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예술 및

제주를 사랑한 사진가 김영갑

by 현상아 2007. 3. 28.

 

이영혜님이 올리신 사진가 배병우의 글을 읽으면서... 

어느날, TV에서 잠깐 보았던

루게릭 병에 걸린 시한부 인생의 사진가 김영갑

갑자기 그의 사진이 보고 싶다

 




x-text/html; charset=EUC-KR" autostart="true" loop="true" SHOWCONTROLS="1" SHOWSTATUSBAR="1" volume="0" x-x-allowscriptaccess="never" invokeURLs="false">


사진가 김영갑(48)

사진에 미쳤고, 제주에 미친 사내다.
1982년 처음 제주도에 발을 디뎠다가 첫눈에 반해 버렸다.
서울로 돌아갔지만 짝사랑은 사그라질 줄 몰랐다.
아니, 날이 갈수록 열병을 앓았다.
결국 3년 만에 짐 싸들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제주에 내려와

꼬박 20년을 살았다.

스무해 세월, 지독했다.
함께 살고 싶다던 사랑하는 여인도 뿌리쳤고 부모 형제와의 연도 끊었다.

“완벽한 백지 상태에서 제주를 받아들이고 싶었어.
절대 자유인이 되고팠지. 부질없다는 걸 알았지만….”


가난했다.
라면이 떨어지면 냉수 한 사발로 배 채웠다.
들판에서 뒹굴다 조랑말 먹으라고 밭주인이 던져둔 당근도 씹어먹었다.

굶주림은 참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필름과 인화지가 바닥나면

삶을 지탱하고 있던 뿌리가 뽑힌 것 같았다.
미친 사람처럼 잠 못 이루며 초원으로 바다로 서성댔다.

“저 자연의 황홀경을 그저 보고만 있어야하는 괴로움, 말로 못해.
눈으로 찍었어. 그리고 마음에다 인화했지.”



 

















































































































































 

가난한 열정때문이었을까,

젊은 시절의 거친 혹사로 김영갑씨는 1999년 루게릭병을 앓았고
그로부터 6년 뒤인 2005년 5월 29일 끝내 숨을 거두었습니다.


이젠 조그만 분교를 전시관으로 만든 두모악도

주인잃은 갤러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제주도에 가시는 분은 두모악갤러리를 찾아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Good Actual Conditio...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