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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구)세상사 이모저모

동물원 호랑이에 물려 숨져

by 현상아 2007. 3. 30.






중국에서 동물원 호랑이가 어린아이의 목숨을 빼앗아 가는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야생동물과 사람이 접촉하지 못하게 한 규정을 어기고 함께 사진을 찍다가 변을 당한 것입니다.

베이징 류재복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2일 쿤밍 시의 동물원, 호랑이 우리 주변에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중국돈 15위안을 내면 호랑이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6살 루이신 어린이가 사진을 찍기 위해 호랑이 곁으로 다가가자 호랑이가 갑자기 루이신을 덮쳤습니다.

[인터뷰:루이신의 이모부]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본 순간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고개를 들어보니 루이신은 이미 호랑이에게 물려 있었습니다."

갑작스럽게 끔찍한 일이 벌어지자 조련사들과 부모는 루이신을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이 과정에서 루이신의 어머니는 손을 다쳤습니다.

[인터뷰:루이신의 어미니]

"조련사들이 호랑이를 계속 때렸지만 아이를 놓지 않아서 제가 호랑이의 입을 벌리고 아이를 꺼냈습니다."

루이신은 결국 구조됐지만 피를 너무 많이 흘려 그만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당시 호랑이 조련사는 자격증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호랑이 조련사]

"조련관련 훈련을 받았습니까?"

"받았습니다."

"자격증은 있습니까?"

"없습니다."

또한 동물원 측은 야생동물과 인간의 접촉을 금지하는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 사고가 일어난 뒤 다른 동물원들도 돈을 받고 동물과 함께 사진을 찍게하는 행위를 모두 중단했습니다.

[기자]

중국 사회에 만연해 있는 돈을 위해 안전 규칙은 무시해도 된다는 인식에 커다란 경종을 울린 것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류재복[jaebogy@ytn.co.kr]입니다.

 

Good Actual Cond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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