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치료에 활용하는 방법
늑막염
느릅나무 껍질을 짓찧어(마른 것이면 물에 축여서 짓찧거나 삶아서) 아픈 곳에 찜질을 하고, 동시에 껍질 30-40그램에 물 한 되를 붓고 두 시간 가량 달여서 한 번에 마신다. 하루에 세 번씩 먹는다.
소변불통
느릅나무 속껍질을 3-4월에 채취하여 그늘에 말려 두었다가 쓴다. 그리고 옥수수수염을 가을에 채취하여 말려두고 쓴다. 느릅나무 껍질과 옥수수수염을 각각 30그램씩 섞어 물을 한 되 붓고 한 시간쯤 달여서 찌꺼기는 짜서 버리고 그 물을 마신다. 어른은 하루에 50-200밀리리터씩 5-10번, 어린이는 30-50밀리리터씩 하루에 3-5번 마신다.
부종이 있을 때에는 느릅나무뿌리 속껍질 40그램을 잘게 썰어서 물 1리터를 붓고 한 시간 가량 달여서 찌꺼기는 짜서 버리고, 그 물과 함께 밀가루로 만든 떡 한 개를 빈속에 먹는데 적당히 나누어서 하루에 다 먹는다.
간디스토마
말린 느릅나무 껍질을 달여서 그 물을 자주 마신다. 하루에 5-10회씩 마신다. 경상북도 영천 지방에서 느릅나무껍질을 달여 먹으면 간디스토마가 없어진다는 말을 들었다. 실제로 그 사람들은 민물고기를 날로 많이 먹고 있어도 디스토마에 걸리지 않았다.
관절염
느릅나무 껍질을 3월에 채취하여 그늘에 말려서 두고 쓴다. 말린 느릅나무 껍질을 한 번에 12그램을 물에 담가 두었다가 끈적끈적하게 우러난 진을 다시 진하게 달이면 꿀처럼 된다. 이것을 한 번에 40-60밀리리터씩 하루 세 번 밥 먹기 전이나 밥 먹고 나서 먹는다.
신경통
황철나무 껍질과 느릅나무 껍질을 같은 양으로 하여 여기에 물을 많이 넣고 달여서 푹 우러난 후에 찌꺼기는 짜 버리고 그 물만 다시 오랫동안 끓여 엿이나 꿀처럼 만든다. 이것을 아픈 곳마다 바른다. 이와 함께 황철나무 껍질과 느릅나무 껍질을 각각 40그램씩에 한 되를 붓고 물이 절반이 되도록 달여서 찌꺼기는 짜 버리고 그 물을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신다.
종처, 종기, 부스럼
마르지 않은 송진과 느릅나무 뿌리껍질을 같은 양씩 넣고 풀이 나도록 짓찧어 부스럼에 붙이면 나쁜 것을 빨아내고 새살이 빨리 나온다. 느릅나무 뿌리껍질을 외용약으로 쓰면 살결을 매끄럽게 하고 염증을 삭히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부스럼 치료에 대단히 효과가 좋다.
단독
느릅나무 껍질을 2월 무렵에 벗겨서 거친 겉껍질을 긁어 버리고 속의 흰 껍질만 그늘에서 말려서 보드랍게 가루를 낸다. 이 가루를 달걀 흰자위에 잘 개어서 단독이 생긴 곳에 바르면 어떤 단독이든지 잘 낫는다.
임파선결핵 (연주창)
백선 뿌리껍질과 느릅나무 속껍질을 4-5월에 벗겨서 그늘에 말려두고 쓴다. 백선 껍질과 느릅나무 속껍질을 보드랍게 가루 내어 3 : 1의 비례로 섞어서 물에 반죽하여 가제나 엷은 천에 발라서 연주창이 터져 구멍이 생긴 곳에 넣는다. 하루에 한 번씩 갈아 넣는다.
피부 가려움증
농가진으로 열이 조금 있으면서 가려울 때 쓴다. 느릅나무 속껍질 1킬로그램과 황경피나무 속껍질 200그램에 물 5리터를 넣고 1리터가 되게 달여서 그 물을 농가진이 생긴 곳에 하루 두세 번씩 바른다.
