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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IT. 과학 및

2008 년을 달굴 초대형 대작 게임

by 현상아 2007. 12. 13.
2008 년을 달굴 초대형 대작 게임
 

 기사요약
지난 2005년 말 등장했던 ‘제라’, ‘썬’,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국내 흥행에 실패한 이후 한동안 대작 게임 공백상황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위기론..





'뮤'의 명성을 이어갈 웹젠의 '헉슬리'.


지난 2005년 말 등장했던 ‘제라’, ‘썬’,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국내 흥행에 실패한 이후 한동안 대작 게임 공백상황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위기론이 대두되기도 했었다.하지만 2008년은 전혀 다른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한빛소프트의 헬게이트: 런던, 웹젠의 헉슬리, NHN의 반지의 제왕 등 대작 게임이 잇따라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빛소프트가 ‘헬게이트:런던’을 공개하고, 엔씨소프트가 ‘아이온’을 내놓으면서 대작 게임의 진검승부가 펼쳐지게 됐다.

여기에 웹젠이 비장의 승부수로 던진 ‘헉슬리’, 그리고 ‘반지의 제왕’이 NHN을 통해 서비스되면서 대작 게임 간 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업체들의 순위변화도 점치고 있다.


최고의 기대작, 엔씨소프트 아이온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G스타 2007’에서 기자단 대상 투표 1위를 차지했다. 2008년 최고 기대작 1순위 자리를 일찌감치 예고한 것.

온라인 게임의 명가 엔씨소프트가 4년 넘게 준비한 대작이라는 점은 논외로 하더라도 화려한 그래픽과 뛰어난 게임성은 이미 까다로운 국내 게이머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중국 1위 온라인 게임업체인 샨다에게 역대 최고 수준의 계약금으로 서비스 수출 계약을 맺기도 해 엔씨소프트가 재도약 하는데 일등공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온은 천계와 마계, 그리고 용족들의 갈등을 그린 액션 롤플레잉게임(RPGㆍ역할수행게임)이다.

영원의 탑을 중심으로 구성된 아트레이아라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피조물 용족. 이들은 강대해진 힘으로 창조주에 대항한다. 이에 창조주는 영원의 탑을 지키기 위해 12주신을 세상에 보내 용족과 싸우게 만든다.

하지만 기나긴 전쟁 끝에 어느 쪽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영원의 탑이 분열되면서 용족은 아트레이아에서 쫓겨나게 된다.

그리고 아트레이아도 천계와 마계로 갈려져 상대 진영에 남은 탑을 파괴해야 하는 숙명 속에서 극한 대립을 펼치게 된다. 결국 천계와 마계, 그리고 용족이 얽힌 갈등이 아이온의 세계다.

아이온은 개발단계부터 세계 게임시장 공략을 목표로 한 글로벌 프로젝트였다. 한국의 본사를 비롯해 중국과 미국 지사의 개발 역량을 투입해 동서양 게이머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접점을 분석, 게임개발 작업을 전개한 것.


아이온은 공간적 배경으로 공중을 담아내면서 진정한 3D RPG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세계적인 뉴에이지 뮤지션 양방언 씨와 손잡고 동양적 감성과 선율을 위주로 한 게임 음악을 덧입혀 서양신화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동양적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아이온은 넥스트 시네마를 추구하는 엔씨소프트의 야심처럼 게이머와 주변 환경의 상호작용을 영화 같은 스토리 속에 담아냈다.

기존 RPG는 게이머와 게이머들의 상호작용만이 문제가 됐지만 아이온에서는 몬스터들이나 게임 속의 등장인물과 같은 인공지능 캐릭터들의 갈등구조도 게임의 중요한 요소를 이룬다.

게임 역시 단순히 캐릭터를 3차원으로 그려내는 수준이 아니라 공간적인 배경으로 공중을 담아내 진정한 3D RPG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나 ‘완미세계’ 등의 게임에서도 비행이라는 요소가 있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이동수단으로만 취급됐을 뿐 게임의 핵심적인 요소는 아니었다.

그러나 아이온에서는 공중전 개념까지 도입돼 RPG에서 비행의 진정한 맛을 느끼게 해 준다.


디아블로 명성 잇는 헬게이트:런던

헬게이트:런던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었던 액션 RPG의 고전 ‘디아블로’의 제작진들이 설립한 플래그십 스튜디오가 지난 2004년부터 개발해 온 미래형 액션 RPG다.

플래그십 스튜디오를 이끄는 빌 로퍼의 명성만큼 헬게이트:런던에 대한 세계 게이머들의 기대감도 높은 상황. 지난 10월 말 북미와 유럽에서 정식 패키지 발매가 시작된 이후 각종 게임 차트를 휩쓸면서 게이머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헬게이트:런던은 2038년 악마들로 인해 폐허가 된 런던을 구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게임을 통해 아이템을 획득하고 경험을 쌓아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RPG의 기본 공식을 그대로 따라가면서도 1인칭슈팅게임(FPS)의 장점을 적용시켜 액션성을 극대화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헬게이트:런던은 템플러, 카발리스트, 헌터라는 기본적인 3개 직업군 중심으로 게임을 진행하며, 익히는 기술들을 조합해 자신만의 개성 있는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

특히 각 캐릭터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개성 있는 설정이 가능해 모두 똑 같은 캐릭터를 키우는 데 지친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헬게이트:런던은 디아블로와 끊임없이 비교되는 작품이다. 게임을 할 때마다 무작위로 생성되는 전장과 몬스터들의 배치도 디아블로에서 볼 수 있는 익숙한 시스템이다.

