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만사 이모저모/컴퓨터·인터넷 및

공용 PC 쓰셨나요 '흔적' 꼭 지우세요

by 현상아 2007. 10. 21.

[중앙일보 최익재]
대학생 김민호(25)씨는 PC방을 자주 이용한다. PC방에서 주로 e-메일을 주고받거나 온라인 게임을 하지만 은행 거래도 한다. 김씨는 “PC방을 이용할 때마다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을까 찜찜하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PC방을 애용하거나 학교·직장 등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공용 PC를 이용할 때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안철수연구소 백승범 연구원은 “중요한 개인정보가 사용되는 금융거래 등을 할 때는 공용 PC를 사용하지 않는 게 최선”이라며 “사용이 불가피할 경우엔 이용 흔적을 완벽히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로그인 피하는 게 최선=공용 PC를 사용할 때 가장 현명한 방법은 ID와 패스워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아예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ID와 패스워드의 노출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한 웹 서핑 외에 인터넷 뱅킹이나 포털 사이트 등을 이용할 경우엔 로그인이 불가피하다. 이럴 땐 은행이 제공하는 보안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은행 보안 프로그램은 키보드 해킹 예방 등 기본적인 보안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설치해 주기 때문이다. 또 대형 포털 사이트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보안접속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ID와 패스워드가 암호화돼 서버로 전송되기 때문에 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다. USB 사용을 자제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무 컴퓨터나 USB를 접속할 경우 악성 코드에 감염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뒷마무리도 중요=공용 PC를 사용한 뒤엔 깔끔하게 뒷마무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우선 웹브라우저 기록을 지우도록 한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엔 웹 사이트 폼에 입력한 정보를 저장해 자동 완성해 주는 기능이 있는데 이를 차단하면 웹브라우저에서 기록이 삭제된다. 방법은 PC 화면의 시작→설정→제어판→인터넷옵션을 열어 ‘내용’ 탭을 클릭한 뒤 자동완성을 선택해 ‘자동 완성 사용 대상’의 모든 항목의 체크를 지우면 된다.

이용했던 URL(인터넷에서 해당 문서의 정확한 위치를 표시해 주는 일종의 주소)의 흔적도 없애는 게 좋다. 인터넷 주소창에 URL을 직접 타이핑해 넣으면 그 내용이 ‘Typed URLs’라는 레지스트리에 저장된다. 이 기능은 혼자 사용하는 PC에선 예전에 친 주소를 다시 타이핑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지만 공용 PC를 사용할 경우엔 보안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용 URL 삭제 방법은 웹브라우저 기록을 지우는 것과 비슷한데 인터넷옵션에서 ‘일반’ 탭을 선택해 ‘쿠기 삭제’와 ‘파일 삭제’ 버튼을 누른 뒤 열어본 페이지 항목에서 목록 지우기를 하면 된다.

이 밖에 윈도 ‘작업관리자’를 통해 수상한 프로그램이 돌아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작업관리자는 컴퓨터에서 현재 실행되는 프로그램과 프로세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작업관리자를 열기 위해선 화면 왼쪽 아래 작업표시줄의 빈 공간에 마우스를 대고 오른쪽 마우스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최익재 기자

공용 PC 사용 때 개인정보 유출 막으려면

■ID나 패스워드 사용을 자제한다
■인터넷 뱅킹 때는 보안프로그램을 내려받는다
■포털을 이용할 때 반드시 보안접속을 선택한다
■개인 USB를 연결하지 않는다
■웹브라우저 기록은 지운다
■인터넷 주소창의 접속 사이트 주소록을 지운다
■열어본 파일의 기록도 지운다
■윈도 작업관리자를 열어 수상한 프로그램이 없는지 점검한다
■사용 전 설치된 보안프로그램이 최신판인지 확인한다
 
[감각있는 경제정보 조인스 구독신청 http://subscribe.joins.com]
[ⓒ 중앙일보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