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떠러지로 안내? 황당한 내비게이션
[파이미디어] 2007년 03월 09일(금) 오전 08:41
MBC `불만제로`가 8일, `실험카메라`를 통해 전국 각지의 제보자들로부터 접수한 내비게이션의 문제점들을 공개했다.
제보내용은 다양하고 황당했다.
한 제보자는 "내비게이션이 길안내 설정을 마음대로 해서 애물단지가 됐다"며 "지금은 그냥 손전등으로 쓰고 있다"고 털어놨다. 예컨대, "서울 노량진 한복판을 달리고 있는 중인데 내비게이션은 인천시 옹진군 지도를 띄워놓는" 식이다.
100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내비게이션을 구입했다는 한 제보자는 "한 시간 동안 길가에 서서 이것(내비게이션)만 만졌는데 아무리 눌러도 반응이 없다"며 울상을 지었다. 터치스크린 방식의 값비싼 내비게이션이 역시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것.
단순히 불편함에서 그친다면 얼굴 한번 찡그리고 말 일이지만, 때로 생명과 직결되는 상황을 연출하게 된다면 이야기는 다를 것이다.
"계속 직진하라는 안내멘트 믿고 달리다가 낭떠러지로 떨어질 뻔 했어요."
이 같은 아찔한 내용의 제보내용을 전한 피해자 박 모씨는 "처음엔 바닷속으로 계속 들어가라고 안내해서 황당했다. 모르는 길이어서 다시 설정하고 출발했는데 이번엔 낭떠러지로 이끌더라"고 가슴을 쓸었다.
사실이라면 만약 앞뒤 살피지 않고 그대로 직행했을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졌을 위험한 상황이다.
소비자 보호원에 따르면 피해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01년 300건였던 불만접수가 작년엔 4815건으로 치솟았다. 사후 관리도 문제. 한 내비게이션은 A/S 센터가 전국에 단 한 곳 뿐이었다.
업체측 상황은 어떨까.
이날 제작진이 인터뷰한 한 업체의 직원은 "회사직원 6명이서 전국 소비자를 다 담당하고 있다"며 "하루에 전화 받는 양이 적게는 400통에서 많게는 1000통 정도 된다"고 말했다. 터무니 없이 과도한 업무량에 질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힘들다는 하소연이다.
하지만 사정이야 어떻든 제품에 대한 문제를 책임져야 하는 것은 바로 생산자다.
끝으로 한 내비게이션 전문 커뮤니티 운영자는 "사실 내비게이션의 시장이 초기다 보니까 대부분 업체의 고객 서비스나 사후처리는 평균 빵점에 가깝다"며 "이런 부분은 반드시 이슈화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체측의 서비스 개선 문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진 = 방송장면)[이제련 기자 carrot_10@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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