옴이 올랐을 때
4-5윌에 느릅나무 씨를 받아서 그늘에 말려두고 쓴다. 느릅나무 씨를 까서 껍질은 버리고 속살을 말려서 가루 낸 것 20그램에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적당량 넣고 고약처럼 개어 옴이 오른 부위에 바른다.
옹종-큰종기 치료법
여러 개의 종기가 서로 합쳐져서 피부 밑의 조직 및 근막(筋膜)에 이르기까지 퍼진 급성 화농성 염증을 옹종이라고 한다. 목덜미나 엉덩이 등에 잘 생기며 당뇨병이 있는 노인들한테 나타나기 쉽다.
아픈 부위가 벌겋게 되면서 몹시 아프고 단단하며 작은 농양(膿瘍)과 근(根)이 여러 개 생긴다. 전신증상으로 오한(惡寒)이 생기고 열이 나며 머리가 아프고 밥맛이 없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종기가 곪아서 터지면 가운데가 움푹 패이고 피와 고름이 많이 나온다.
옛날부터 민간에서 상시회(桑柴灰), 곧 뽕나무를 태운 재와 느릅나무뿌리껍질로 큰 종기를 많이 치료하였다. 상시회즙은 곪은 상처를 씻어 내는데 주로 쓰고 느릅나무뿌리껍질은 고름을 빨아내는 데 썼다.
늦가을부터 이른 봄 사이에 베어서 말린 뽕나무 가지를 태워 고운 체로 쳐서 쓴다. 상시회에는 규소,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 칼슘, 망간, 연, 동, 티탄, 철 등이 들어 있으며 알칼리도 11-12의 강알칼리성이다.
깨끗하게 씻어서 말린 느릅나무뿌리껍질을 짓찧어서 가루 내어 고운 체로 쳐서 쓴다. 느릅나무뿌리껍질에는 탄닌과 플라보노이드 말고 많은 양의 전분과 점액질이 들어 있다. 철, 아연, 코발트 같은 미량 원소도 많이 들어 있다.
뽕나무재 20그램, 유근피가루 20그램에 바셀린 60그램을 골고루 섞어 그릇에 담아 두고 쓴다.
종기가 난 부분을 깨끗하게 닦은 다음 멸균(滅菌)한 천에 뽕나무재와 느릅나무로 만든 고약을 고르게 바르고 천을 몇 겹 덮은 다음 반창고로 붙여서 고정한다. 고름이 나오는 양에 따라서 날마다 한 번씩 갈아붙이거나 이틀에 한 번씩 갈아붙인다. 누공에는 약을 심지에 묻혀서 안에 넣는다. 새살이 돋아나 환부와 피부가 평평하게 되고 피부가 원래대로 되면 고약을 더 이상 붙이지 않는다.
이 고약을 붙이면 고름이 묽어지며 고름의 양도 많아지므로 날마다 고약을 갈아붙이도록 한다. 3-4일이 지나면 고름이 더 이상 나오지 않고 딱지가 생기고 굳어서 떨어진다. 뽕나무재 느릅나무 고약은 창상(創傷) 옹저(癰疽) 등 여러 형태의 피부에 생기는 종기에 효험이 크다.
동맥경화, 고혈압
지치 가루와 느릅나무뿌리껍질가루 각각 20그램을 더운 물로 먹는다. 하루 세 번 밥 먹기 전에 밥숟갈로 한 숟갈씩 먹으면 된다. 3개월쯤 복용하면 혈압이 정상으로 떨어지고 동맥경화나 심장병 등이 호전된다.
위암, 식도암, 직장암, 비인암, 자궁암 등 갖가지 암
청미래덩굴 뿌리 30그램, 까마중 50그램, 겨우살이 30그램, 꾸지뽕나무 30그램, 부처손 30그램, 느릅나무뿌리껍질 30그램에 물 3.6리터를 붓고 약한 불로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수시로 물대신 마신다.
