고 학위를 수여하기도 했다. 창립 이래 영국식 교육 형태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으며, 교수 1인당 학생수가 고작 3명에 불과할 정도로 최적의 교육 환경을 자랑한다.
개교 1636년 소재지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교수 1인당 학생수 10명
영국에서 뉴잉글랜드로 이주해 온 청교도가 설립한 학교로, 최초로 도서와 유산을 기증했던 J. 하버드 목사의 이름을 학교명으로 정했다. 초창기에는 영국의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학료(學寮) 제도를 모방해 목사 양성에 필요한 종교 교육과 전원 기숙사제를 의무화했다. 지금과 같은 종합대학으로 변모한 것은 1869년. 당시 학장이었던 C. W. 엘리엇이 선택 과목제를 도입했으며, 이 제도는 현재 미국 내 모든 대학 커리큘럼의 원형이 되었다. |
보스턴의 중심에서 찰스 강을 건넌 시가지에 있는 캠퍼스에는 기숙사를 포함하여 400동의 건물이 있다. 대학 1학년생은 전원 올드야드 기숙사에 수용되어 대학 생활 오리엔테이션을 받게 되며, 2학년에서 4학년까지는 하우스라 불리는 각 학료에 배치되어 교양과목을 중심으로 각 전공분야의 교육을 받는다.
세계 5대 도서관 중 하나로 꼽히는 중앙도서관의 정식 명칭은 와이드너 도서관. 1912년 타이타닉 호(號) 침몰로 죽은 당시 하버드대생, 해리 와이드너를 추모해 그의 어머니가 기부한 돈으로 지어졌다. 장서가 300만 권에 달하고 서가(書家)의 총 길이가 100㎞에 달한다. 1층에 꾸며놓은 해리 와이드너의 서재에는 관리인이 매일 카네이션을 새것으로 갈아놓는 전통이 있다. 와이드너 도서관을 비롯한 97개의 부속도서관에는 약 1,500만 권의 각종 도서가 소장되어 있으며, 정기간행물 10만 종이 비치되어 있다. 부속시설로는 자연사박물관, 포그 미술관, 푸슈라이징거 미술관, 하버드 천문대 등이 유명하다.
개교 1905년 소재지 뉴욕주 뉴욕시 교수 1인당 학생수 5명
1905년 설립된 음악예술연구원이 모체이다. 당시 후원자였던 A. D. 줄리어드의 유산을 귀속받은 줄리어드음악재단이 1924년 줄리어드대학원을 설립했고, 1946년 재단과 대학원이 줄리어드 음악학교라는 명칭으로 통합되었다. 지금의 ‘줄리어드 학교’라는 이름과 명성을 얻게 된 것은 1945년 윌리엄 슈만이 교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 음악 부문에서 처음으로 퓰리처상을 받기도 한 그는 발레와 현대 무용을 연구하는 ‘줄리어드 댄스 디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슈만의 뒤를 이은 피터 메닌이 1968년 ‘줄리어드 드라마 디비전’이라는 드라마 프로그램을 추가하고 현재의 링컨 센터로 학교를 옮겼다. 줄리어드의 최고 강점은 바로 다양한 문화 공간. 캠퍼스 자체가 미국 공연예술의 총본산격인 링컨 센터 내에 위치해 있다. |
학생들은 센터 내의 모든 리허설을 자유로이 볼 수 있고, 석·박사 과정 학생들은 뉴욕 필에 빈 자리가 생겼을 경우 언제든 대타로 나설 수 있다. 주변에는 브로드웨이 극장, 그리니치 빌리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등이 있어 최상의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줄리어드만의 특징이다.
줄리어드가 ‘예술 분야 최고의 대학’으로 선정된 데에는 무엇보다 세계 최고의 교수진의 힘이 크다. 대가들을 배출해온 220여 명의 교수진이 철저한 1:1 레슨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를 훤히 꿰고 있다. 현대 음악의 연주로 정평이 나 있는 줄리어드 현악4중주단도 줄리어드의 실내악 교수들에 의해 조직된 것이다. 현재 정원의 약 30%가 한국 유학생이며, 백건우, 정명훈, 장영주, 장한나 등도 줄리어드 출신이다.
