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곳적부터 바람에 실려온 모래 켜켜이 쌓여 마침내 사막처럼 거대한 모래언덕을 만들어 놓았으니, 충남 태안에 있는 신두리 사구다. 지도에 표기된 유일한 모래사장이다. |
종 목 천연기념물 제431호
명 칭 태안신두리해안사구(泰安薪斗里海岸砂丘)
분 류 자연유산 / 천연기념물/ 지구과학기념물/ 지질지형
수량/면적 982,953㎡
지 정 일 2001.11.30
소 재 지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산263-1 등 81필지
시 대
소 유 자 국유, 사유
관 리 자 태안군
해안사구는 해류에 의하여 사빈으로 운반된 모래가 파랑에 의하여 밀려 올려지고, 그곳에서 탁월풍의 작용을 받아, 모래가 낮은 구릉 모양으로 쌓여서 형성되는 지형을 말한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태안반도 서북부의 바닷가를 따라 형성된 길이 약 3.4㎞, 폭 약 0.5∼1.3㎞의 모래언덕으로 내륙과 해안의 완충공간 역할을 하며 바람자국 등 사막지역에서 볼 수 있는 경관이 나타나는 곳이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신두리 해안 만입부의 사빈 배후를 따라 분포하고 겨울철에 우세한 북서풍의 영향을 받는 위치에 있으며, 인접해역이 대체로 모래로 구성되어 있어 간조시 넓은 모래갯벌과 해빈이 노출되어 바람에 의하여 모래가 갯벌과 해빈에서 육지로 이동되어 사구가 형성되기에 좋은 조건을 가진 지역이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전사구, 사구습지, 초승달 모양의 사구인 바르한 등 다양한 지형들이 잘 발달되어 있다.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는 해안의 퇴적지형으로 특징지을 수 있으며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로서 사구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고, 사구의 형성과 고환경을 밝히는데 학술적 가치가 크다.
해안사구는 해류에 의하여 사빈으로 운반된 모래가 파랑에 의하여 밀려 올려지고, 그곳에서 탁월풍의 작용을 받아 모래가 낮은 구릉 모양으로 쌓여서 형성된 지형이다. 해안사구는 모래 공급량, 입도분포, 풍속 및 풍향, 식물의 특성, 주위의 지형, 기후 등의 요인에 따라 사구의 형성과 크기가 결정된다. 해안사구는 육지와 바다 사이의 퇴적물 양을 조절하여 해안을 보호하고, 내륙과 해안의 생태계를 이어주는 교량적 기능과 완충적 기능을 하며, 폭풍·해일로부터 해안선과 농작물·주택을 보호하고, 해안가 식수원인 지하수를 저장하여 공급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경관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태안반도 서북부의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에 위치하며 해빈을 따라 길이는 약 3.4㎞, 폭은 약 500m에서 1.3㎞이며 그중에서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된 북쪽지역 일부가 천연기념물 제431호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로 지정되었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신두리 해안 만입부의 사빈 배후를 따라 분포하고 겨울철에 우세한 북서풍의 영향을 받는 위치에 있으며, 인접해역이 대체로 모래로 구성되어 있어 간조시 넓은 모래갯벌과 해빈이 노출되어 바람에 의하여 모래가 갯벌과 해빈에서 육지로 이동되어 사구가 형성되기에 좋은 조건을 가진 지역이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전사구, 사구습지, 바르한형 사구 등 다양한 지형들이 잘 발달되어 있다.
이곳의 기반암은 선캄브리아기 서산층군의 이화리층(주로 흑운모 편암이며 규암을 협재)이며, 신두리 해안사구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로서 독특한 지형과 식생들이 잘 보전되어 있으며 연분홍의 해당화 군락, 모래언덕의 바람자국 등 사막지역이 아니고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경관과 염생식물 서식지, 조류의 산란장소로 생태적 가치와 경관적 가치가 뛰어난 해안의 퇴적지형으로 특징지을 수 있으며, 사구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고, 사구의 형성과 고환경을 밝히는데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
봄 바다엔 설렘이 넘실대고, 여름 바다는 뜨겁다. 철 지난 가을 바다에선 파도 소리조차 쓸쓸하게 들리는데, 엄동설한의 겨울 바다는 이런 감정조차 사치스러울 정도로 냉혹하다. 그런데도 적지 않은 사람들은 눈물조차 얼려버릴 듯 맵찬 북서풍이 뼛속까지 파고드는 한겨울의 바다를 보고 싶어한다. 이들이 겨울 바다에서 건져 올리려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따뜻함과 희망이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리아스식 해안으로 이루어진 태안반도. 그 서쪽에 자리한 신두리 해안은 삭풍이 참 매서운 곳이다. 무엇보다 겨울 바다 풍경을 더 황량하게 연출하는 광활한 모래 언덕이 있다. ‘사막’이다!