전립선염
당귀 작약 백복령 목통 지모 황백 대황 목향 고삼 각 4-6그램, 느릅나무뿌리껍질 8그램을 한 첩으로 하여 하루 2첩씩 재탕까지 하여 하루 3번 밥 먹기 한 시간 전에 먹는다. 급성 전립선염은 3-5일 지나면 차도가 있기 시작하여 20-30일이면 거의 모든 증상이 없어진다. 만성 전립선염은 3-7일이면 차츰 좋아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여 20-30일이면 소변을 잘 볼 수 있게 되고 30-60일이면 성기능장애도 없어진다.
습진
느릅나무뿌리껍질을 0.5-1센티미터 길이로 썰어서 그늘에서 말려서 가루 낸 다음 40도의 따뜻한 물에 넣어 꿀처럼 되게 반죽한다. 이것을 하루에 한 번씩 습진이 생긴 부위에 얇게 바른다. 7-30일 동안 바른다. 거의 100퍼센트 효과가 있다.
잇몸 염증
느릅나무뿌리껍질 진액 50퍼센트, 송진 30퍼센트, 아연화연고 20퍼센트의 비례로 잘 섞어서 잇몸에 붕대를 한다. 잇몸이 심하게 붓고 궤양이 생겼을 때에는 아연화 연고를 10퍼센트로 하고 황련과 황백을 각각 5퍼센트씩 섞어서 쓴다. 매일 한 번씩 10일 동안 바른다.
치뉵(齒?)은 3-4일이면 없어지고, 10일이면 잇몸이 부은 것이 내린다. 몹시 심한 사람은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
혈관성 괴저
민들레 20그램, 인동꽃 6그램, 호장근(虎杖根) 9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2번에 나누어 먹는다. 이와 함께 송진 150그램, 황기 유근피 각 40그램, 삼칠근 220그램, 용뇌 10그램, 황랍 30그램, 간유 100그램, 바셀린 400그램을 모두 섞어 30분 동안 끓여서 연고를 만들어 하루 1번씩 천에 발라서 상처에 붙인다. 40-50일 동안 치료한다. 통증과 저리고 시린 증상이 80-90퍼센트 없어진다. 60-90퍼센트 치유가 가능하다.
느릅나무(유피.유근피)
o.느릅나무는 약 10m에 이르는 큰키나무로 생김새는 느티나무와 비슷하다. 그러나 더러는 1∼2m쯤 밖에 안되는 난장이 느릅나 무나 5∼10m 자라는 중간키 나무도 있다. 우리나라의 전지역 일본 중국 유럽 미국 캐나다 등 세계 곳곳에 흔하게 분포한다. 우리나라 중부와 북부지방 산속 물가나 계곡 근처에서 자란다.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열매 익는 시기와 껍질의 종류만 다를 뿐 약리 효과는 같다. 참느릅 ,둥근느릅 등은 열매가 9~10월에 익고, 당느릅, 떡느릅나무 등은 4~5월에 익는다. 이밖 에 소춤나무 누룽나무 등의 이름이 있다. 영어로는 Japanese Elm이라 하며 학명은 Ulmus davidiana var. japonica.
o.느릅나무를 한자로는 유(楡)라고 하고 껍질은 유피(楡皮)또는 유백피(楡白皮), 뿌리 껍질은 유근피(楡根皮)라고 한다.
동의보감에는 느릅나무 뿌리껍질을 "성질은 평하고 맛이 달고 독이 없다. 잘 나가게 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대소변이 통 하지 못하는 병에 주로 쓰인다.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장위의 사열(邪熱)을 없애며 부은 것을 가라앉히고 5淋을 풀리게 하며 불면증, 후합증을 낫게 한다."고 하였다.
