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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성공의 및

여자들 위한 알찬 재테크 강의

by 현상아 2007. 3. 31.

배워야 번다 ‘여우들, 과외받읍시다’

여자들 위한 알찬 재테크 강의


여성들이 재테크에 나서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첫째, 결혼한 여성들은 남편보다 평균 10년 정도 더 산다. 남편 없는 10년을 혼자 씩씩하게 잘 살려면 여유가 있어야 한다. 둘째, 이제 남편이 벌어 온 돈으로 아껴 쓰며 열심히 살림만 하던 시대는 끝났다. 이렇게 하다 보면 “친구 와이프는 재테크로 집 장만을 하는데, 당신은 뭐냐”는 소리 듣기 십상이다. 셋째, 결혼을 평생 않고 싱글로 살아가는 여성들도 많다. 백조가 우아한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선 물 밑에서 열심히 발을 저어야 하는 법.

만약, 재테크에 대한 의지가 불타오른다면 투자 강의를 듣는 것으로 첫발을 내딛자. 주변엔 무료 혹은 약간의 수강료만 내면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에게 투자 노하우를 직접 전수받을 수 있는 강좌들이 널려 있다.


◆ ‘공짜강의 듣자’ 치열한 경쟁률… 금융사 강좌

전국투자자교육협회(투교협)는 여성 투자자들을 상대로 ‘여성증권아카데미’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분기별로 총 6시간씩, 서울 여의도 증권협회 강당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1분기 강좌는 이미 지난달에 마감돼, 다음 강좌를 신청할 사람은 내달에 공고가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투교협 박병주 사무국장은 “보통 선착순으로 150명을 받는데, 수강생들의 투자에 대한 욕구가 커서 깜짝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투교협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증권사, 혹은 자체 영업지점에서 여성 투자자들만을 위한 특강을 잇달아 개최하고 있다. 이런 강좌는 소규모로 진행되므로 궁금한 점을 즉각 묻고 대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초보 투자자나 여성 고객을 겨냥해 ‘WM투자교실’을 운용하고 있다. 기본적인 주식 투자 교육은 물론 세무·부동산·채권 등을 종합적으로 교육하는데, 난이도에 따라 2개 과정으로 나눠져 있다. 또 강의를 듣고 난 뒤 스스로 주식을 매매할 수 있도록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통해 훈련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서울, 부산, 대구 3개 지역에서 매월 실시되고 있으며, 과목별 정원을 30인 이내로 제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펀드상품 가입 고객 중 1억원 이상 예치한 고객들을 ‘부자아빠클럽’으로 모아 소규모 자산관리세미나를 연중 상시 행사로 시행하고 있다. 모임 이름에 ‘아빠’가 들어가 있지만, 참가자의 80%가 여성이다. 이 밖에 이번 달에는 메리츠증권의 강남센터지점에서 천충기 부지점장이 매주 금요일 오후 5~6시까지 ‘가치 투자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 수강료 아깝지 않은 백화점 강좌

요즘 백화점 문화센터 강좌 중 가장 빨리 마감되는 것이 바로 이 재테크 강좌다. 백화점 점포별로 10개씩 개설하고 있는데, 한 달에 5만원 안팎의 수강료를 내야 한다. 이런 강좌는 대부분 낮 시간에 집 인근 주부들이 많기 때문에 쉽게 친해진다. 덕분에 서로 입 소문을 통해 강의나 책으로는 얻을 수 없는 고급 정보를 확보하는 보너스도 얻을 수 있다. 또 시간대별로 다양한 강좌가 배치돼 있는 것이 강점이다.

백화점 봄 정기 강좌는 대부분 현재 진행 중이다. 단기 강좌나 1회성 강좌는 아직 지나지 않은 것도 있으니 각 홈페이지에 들어가 신청하면 된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는 ‘재테크 뉴트렌드 바로 알기’를, 분당점에서는 ‘보통 사람을 위한 실질적인 재테크 가이드’ ‘부동산 법원 경매과정’ 등을, 현대백화점은 ‘재테크 고수 박승안의 자산관리법’ ‘돈 벌어주는 펀드, 펀드, 펀드!’ 등을 진행하고 있다. 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점의 재테크 강좌는 1회 수강료가 5000원 정도로 싼 것이 특징이다.


◆ 안방에서 TV 보듯 온라인 강의 듣자

집 밖으로 나가기 싫다면 그냥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는 강좌도 많다. 미래에셋 미디어(media.miraeasset.com)에서는 투자 전문가들이 직접 출연한 동영상과 애니메이션을 통해 딱딱한 주제를 TV를 시청하듯 즐길 수 있도록 돼 있다. 궁금한 것은 못 참고 즉각 물어봐야 직성이 풀린다면 삼성증권의 ‘애플TV’(www. samsungfn.com)나 우리투자증권의 ‘W-on 인터넷방송’을 추천한다. 두 서비스는 고객이 채팅창을 통해 의문점을 물어보면 전문가가 음성 또는 화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답해 준다. 이 밖에 굿모닝신한증권의 ‘굿아이 동영상아카데미’, 대우증권의 ‘온-메이트(On-mate)’, 동양종합금융증권의 ‘알기 쉬운 금융증권교실’ 등도 동영상 방송 형태로 투자정보를 전해 주고 있다.

조선일보
신지은기자 ifyouar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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