이러한 랜덤 맵 시스템은 자리 지키기나 자리 뺏기를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에 다른 게이머들과 얼굴을 붉힐 일도 적다. 게다가 게임을 할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모든 게이머들이 꼽는 헬게이트:런던의 가장 큰 장점은 FPS 요소의 도입이다. 좁은 시야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액션은 게임의 긴장감을 극대화 시켜주는 원동력으로 꼽힌다.

FPS가 빠른 손놀림과 정교한 조작을 요구하지만 헬게이트:런던에서는 초보자들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해 FPS의 재미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8 년을 달굴 초대형 대작 게임
 

 기사요약
지난 2005년 말 등장했던 ‘제라’, ‘썬’,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국내 흥행에 실패한 이후 한동안 대작 게임 공백상황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위기론..





영화로 더욱 친숙한 ‘반지의 제왕’을 온라인 게임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콘솔을 만난 온라인 게임, 헉슬리

‘뮤’ 이후 이렇다 할 성공작을 내지 못하고 있는 웹젠에게 헉슬리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하지만 지난 2005년 처음 공개된 이후 지금까지 게이머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웹젠은 그 기회를 충분히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헉슬리는 웹젠이 북미와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대형 프로젝트다. 그래서 유럽과 북미에서 인기가 높은 FPS 요소를 전면에 배치했을 뿐 아니라 양 지역의 핵심 게임 플랫폼인 콘솔까지 염두에 두고 개발이 이뤄졌다.

우선적으로는 PC용 온라인 게임이 먼저 선을 보이지만 내년에는 X박스 360에서도 헉슬리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또 PC 사용자와 콘솔 사용자가 서로 대전을 펼치는 이기종 연동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대형 온라인 게임업체인 더나인이 3,500만 달러에 중국 서비스 계약을 맺으면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헉슬리는 우주에서 날아온 미확인 물질이 지구를 강타하며 격변을 맞이한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08년에 대작 게임들의 격전이 펼쳐지면서 그동안 침체된 국내 게임업계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이머들은 사피엔스와 얼터너티브 종족으로 나뉘어 에너지원을 확보하기 위한 분쟁을 벌인다. 여기에 두 종족 사이에서 태어난 돌연변이 종족인 하이브리드가 갈등구조를 복잡하게 만든다.

헬게이트:런던이 RPG에 FPS적인 요소를 부가했다면 헉슬리는 그 반대로 FPS를 기본으로 하면서 RPG의 요소를 도입했다고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여러 플레이어들과 벌이는 전투가 게임의 핵심이지만 게임을 즐기면서 캐릭터를 성장시켜 나갈 수 있다는 점은 기존 FPS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특히 RPG 에서 볼 수 있었던 기술을 도입해 화려한 특수효과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최대 40명이 20대 20으로 대결을 펼치는 대규모 전투도 가능하다. 향후 웹젠은 이를 100대 100 전투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입장이다.

콘솔 게임을 염두에 둔만큼 스토리의 진행도 영화처럼 탄탄하다. 여기에 ‘갱스 오브 뉴욕’,‘레지던트 이블’ 등에서 영화음악을 담당한 케븐 리플이 게임 OST를 제작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중간계가 현실로 다가온 게임, 반지의 제왕

반지의 제왕이 온라인 게임으로 변신해 한국 게이머들에게 다가온다.
반지의 제왕은 J.R.R 톨킨의 소설로 이미 영미문학에서는 고전의 반열에 등극한 판타지 소설이다.

피터 잭슨 감독의 영화로 국내에서는 더욱 유명한 반지의 제왕은 게임의 소재로도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이었다.

하지만 워낙 방대한 스토리로 대부분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게임을 만들었을 뿐 반지의 제왕의 무대가 되는 중간계를 게임 속에 담아낼 엄두를 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온라인의 세상이 열리면서 중간계가 현실로 다가오게 됐다.

반지의 제왕 온라인 게임을 제작한 터바인은 ‘던전 앤 드래곤’ 등 고전 RPG를 온라인으로 바꾸는 데 뛰어난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007 E3’에서 최초로 공개된 반지의 제왕 온라인 게임도 원작 스토리를 잘 살린 세계관과 영화 이상의 그래픽, 풍부한 콘텐츠 등을 앞세워 게이머들과 관련 업계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지의 제왕 온라인 게임에서는 영화를 통해 친숙해진 호빗, 엘프, 드워프를 비롯해 휴먼 등 모두 4개의 종족이 등장한다.

이들은 사제, 전사 등 7가지 클래스와 10가지 직업을 가진다. 여기에 대장장이나 재봉사와 같은 7가지 제조직업이 추가된다. 모두 2,000가지에 가까운 조합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또한 게이머들은 오크나 우르크하이와 같은 몬스터가 돼 게임에 참여할 수도 있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한국 판권은 NHN이 가지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최광 서울경제 기자 chk0112@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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