o.영양학적으로 느릅나무의 성분을 살펴보면 껍질에는 플라보노 이드, 사포닌, 탄닌 점액질 등이 함유돼 있고, 잎에는 플라보노 이드, 열매에는 탄닌, 점액질 등이 들어 있다. 느릅나무는 껍질 이 몹시 질기다. 옛날에는 이 질긴 껍질을 꼬아서 밧줄이나 옷 을 만드는데 쓰기도 했다. 껍질을 벗겨서 입으로 씹어보면 끈적 끈적한 진이 나오는데 이 진이 종기나 종창을 고치는 좋은 약 이 된다. 이른 봄철에 뿌리껍질을 벗겨내어 그늘에서 말려 약 으로 쓴다.
o.느릅나무는 하늘과 땅의 음기를 받아 자라는 나무인 까닭에 물 기 많은 곳 그늘진 곳에서 잘 자란다. 뿌리껍질을 채취하거나 말릴 때 햇볕을 쬐면 약성이 반 이하로 떨어지므로 해뜨기 전 에 채취, 그늘에서 말려 약으로 써야 한다. 또 달이는 것보다 날 것 으로 쓰는 것이 효과가 훨씬 더 좋다. 이것은 이른봄에 뿌리 껍질을 벗겨 그늘에 말려 사용하는데, 대개 속껍질이 누렇게 된다.
o.느릅나무는 물속에서 잘 썩지 않는 성질이 있다. 그런 까닭에 교 량이나 배를 만들 때 많이 썼다. 영국의 워털루다리는 만든지 120년 동안 무너지지 않고 튼튼했는데 이 다리를 헐었을 때 나 온 느릅나무 받침대는 120년 동안 물 속에 있었으면서도 거의 썩지 않고 온전한 상태였다고 한다. 물 속에서 잘 썩지 않는 성 분에 종기와 종창을 치료하고 부은 것을 내리는 효능이 숨어있다.
o.느릅나무는 옛날부터 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데, 몸이 붓는데 치 료약으로 널리 썼다. 배고플 때 껍질을 벗겨서 말려 가루 내어 율무가루 옥수수가루와 섞어 떡이나 국수를 만들어 먹었으며 열매는 소금에 절여 장을 담갔다. 부스럼이나 종기가 난 곳에 송진과 느릅나무 뿌리껍질을 같은 양으로 하여 짓찧어 붙이면 놀랄만큼 잘 낫는다. 이밖에 위염, 위궤양. 십지이장궤양, 장궤 양, 부종, 수종, 중이염, 축농증 등 온갖 염증성 질병과 궤양, 화농성 질병에 효험이 있다. 열매와 잔가지는 위암치료에 쓰기 도 한다. 또 느릅나무는 위하수,소화불량,늑막염,디스토마,변비,기 침, 갖가지 암,소변이 안나오는데 등에 약으로 쓴다. 느릅나무 뿌리 껍질가루와 율무가루를 3:2의 비율로 반죽하여 시루떡이 나 국수로 만들어 수시로 먹으면 위.십이지장 궤양, 소장.직장 궤양, 대장궤양,식도궤양과 위하수,소화불량 등 소화기 계통의 모든 질환에좋다. 강냉이 가루를 섞어서 국수를 눌러 먹으면 맛 도 있고 약으로도 좋다. 맛도 좋고 오래 먹어도 부작용이 없다. 위암,식도암,직장암 등에는 느릅나무뿌리껍질,꾸지뽕나무,화살나무를 각각 20g씩 달여서 하루 3∼4번에 나눠 마시고 자궁암이나 직장암에 는 느릅나무껍질을 진하게 달인 물로 자주 관장을 한다.
o.느릅나무 잎도 약으로 쓴다. 봄철에 돋아나는 어린순으로 국을 끓여 먹으면 불면증이 없어진다. 느릅나무잎은 부작용이 전혀 없는 천연수면제이다.
