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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미용·패션 및

남자,지켜야 할 여름철 ‘뷰티켓’...

by 현상아 2007. 7. 21.
 
[동아일보]
《외모에 관심이 많은 남성을 일컫는 ‘메트로섹슈얼’의 시대.

이제 남성들의 외모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 에티켓이 됐다.

코털이 삐져나오거나 얼굴이 피지로 번들거리면 주위 사람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코털남’과‘개기름남’으로 각인되기 십상이다. 땀과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는 여름, 남성들이 지켜야 할

뷰티켓(뷰티+에티켓)을 살펴보자.》

피지 많은 여름 기름종이는 필수!

얼굴에 피지가 많이 분비되면 번들거려 지저분해 보이기 쉽다. 또 피지를 말끔히 씻어 내지 않으면 여드름 같은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된다.

랑콤 교육팀 정영미 대리는 “남성의 피지 분비량은 여성의 두 배나 되므로 피지 조절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안할 때는 일단 미지근한 물로 한 뒤 차가운 물로 헹궈 열린 모공을 조인다. 처음부터 차가운 물로 세안하면 모공 속의 피지가 굳어 버리고 뜨거운 물로 세안할 경우엔 피부에 필요한 유분과 수분까지 빠져나가니 조심해야 한다.

세안 후 바르는 스킨 로션 자외선차단제 등은 피지 조절 기능이 있는 제품으로 고른다. 가방 속에 기름종이를 필수품처럼 넣고 다니는 센스도 발휘해 보자. 언제 어디서든 얼굴에 분비된 피지를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

멋쟁이는 코털-눈썹까지 손질

코털은 더러운 먼지가 몸속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다. 코털을 무리하게 족집게로 뽑으면 콧속 피부가 약해지므로 코털 손질용 가위나 코털 면도기를 쓰는 게 좋다. 아모레퍼시픽 미용교육팀 강윤수 씨는 “코털 손질용 가위는 끝부분이 둥근 것을 쓰고, 코털 면도기는 날의 지름이 자신의 콧구멍 크기보다 작은 것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코털을 손질할 땐 고개를 살짝 뒤로 젖히고 한 손으로 코끝을 위로 잡아당겨 콧속이 잘 보이게 한다. 그리고 길게 자란 코털을 모근 쪽에서 조심스럽게 잘라 준다. 콧속을 면봉이나 티슈로 닦아내 마무리한다.

우리나라에는 눈썹을 손질하는 남성이 드물지만 눈썹은 조금만 다듬어도 인상이 훨씬 깔끔해 보인다.

눈썹을 다듬을 때는 먼저 아이브로펜슬로 이상적인 눈썹 모양이 되도록 밑그림을 그린다. 눈이 처진 사람은 눈썹 끝이 조금 올라가게, 눈 모양이 가는 사람은 눈썹을 굵게 다듬는 것이 좋다.

밑그림 바깥으로 나온 털을 눈썹 꼬리 쪽부터 족집게로 뽑아 준다. 특히 미간에 털이 많은 사람은 족집게로 살짝 제거해 주기만 해도 인상이 훨씬 시원해 보인다.

눈썹 길이가 너무 길면 눈썹 빗을 사용해 눈썹을 위에서 아래로 빗으면서 빗 바깥으로 나온 부분을 눈썹가위로 자른다. 마지막으로 화장솜이나 면봉에 스킨을 묻혀 눈썹에 발라 피부를 진정시킨다.

눈썹에 숱이 별로 없다면 브러시에 짙은 회갈색 아이섀도를 묻혀 눈썹 전체를 가볍게 쓸어 준다. 여성들처럼 아이브로펜슬을 사용해도 되지만 숙련되지 않으면 오히려 어색해 보이기 때문에 브러시로 쓸어주는 편이 자연스럽다.

스프레이로 발 냄새 싸악~


발 냄새의 주요 원인은 습기와 세균. 아침과 저녁마다 항균 비누를 이용해 발을 깨끗이 씻고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완전히 말려야 한다. 이어 습기가 흡수되도록 발전용 스프레이나 파우더를 골고루 뿌려 준다.

엔비클리닉 강남역점 안경천 원장은 “평소에 순면 양말을 신고 신발은 안에 신문지를 넣어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해야 발 냄새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겨드랑이에 땀이 난다면 샤워를 자주 하고 드라이어로 말끔히 말린다. 땀이 날 때는 스킨을 화장솜에 묻혀 땀을 닦아내고 데오도란트를 뿌리면 피부가 보송보송해진다. 단 데오도란트와 땀 냄새가 섞이면 더욱 이상한 냄새가 날 수 있으니 반드시 티슈나 수건으로 땀을 닦은 뒤 데오도란트를 사용해야 한다.

땀 냄새를 없애려고 향수를 뿌리는 사람이 있는데 이 방법 역시 불쾌한 냄새를 풍길 수 있다. 대부분의 향수 브랜드는 같은 향의 데오도란트를 함께 팔고 있으니 세트로 사용하는 게 좋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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