개교 1931년 소재지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 교수 1인당 학생수 5명
우리나라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출신 대학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본국인 미국에서는 아이비리그에 속하지 않은 대학 중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은 학교 중에 하나가 바로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이다. ‘의과 대학’의 인기가 높은 우리나라처럼 미국 역시 의과 대학의 비중이 높은 편인데,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은 그중에서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미국 남부 최초의 대학이지만 전후의 재건 시대를 극복하지 못하고 1870년에서 1875년까지 폐교되기도 했다. 1931년 채플힐 캠퍼스의 전신인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와 그린즈버러 여자대학, 롤리에 있던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가 통합되어 현재의 종합대학교로 발전하였다. |
1980년대 중반까지는 의과 대학의 명성에 힘입어 정원의 약 30%가 외국 유학생들이었지만, 최근에는 외국 유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혜택이 많이 줄어 유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비싼 학비와 외국 유학생에게는 개방하지 않는 캠퍼스 내 기숙사 실정 등을 감안하고 선택해야 할 학교가 바로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인 셈이다.
개교 1769년 소재지 뉴햄프셔주 하노버 교수 1인당 학생수 13명
1769년 미국 조합교회 목사, 엘리어자 휠록이 세운 학교이다. 그 전신은 휠록이 1750년경 아메리카인디언의 교육을 목적으로 코네티컷주 레버넌에 세운 무어스 자선학교. 이 학교를 정식 대학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영국의 소유지였던 뉴햄프셔의 하노버로 옮긴 뒤 영국왕 조지 3세의 칙허를 받고 미국에서는 아홉 번째, 식민지 시대 고등교육기관으로는 마지막으로 이 대학을 세웠다고 전해진다. 다트머스라는 이름은 학교 설립을 후원한 미국의 다트머스 백작의 이름에서 따왔다. 비교적 잘 알려진 학교는 아니지만 아이비리그 소속 대학 가운데 하나이다. 사립대학 중에 가장 학비가 비싼 학교로 꼽혀 경쟁력 면에서는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에 미치지 못하지만, 미국 최초로 공학 전문대학을 설립했으며 컴퓨터 언어인 BASIC을 개발하기도 했다. |
인문학부, 과학부, 사회과학부, 일반교양학부의 4개 학부와 16개 석사과정이 있는 문리과대학원, 1797년 설립된 의과대학, 1867년 설립된 미국 최초의 공학전문대학, 1900년 설립된 세계 최초의 경영대학원 아모스 턱 경영대학원 등 4개 대학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우수한 대학원들을 운영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학부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트머스 플랜이라 불리는 융통성 있는 강좌를 제공해 각 계절 별로 10주짜리 강좌를 선택해서 공부할 수 있다. 또한 학생들에 의해 운영되는 자치 단체가 200개 이상이 되며, 다양한 Off-campus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개교 1868년 소재지 뉴욕주 이타카 교수 1인당 학생수 599명
역시 아이비리그 소속으로, 뉴욕주에서 컬럼비아대학교와 쌍벽을 이루는 코넬대는 전형적인 대학촌을 이루고 있어 공부밖에 할 일이 없다는 점에서 컬럼비아와 큰 차이를 보인다. 가장 가까운 대도시인 시라큐스에서도 100km 이상 떨어진 코넬은 두 개의 호수를 낀 언덕에 자리 잡고 있어 스탠포드, 프린스턴, 듀크대와 함께 교정이 아름다운 학교로 널리 알려져 있다. ‘탈도시형 학생이 선호하는 대학’으로 선정된 데에는 이러한 지리적인 환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입생의 5%가 1학년을 마치지 못하고 중퇴를 하고, 고작 88%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졸업까지 학업을 계속한다는 통계 결과가 있을 만큼 학칙이 엄격하고 학업 부담이 심한 학교로 손꼽히기도 한다. |
때문에 다른 아이비리그 소속 대학에 비해 미국 학생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없는 대학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넬에 유학생이 몰리는 것은 외국 유학생에 대한 풍부한 장학금 지원 덕택이다. 정원의 8~9%에 해당하는 유학생에게 해마다 30~60만 달러를 지급해 유학 장학금을 가장 많이 주는 대표적인 대학으로 꼽힌다.
코넬대가 자랑하는 전공은 단연 공대이다. 전국적인 시설을 자랑하는 컴퓨터학과와 건축공학 등은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코넬의 또 다른 자랑인 호텔관광학과 덕분에 기숙사 시설은 예일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전 학생의 82%가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17개 부속 도서관에 611여 만 권의 도서와 716만 점의 마이크로폼 자료 및 CD를 포함한 35만 여 점의 시청각자료가 소장되어 있다.
에디터_배경수 자료협조_아틀라스 해외교육원, YBM 시사유학개발원, IAE 유학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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