o.느릅나무의 열매는 생김새가 독특하다. 조상들은 옛날 엽전처 럼 생긴 느릅 열매를 유전 또는 유엽전이라 불렀다. 열매를 따 서 꽃잎과 섞어 풀처럼 만들어 먹었는데, 이것을 느릅나무장이 라 한다. 향이 좋아 회를 먹을 때 양념으로 곁들여 먹기도 했 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무이 또는 무이인이라 한다. 열매는 뱃 속의 기생충을 죽이는 약재로 쓰인다. 느릅나무 열매는 항암효 과가 매우 높아 암 치료에 효험이 크다. 이른 여름이나 가을철 에 누렇게 익은 것을 따서 모아 며칠동안 쌓아두어 발효시켜 그늘에 말린다. 톡 쏘는 매운 맛이 있어서 옛날에는 겨자 대신 에 생선회를 먹을 때 양념으로 썼다. 회충,요충,십이지장충,촌충 등 뱃속의 벌레를 죽이고 치질,악창, 갖가지 종기.종창 등에 쓴 다. 5∼10g을 달여서 먹거나 가루 내어 마신다. 피부병에는 가 루 내어 뿌린다.
o.축농증과 중이염에는 느릅나무뿌리껍질을 10시간이상 오래 달 인물과 죽염을 3:1의 비례로 섞어 고운 천으로 걸러 그 물을 솜에 묻혀서 귀나 코안에 넣고 잠을 잔다. 처음에는 좀 따갑고 아프지만 일주일쯤 지나면 차츰 콧물이나 고름이 줄어들기 시 작하면서 낫는다. 아무리 심한 축농증이라 할 지라도 2∼3개월 꾸준히 하면 틀림없이 낫는다. 비염 축농증 등 온갖 콧병에 특 효가 있다하여 이 나무를 코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o.느릅나무 진은 여성들의 살결을 곱게 하는데도 효과가 탁월하 다. 느릅나무뿌리껍질을 물에 담그면 끈적끈적한 진이 많이 나 오는데 그 진을 얼굴이나 피부에 바른다. 1∼2분 안에 끈적끈 적한 진이 피부에 싹 스며드는데 이것을 하루 2∼3번씩 반복하 면 어린아이처럼 살결이 고와진다. 죽염을 섞어 피부에 바르면 각종 피부질환을 치료하고 피부를 아름답고 매끄럽게 하는 데 신기한 효과가 있다.
o.늑막염에는 느릅나무껍질 날것을 짓찧어서 아픈 부위에 대고 찜 질을 하는 동시에 껍질 40g을 달여서 먹는다.날 것을 구할 수 없으면 말린 것을 물에 축여서 쓴다. 간디스토마에는 느릅나무 뿌리껍질 50g을 달여서 하루 5∼6번 마신다. 느릅나무 열매 10∼15g을 달여서 먹어도 좋다.
o.보리차 대용으로 둥글레나 결명자 등을 끓여 마시듯 유근피도 차로 끓여 즐길 수 있다. 이것은 종창이나 종기의 치료에도 탁 월한 효과가 있고 불면증을 다스리고 이뇨작용이 있다.
o.느릅나무는 옛 선조들에게 훌륭한 먹거리였다. 먹을 것이 없을 때 느릅나무의 껍질을 벗겨 먹고 잎은 쪄서 먹었으며 열매는 술이나 장을 담가 먹었다. 껍질을 율무 가루나 옥수수 가루와 섞어 떡이나 국수로 즐기기도 했다. 느릅나무의 약효 때문에 일 을 하다 상처가 나도 덧나거나 곪지 않았고, 난치병은 물론 잔 병도 거의 없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느릅나무, 특히 유근피는 식용으로 쓰이지 않게 된 뒤에도 약용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o.한방과 민간에서 유근피는 위염 위궤양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o.<동의학사전>에 “유근피는 비경 위경 폐경 대장경에 작용한 다. 오줌을 잘 누게 하고 위장의 열을 없애며 부은 것을 가라 앉힌다.기침,부종,위염 등에 약으로 쓴다. 하루 12~30g을 달이 거나 가루로 만들어 복용한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달인물로 씻 거나 가루 내어 바른다”고 기록돼 있다.
o.소화기 질환에는 유근피 가루와 죽염 가루를 2대1의 비율로 섞어 생강차에 타서 수시로 마신다. 유근피 가루와 죽염가루를 섞어 환으로 복용해도 좋다. 위궤양에는 물 3백㎖에 유근피 30g 을 넣고 달여 하루 3차례로 나눠 먹는다.
