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똑’ 소리나게 이용하기
요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실생활에 숯을 이용하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숯은 불쾌한 냄새를 없애줄 뿐 아니라 공기를 맑게 하고 피부 미용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숯의 종류와 다양한 효능, 생활속 활용법까지 속속들이 파헤쳤다.
주부 김순정씨(37)는 얼마 전 일산에 사는 친구 집을 방문했다가 밥솥에 숯덩어리가 들어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장 담글 때나 아기가 태어난 집에서 금줄에 숯을 끼워 놓은 건 본 적이 있지만 밥솥에 들어있는 것은 처음 보았기 때문. 그러고보니 밥솥 뿐 아니라 냉장고, 욕조, TV 옆 등 집안 곳곳에 숯이 놓여 있었다. 숯을 이용한 지 벌써 몇년째라는 그의 친구는 의아해하는 김씨에게 “숯이 얼마나 건강에 좋은지 아직도 모르냐?”라며 오히려 되물었다고.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숯을 생활속에서 다양하게 활용하는 주부들이 많아졌다. 숯은 불쾌한 냄새를 없애줘 실내의 공기를 깨끗하게 정화시키고 습도를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한다. 시중에는 숯을 이용해 만든 다양한 생활용품과 목욕용품, 침구류, 벽지 등이 나와있어 건강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숯, 왜 좋을까?
▽ 공기를 맑게 해주고 실내 습도를 조절해 준다
고온에서 잘 구워진 숯은 수분 함유량이 거의 없지만 숯덩어리 표면에 있는 미세한 구멍들은 습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때문에 주위의 불필요한 수분을 빨아들이고 너무 건조하면 다시 내뿜어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조절해 준다.
또 공기를 정화시켜 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이온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TV나 컴퓨터 등이 내뿜는 인체에 해로운 양이온을 흡수하는 기능도 있다. 침대맡에 숯을 놓아두고 자면 머리가 맑아지고 마치 숲속에 온 것 같은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숯이 사람 몸에 이로운 음이온을 내뿜기 때문이다.
▽ 몸에 좋은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숯은 칼슘, 마그네슘, 철, 칼륨 등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고 물에 쉽게 용해되기 때문에 물속에 넣어두었다 마시면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미네랄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다.
▽ 악취를 없애주고 음식이 상하는 것을 막아준다
숯은 미생물이나 곰팡이 등의 영향을 받지 않아 음식이 상하는 것을 막아준다. 또 숯 표면에 있는 미세한 구멍이 나쁜 냄새를 흡수하기 때문에 신발장이나 냉장고, 옷장 등에 넣어두면 탈취제 역할도 한다.
▽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원적외선을 내뿜는다
‘숯’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원적외선. 원적외선은 물질을 따뜻하게 하는 특징이 있어 인체의 모세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도와준다. 황토나 세라믹, 돌 등에서도 원적외선이 나오지만 숯만큼 많은 양의 원적외선을 내뿜는 물질은 드물다.
▲ 이렇게 활용하세요
▽ 냉장고나 신발장에 넣어두면 냄새가 없어진다
숯의 미세한 구멍들에는 각종 미생물이 살고 있는데 이 미생물이 악취나 유해한 세균을 빨아들여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신발장이나 냉장고, 화장실 같은 곳에 숯 2∼3개를 넣어두면 나쁜 냄새를 없앨 수 있다.
30평 규모의 집이라면 30∼50g 정도의 숯이나 숯가루를 대나무 바구니나 항아리 등에 담아놓으면 효과적이다. 냉장고 야채박스에는 500g∼1kg 정도의 숯을 넣어두면 냉장고 냄새를 없애주고 야채나 과일을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 숯으로 물을 정수한다
숯을 씻어서 물병에 넣어두거나 물을 끓일 때 숯을 넣고 끓이면 물맛이 좋고 잘 변질되지 않는다. 물 1리터에 20∼30g짜리 숯 1∼2 토막을 넣고 하루 정도 보관했다 사용하면 되고, 10회 정도 사용한 후에는 물에 씻어 말려서 다시 사용한다. 과일이나 채소, 쌀을 씻을 때 숯을 10∼20분간 넣어두면 농약성분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 가습기 대신 숯으로 습도를 조절한다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아무리 잠을 많이 자도 몸이 찌뿌드드한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실내습도가 너무 높은 것이 원인. 이럴 때는 숯가루를 종이에 싸서 베개에 넣어두면 좋다.
▽ 튀김요리에 넣으면 바삭한 맛이 살아난다
튀김요리를 하기 전에 약간의 숯을 넣고 기름을 끓이면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튀김 맛이 살아난다. 사용한 숯은 잘게 잘라 화분이나 정원에 뿌려주면 식물이 싱싱하게 자라는 데도 도움이 된다. 밥을 할 때도 숯을 넣고 지으면 밥맛이 좋고 시간이 지나면서 누렇게 변하는 것도 막아준다. 숯 한 덩어리(약 100g)를 잘 씻어서 밥솥에 넣고 조리하는데 2∼3회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 공부방에 두면 머리가 상쾌해진다
책상 옆이나 침대머리맡에 숯을 두면 공기가 맑아지고 습기가 제거돼 방안 공기가 한결 상쾌해진다. 자동차 안에도 숯을 넣어두면 담배냄새가 없어지고 운전자의 마음을 안정시켜 준다.
▽ 피부 미용에도 효과 만점
욕조 속에 숯을 넣어두면 수돗물에서 나는 염소 냄새를 제거하고 물을 정화시켜 준다. 또 숯의 미네랄 성분이 녹아 나와 온천욕을 한 것처럼 피부가 매끄러워진다.
숯을 사용해서 목욕을 할 때는 숯 1.5kg을 깨끗이 씻어 그물주머니에 담은 다음 욕조에 넣으면 되는데 이때는 가능하면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넣는 것이 효과적이다.
▽ 불면증인 사람들에게 좋은 숯 베개
직장인, 수험생, 신경계통이 약한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불면증에 시달리기 쉽다. 이럴 경우 숯 베개를 사용하면 숯이 머리의 땀과 열을 흡수하기 때문에 숙면을 취할 수 있고 베갯속의 숯 입자는 두피를 시원하게 마사지해 주는 효과도 있다.
▽ 목초액으로 무좀이나 주부습진을 고친다
손이나 발에 무좀이나 주부습진이 생겼을 때 목초액을 바르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무좀이 심한 사람은 목초액 원액을 세숫대야에 넣은 다음 발을 담그고 15분 정도 있는데 매일 꾸준히 하면 무좀, 주부습진을 말끔히 없앨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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