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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 딸 질식사시킨 여교사 입건

by 현상아 2007. 7. 27.
(인천=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인천 부평경찰서는 생후 1개월된 딸을 가방에 넣어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고등학교 교사 A(29.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5일 인천 부평구 모 빌라에서 자신의 딸을 가로 50cm, 세로 70cm, 두께 25cm 크기의 여행용 가방에 넣어 둬 질식사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딸을 가방에 넣고 난 뒤 남동생이 있는 부산으로 가 남동생에게 자신의 딸이 죽은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2003년부터 우울증 증세를 앓아온 A씨는 지난 3월 출산 후 그 증세가 심각해졌고 최근에는 심리적 충격으로 특정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 `해리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딸이 죽은 다음날인 지난 4월 6일 A씨는 다시 인천으로 돌아왔고 A씨의 남편은 딸이 숨진 사실을 뒤늦게 알고 A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뒤 이날 오후 5시께 경찰에 사건내용을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정신병동에 격리돼 있어 조사받기가 곤란하다는 담당의사의 말에 따라 조사를 미뤘고 A씨의 병세가 호전된 7월 초에 A씨를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A씨의 상태가 아직 정상이 아니고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불구속 이유를 밝혔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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