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함엔 없는게 없다
병원·체력단련실·전자 오락실까지… 언론에 첫 공개
남성들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는 여군 구역, 154명이 한꺼번에 밥을 먹을 수 있는 식당, 치과·수술실 등 종합병원 수준의 의료시설, 이발소, 엘리베이터, 영내매점(PX)….
축구장 2개를 붙여놓은 것과 비슷한 규모로, 아시아 최대의 상륙함인 ‘독도함’(1만4000?)이 갖춘 각종 시설이다. 지난 28일 언론에 처음 공개된 독도함의 내부시설은 미국의 대형 항공모함에 크게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독도함은 승조원 340명 외에 상륙작전을 위한 병력 700여명 등 1000여명을 태우고 헬기 7대, 전차 6대, 트럭 10대 등을 수송하기 위한 함정이다. 여기에 덧붙여 이지스함을 비롯한 함대(기동전단)를 지휘하는 지휘함 역할은 물론, 쓰나미와 같은 대규모 재해재난 때 난민 1100여명을 태울 수 있는 재난구호함이나 병원선의 역할도 할 수 있다.
여군구역은 오는 12월 말쯤 여군 장교 및 부사관 20여명을 태우기 위해 만든 금남(禁男)구역. 현재 해군의 각종 구축함과 지원함에 여군들이 타고 있지만 독도함이 그 규모가 가장 크다. 여기엔 총 28명이 잘 수 있는 여성전용 침대와 화장대, 세탁기, 샤워장, 화장실 등이 마련됐다. 남자 군인들과 식당만 함께 쓰고 사적인 생활은 거의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셈이다. 이 구역에 출입하려면 전자식 자물쇠가 달린 이중 출입문을 거쳐야 한다.
독도함은 길이 199m, 격실(방) 700여개, 높이 17층 빌딩 수준에 이른다. 승강기도 7대나 되고, 최대 19?의 항공기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항공기용 엘리베이터는 물론 승조원이 타는 소형 엘리베이터도 있다. 헬기 등 항공기를 움직이는 데 필요한 견인 차량과 각종 상륙장비, 탄약 및 화물을 옮기는 지게차도 있다.
식당은 승조원과 상륙부대원을 합쳐 1000여명이 모두 1시간 내에 밥을 먹을 수 있는 규모다. 취사장에는 250인분의 밥을 1시간 안에 지을 수 있는 9개의 대형 가마솥과 대형 살균기, 대용량 식기세척기, 얼음 및 아이스크림 제조기 등이 있다. 식당 한구석엔 전자오락 게임기 4대도 설치돼 있다. 장병 체력단련실, 24시간 운영되는 빨래방, 의류 멸균기 1대 등을 갖추고 있다.
의료시설은 13개 구역으로 나눠 응급환자 수술실과 방사선실, 치과, 임상병리실, 약국, 격리병실 등이 배치돼 있다. 이곳에서 근무하게 될 군의관과 의무병은 10여명에 이른다.
화생방 오염을 제거하는 제독(除毒)시설, 범죄인을 수용하는 구금시설(영창)과 영안실까지 있다. 독도함 함장 정안호 대령은 “높은 파도와 같은 심한 악천후에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최대 상륙함인 ‘독도함’이 지난 9월 28일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독도함은 장병들의 체력단련실(사진 두번째), 응급환자 수술실(세번째), 매점(네번째)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김용국 기자 yo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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