o.유근피는 종창이나 종기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약초연 구가 최진규씨는“유근피를 씹어보면 끈적끈적한 점액질이 나 오는데, 이것이 각종 종기나 종창을 치료하는 작용을 한다” 고 설명한다. 부스럼이나 종기가 있을 때 송진과 유근피 같은 양을 함께 짓찧어 환부에 붙이면 빠르게 회복된다. 이런 효능 은 민간의 전설 속에도 언급돼 있다.
o.인산 김일훈 선생은 유근피는 각종 종창(腫瘡)과 비위(脾胃)질 환에 매우 좋은 약이라고 하였다. 또 "비위의 제 질환 중에서도 특히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소장·대장·직장궤양·식도궤양 등 제반 궤양증에 특효를 나타내며, 부종(浮腫)·수종(水腫)등 악성종창과 등창·후발종·견창·둔종·음낭암 등 각종 암종 (癌腫)의 영약(靈藥)이다. 종창에 잘 듣는 약은 대개 암치료 약 으로 쓸 수 있다. 최고의 종창약은 토산웅담과 사향, 산삼가루, 녹용가루 등이 이에 속하는데 그 다음으로 유근피를 꼽을 수 있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 암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암 예방 효과를 갖는 좋은 약들이다. 악성 종창을 통증 없이 낫게 하는 것으로는 유근피가 가장 좋다. 유근피에는 강력한 진통제가 함 유되어 있으며 살충 효과까지 높은 반면 약의 일반적 속성이라 할 수 있는 중독성(中毒性)이 없어 오랫동안 복용을 해도 무방 하다.”고 하였다.
o.인산선생의 유근피 쓰는법
-말린 유근피의 가루를 복용할 때 위기(胃氣)를 돕기 위해 가 스명수에 유근피 가루 1숟갈씩 복용하되 부종의 경우 하루 10 숟갈 이상씩 쓰는 것이 좋다. 부종은 이미 병 뿌리가 깊이 내려 서둘러 약을 쓰지 않으면 약이 병의 진행을 따라 잡지 못하게 된다. 누렇게 붓는 것은 콩팥이 상해 들어가는 징조이므로 신 장암으로 발전하기 전에 속히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이다.
조속한 치료를 위해 다음 약을 겸한다. 집오리 1마리를 털과 똥만 제거한 다음 머리·창자·발 등은 잘 씻어 넣고 여기에 차전자(車前子)를 볶아서 분말한 것 1근, 금은화(金銀花)반근을 함께 넣고 푹 달여 쓴다. 차전자는 우마차 다니는 길에서 자라 는「질경이의 씨」로 이뇨제로 쓰인다. 물에 잘 씻어 쌀 일 듯 일어서 불순물을 골라 버린 뒤 쓴다.
-부종과 부증, 수종에 대해 필자는 전통 한방의 분류법과 약간 견해를 달리한다. 즉 일반적으로 수종과 부종을 같은 것으로 보 는데 달리 파악한다. 부었다 내렸다 하는 것은 부증이고 계속 부어 있되 피부 색깔이 흰 것은 수종, 누런 것은 부종이다. 이 들은 모두 신장염이며 부종은 대부분 신장암으로 전변할 가능 성이 있고 수종은 약 10%의 전변 가능성이 있다.
-아무튼 유근피의 작용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바로 극강한 거 악생신(去惡生新)이다. 병든 부분을 소멸시키고 새로운 조직을 배양해내는 작용이 강하다는 뜻이다. 약용으로는 될 수 있으면 느릅나무 뿌리껍질(유근피)을 쓰되 양적으로 부족될 경우 느릅 나무 껍질을 대신 써도 무방하다. 다른 여러 질병에도 단방또는 합방(合方)으로 앞의 방법을 준용하여 쓴다.
-궤양약 =유피(楡皮)밤떡
1930년대 중반쯤으로 기억된다. 필자는 일본 경찰을 피해 낭 림산, 묘향산 등 심산유곡을 전전하며 숨어 살 때 그곳 화전민 (火田民)들의 비참한 생활상들을 본 일이 있다.