“와, 정말로 사막 같아! 우리나라에도 이런 데가 있다니!”
신두리 바다를 찾은 사람들은 먼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너른 해안 사구(砂丘)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한다. 억새 누워 있는 사구는 제주의 오름인가 하면 어느새 텅 빈 대관령 목장이 된다. 그러다 나목 몇 그루 신기루처럼 솟아 있는 모래밭에선 어린 왕자의 목소리가 들릴 듯한 사막 풍광을 만난다.
길이 3.4㎞, 너비 0.5∼1.3㎞에 달하는 이 모래 언덕은 파도와 바람의 합작품이다. 파도가 서해의 고운 모래를 해안에 실어 놓으면, 순간 풍속 초속 17m의 북서풍이 모래를 육지로 옮긴다. 전문가들은 무려 1만5000년이란 세월 동안 겨울마다 쌓인 나이테가 지금의 사구를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원형도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어 사구의 형성과 고대 환경을 밝히는 데 학술적 가치가 크다.
모래밭이라 척박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멸종 위기종인 금개구리를 비롯해 표범장지뱀, 무자치와 갯방풍, 갯메꽃 등 보존 가치가 높은 동식물이 살아가는 생명의 땅이다. 정부에서도 이 사구를 지키기 위해 애쓴다. 2001년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했고, 이듬해 해양수산부가 사구 주변 바다를 ‘해양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정했다. 환경부는 사구 안의 두웅습지 일대를 ‘습지보전지역’으로 보호하고 있다.
키 작은 해당화가 가시만 잔뜩 세우고 바람에 맞서는 겨울 사구에서 생명체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사구의 모래가 왕성한 생명력으로 요동치는 건 요즘 같은 겨울이다. 바람이 심한 날이면 밤새 모래 언덕 하나가 생기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한다는 게 주민들의 증언이다.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자연의 조화다.
서해안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파란 바다로 내려선다. 밀물 때면 찰랑거리는 파도 소리를 머리맡에서 들을 수 있고, 썰물 때면 곱디고운 모래가 깔린 널따란 백사장을 맘껏 달릴 수 있다. 바다를 온통 붉게 물들이며 스러지는 저녁 노을을 어찌 빼놓을까.
밀려드는 파도를 구경하는데 갑자기 짙은 해무가 밀려온다. 바다와 모래 언덕과 사람들 모두 자욱한 안개에 휩싸인다. 안개 속 어디선가 감탄사가 들려온다.
“와, 환상적이야! 마치 전설 속의 바다에 온 것 같아!”
◆여행수첩
●가는길 △자가운전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32번 국도→서산→태안→603번 지방도→원북면 삼거리(좌회전)→634번 지방도→1.5㎞→삼거리(좌회전)→6㎞→신두리. △대중교통 서울남부터미널(02-521-8550)과 대전동부터미널(042-624-4451)에서 태안행 고속버스가 20∼30분 간격 운행. 태안공용터미널(041-675-6674)에서 신두리행은 하루 4회(6:15 8:50 13:20 17:50) 운행.
●숙박 최근 민박, 펜션 등 숙박시설이 많이 생겼다. 자작나무(041-675-9995), 마로니에(041-675-1671), 하늘과 바다사이(041-675-1988) 등이 깨끗하다.
●별미 신두리 가는 길에 태안 원북면의 별미 박속낙지탕을 맛보자. 박속을 넣고 끓인 물에 세발 낙지를 살짝 익혀 먹는 음식. 낙지 우러난 국물에 칼국수나 수제비를 넣어 익히면 박속과 어우러져 제법 담백하다. 어린 낙지가 많이 잡히는 초여름이 제철인데, 겨울엔 조금 큰 낙지로 요리한다. 반계리의 원이식관(041-672-5052) 원풍식당(041-672-5057) 등이 잘한다. 1인분에 1만2000원.
●주변 볼거리 신두리 사구 남쪽 포구는 대규모 굴양식장이다. 주민들은 겨울마다 바닷가 비닐하우스 안에서 굴을 깐다. 원북면 반계리엔 독립 운동가이자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가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