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도착후 이례적 공개 “북핵 겨냥한 전력 증강 포석”
오키나와=유용원 군사전문기자
지난달 18일 오후 3시13분쯤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 상공. 기지 밖에서 일본 취재진과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적의 탐지를 피하는 은폐기술) 전투기 F-22 4대가 나타났다.
F-22는 기지 주위를 선회한 뒤 바퀴(랜딩기어)를 내리고 차례로 착륙했다. 1시간여 뒤인 4시16분쯤 또 다른 4대의 F-22가 기지에 도착했다. 전날 2대에 이어 모두 10대의 F-22가 가데나 기지에 도착한 셈이다. 4~6개월만 임시 배치되는 것이긴 하지만 해외 주둔 미군 기지 중 처음으로 아시아·태평양 최대의 공군기지인 가데나 기지에서 둥지를 튼 것이다.
- ▲지난달 18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嘉手納) 기지에 미국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22가 착륙하고 있다. /사진=미국 공군 홈페이지
가데나 기지 관계자는 F-22 배치가 북한 핵문제와 관련이 있는지, 주한미군에 배치돼 주한 미 공군 및 한국 공군과 공동 훈련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우리가 말할 사안이 아니다”며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은 F-22 배치를 미국이 미·일동맹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증거이자 북한 핵실험 등을 겨냥한 전력 증강으로 풀이하고 있다. 가데나 기지에 영구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번 공개가 최신 무기가 배치되면 한동안 공개하지 않는 관례에 비춰 이례적인 일이어서 더욱 이런 해석이 나왔다. 지난 1월 중순 군산 미 공군기지에 배치된 F-117 스텔스기의 경우 2개월이 다 되도록 국내 언론에 공개되지 않고 있다. 주한미군 소식통은 “가데나 기지에 배치된 F-22가 앞으로 주한 미 공군과 공동 훈련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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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민감한 첨단 전투기여서 Y2K 발생?=당초 가데나 기지에는 F-22 12대가 오기로 했으나 2대는 하와이 히캄 기지에서 이동 도중 되돌아갔다. 날짜 변경선을 통과하면서 항법, 통신시스템 등 모든 시스템이 갑자기 정지되는 일종의 Y2K(2000년 컴퓨터의 대규모 인식 오류가 우려됐던 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F-22는 현재 전 세계 전투기 중 최강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F-117 스텔스기보다 뛰어난 스텔스 성능, 초음속 순항능력과 우수한 정보 수집 및 정찰능력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여름 미국 알래스카에서 F-22와 현재 미 주력 전투기인 F-15·16·18 사이에 벌어진 모의 공중전에선 144(對)0으로 F-22가 완승(完勝)을 거둬 충격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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