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티코어에 최적화된 새 아키텍처 '네할렘'…2008년 상반기 출시
듀얼코어, 쿼드코어 등의 멀티코어 컴퓨터가 제 성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CPU 아키텍처가 공개됐다.
인텔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인텔개발자포럼을 통해 "두뇌가 여러개인 것처럼 빠르게 연산하고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멀티코어가 시장에 본격 확산되는 것과 맞물려시스템의 전체 처리 성능도 끌어올릴 수 있는 새로운 CPU 아키텍처를 준비해왔다"며 차세대 CPU 아키텍처를 선보였다.
'네할렘'이라는 코드명으로 불리는 새 아키텍처는 인텔이 야심차게 준비한 45나노미터(nm) 기술이 제품화 된 후 연계 기술로 2008년 상반기부터 인텔 CPU에 본격 적용된다.
◆단계적인 변화 택해
인텔은 공정 기술과 아키텍처 변화를 한꺼번에 주도하는 무리수를 두기보다 단계적으로 변화를 적용시켜나가는 '틱-톡'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데, 네할름이 45nm 펜린 신제품의 뒤를 이어 출시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인텔 디지털엔터프라이즈그룹 총괄 페트릭 겔싱어 수석부사장은 "45nm, 32nm 등의 초 미세 공정이 발달하면 할수록 트랜지스터 집적 기술이 높아져 멀티코어 칩의 개발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머리가 아무리 좋아도 이 명령을 수행할 신체가 부실하면 전체 성능이 많이 향상되지 않기 때문에 '신체구조'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소개하는 것이라고 겔싱어 수석부사장은 강조했다.
네할렘은 하나의 칩셋에 7억3천100만 개의 트랜지스터를 내장하고 있으며,
특히 여러개의 코어가 처리한 결과물을 주변 기기로 전달할 데이터 네트워크나 메모리 대역폭, 캐시 데이터 등이 대폭 확대됐다.
인텔 최고 기술자이자 네할렘 개발 총 책임자인 글렌 힐튼 이사는 "새로운 네할름 아키텍처에는 경쟁 제품보다 최대 3배 강화된 메모리 대역폭이 제공되고
새로운 PCI 익스프레스 3.0 기술, USB 3.0 기술 등이 적용돼 전체 시스템의 처리 성능을 끌어올리게 된다"고 전했다.
◆통합 메모리 콘트롤러가 시스템 성능 배가
힐튼 이사는 네할렘 아키텍처에서 고성능 컴퓨팅을 위해 DRAM 메모리 콘트롤러가 프로세서 안에 통합된다고 전했다. 메모리 콘트롤러를 CPU 내에 통합시키면 CPU와 메모리 사이에 일어나는 병목 현상을 상당부문 제거할 수 있어 시스템 처리 성능이 빨라지게 된다.
'퀵패스(QuickPath)'메모리 콘트롤러라 명명된 이 기술은 DRAM 메모리의 지연 현상을 개선할 수 있도록 콘트롤러를 프로세서에 내장하고 메모리 대역폭을 대폭 확장해 메모리 처리 부하가 높은 애플리케이션을 수행할때 더 높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힐튼 이사의 설명이다.
인텔 경쟁사인 AMD는 '다이렉트 커넥트 아키텍처'라는 이름으로 메모리와 CPU를 직접 연결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네할렘 아키텍처는 동시에 여러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수행해도 컴퓨터가 소위 '버벅'거리지 않도록 '동시적 멀티 스레딩' 기능을 강화했다. 이 기능은 특히 소켓이 2개, 4개 이상인 고성능 시스템에서는 가상화 기능을 통해 CPU들이 전혀 다른 시스템처럼 각각 다른 일을 수행해도 시스템의 성능저하가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인텔은 2008년 하반기부터 인텔 제품군에 이 아키텍처를 적용한다는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아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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