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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디자인 및

우리 것을 보는 즐거움 -동영상

by 현상아 2007. 9. 9.
우리 것을 보는 즐거움

 

[앵커멘트]

우리 전통문화를 꿋꿋이 계승해오고 있는 두 예술가의 전시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우리 전통목가구를 만들어 온 소목장 박명배 전과 별밭 이장환 서예전 입니다.

이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누런 빛을 띄는 느티나무로 만든 삼층장.

물방울 같은 무늬는 느티나무 고유의 결로 소목장 박명배 씨가 즐겨 사용하는 재료입니다.

나무의 결을 그대로 살리면서 기름을 바르는 정도에 따라 색조도 달라집니다.

18살 때 목가구를 배우기 시작해 39년이 넘게 옛 전통 그대로 못 하나 사용하지 않으면서 반듯하게 나무를 짜맞추는 전통 기법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명배 소목장, 한국 전통공예건축학교 교수]
"전통 목가구에서는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의 결을 살린 자연을 그대로 반영해서 적절히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무를 선택해 그 무늬와 재질에 맞는 가구를 만들기 까지 십년이라는 세월이 흐를 정도로 완성도 높은 작업을 하는 박명배 씨는 우리가구의 미를 가장 정확히 이어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 작품에 대한 사연이 담긴 족보와 함께 반닫이와 책장, 소반 등 우리 전통목가구 30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퇴계 이황 선생의 종손으로 4살때 부터 붓을 잡았다는 별밭 이장환 씨는 어려서부터 쌓아온 필력이 작품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한글과 한문, 그림 등 지난 1년간 작업한 작품 100여점 이상이 선보였습니다.

한자는 대부분 단정하고 균형미가 넘치는 해서를 즐겨 쓰며 이오덕, 권정생 선생의 시 등 아름다운 우리 시도 고운 붓글씨로 옮겼습니다.

간간히 곁들이 그림도 글만 보는 지루함을 덜어 줍니다.

[인터뷰:별밭 이장환, 서예가]
"구수하고 잘생겼다 언제 봐도 정감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서구문화가 우리 생활에 보편화된 현대 사회속에서 전통을 고수하는 두 장인의 전시.

가을,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우리 것을 느껴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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