그들은 1년내 계속되는 식량난으로 인해 메밀죽으로 연명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으며 따라서 영양실조로 각종 위장병과 폐병 등 난치병을 앓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은 첩약 한번 쓰 기 어려울 정도로 가난하여 심화되는 병을 방치한 채 '사는날 까지' 사는 것이었으나, 그들의 주위에는 그들은 물론 평안북 도 전체의 환자를 치료하고도 남을 만큼의 좋은 약들이 산적 해 있었다. 바로 황률(黃栗)이라 부르는 토종밤과 느릅나무 껍 질, 느릅나무 뿌리껍질이다. 유피·유근피는 앞서 '유근피' 항 목에서 설명했듯이 치병에 효과가 뛰어나고 토종밤 역시 각종 난치병의 치료 및 예방에 특효가 있는 장수 식품이다. 토종밤 은 중앙황색토기와 서방백색금기가 어우러져 만들어진 것이므 로 색은 황백(黃白)이고 맛은 달며 약간의 짠맛을 함유한다. 뭇별 중 금성인 태백성 정기를 응하여 화생한 나무이므로 약 성은 크게 원기를 돕고 뼈와 힘줄을 튼튼케 하며 양기를 붇돋 운다. 또 정신을 맑게하여 기억력을 향상시키며 신·방광의 제 병 치료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토종밤에 유근피나 유피를 가미하여 떡 또는 국수를 눌러 오 래도록 식용하면 온갖 병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미리 예방해 주기까지 한다. 영양이 풍부하므로 우선 영양실조로부터 벗어 날 수 있고 곳곳에 흔하므로 식량난 해결에 도움이 되며 좋은 약이므로 질병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다. 날밤을 살짝 으깨어 2∼3일간 잘 말린 뒤 껍질을 벗기고 분말한 다음 유피 또는 유근피 가루 36냥(1냥 = 37.5g) : 밤가루 1백 냥의 비율로 혼 합하여 반죽한다. 반죽시 유피나 유근피에서 거품 또는 진물이 많이 나오므로 물의 양을 적절히 조절토록 해야 한다. 맛좋은 건강식품 「유피밤떡」이 된다.
-위궤양으로 오는 비위(脾胃)의 모든 병과 각종 위장병·폐결 핵·폐병·신장염·대장염·요도염·방광염·변비·어혈·신경 통·요통·관절염·고혈압·저혈압·독맥(督脈)경화 등의 치료 에 특효를 내며 중풍 ·암을 바롯한 각종 난치병과 노쇠예방에 도 크게 기여한다. 국수를 눌러 먹을 때에는 보리차에 무 오가리 (말랭이)를 넣고 국수를 말아 양념하여 먹으면 더욱 효과적이다.
o.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경우 물 2ℓ에 유근피와 옥수수 수염을 각
40g씩 넣고 달인다. 찌꺼기는 짜서 버리고 그 물을 마신다. 방광염 에는 물 3백㎖에 유근피와 옥수수 수염을 각 30g을 넣고 달여 수시 로 마신다. 유근피 가루를 하루 3번 3~5g씩 물과 함께 먹어도 좋다.
o.부종이 있을 때는 물 1ℓ에 잘게 썬 유근피 40g을 넣고 달인 다. 찌꺼기는 짜서 버리고 그 물과 밀가루 떡을 빈속에 먹으면 효과가 있다.
o.유근피는 첫 번째 달인 물보다는 두 번째 달인 물이 더 진하므 로 첫 번째 달인 물과 두 번째 달인 물을 섞어서 마시는 것이 좋다. 나무껍질(楡皮)은 뿌리껍질(楡根皮)보다 우러나는 성분이 덜하다. 유근피를 고를 때는 겉껍질이 없고 두꺼우며 유연한 것 을 택해야 한다. 냄새가 없고 잿빛을 띠는 밤색이 좋다. 유근 피는 씹으면 약간 떫은맛이 난다. 중국산은 저렴하지만 약효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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