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30일 안에 챙겨야 할 일들
결혼 후 30일 안에 챙겨야 할 일들. |
결혼식을 치루기까지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한 신혼부부. 하지만 결혼식 후에도 챙겨야 할 무수한 일들이 있다는 것을 아는가? 사람들은 흔히 결혼한 후 인생은‘제2의 서막이 열린다’고 말한다. 그만큼 책임감도 싱글 때와는 비교할 수 없고, 가족과 친지들을 대하는 자세도 달라져야 한다.
첫 출발을 잘 하려면 주변 사람들을 세심히 챙기는 것은 물론, 순조롭게 신혼 살림을 꾸려 가기 위해 귀찮지만 해야 할 일들이 있는 것. 인사하기부터,신혼살림 점검, 집들이, 혼인신고, 결혼 후 달라지는 호칭 익히기까지 결혼 후 한 달 안에 해결해야 할 일들을 꼼꼼히 정리해 보았다.
인사하기 허니문을 다녀와서 가장 먼저 챙겨야 할 일은 가족과 친지들, 결혼식 과정에서 도움을 아끼지 않았던 모든 사람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드리는 것이다. 허니문 후에는 친정집에 먼저 들러 하루를 묵고 다음 날 친정어머니가 해 주신 이바지 음식을 가지고 시댁으로 가게 된다. 이때 새롭게 한 가족이 된 양가 어른들, 친지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댁과 친정에서 가까운 친척들은 직접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는 것이 예의이다.
주례 선생님은 반드시 직접 찾아가서 감사의 인사를 드리자. 결혼 과정에서 도움을 준 친구, 친지들에게 감사 표시를 하는 것이 좋다. 직접 만나는 것이 어렵다면 전화로라도 반드시 인사하자. 허니문 가방 정리부터 신혼살림 점검까지
허니문에서 돌아오면 가방부터 정리하자. 결혼 전에 신혼살림을 꼼꼼히 챙겼어도 막상 생활하다 보면 빠뜨린 것들이 많이 눈에 띈다. 의식주 위주로 집안 살림을 정리하면 좀 더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 필요한 물건은 리스트로 작성해 부부가 함께 할인 마트 등에 가서 한꺼번에 구입하면 편리하다. 집안을 정리하는 순서를 정할 때에는 주방과 침실이 우선순위. 바로 식사를 준비해서 먹어야 무엇이든 할 수 있기 때문에 주방은 최우선으로 정리되어야 할 곳. 그다음으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침실을 치우자.
둘만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만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집안 시설을 고치는 과정이 필요하다. 신발 수납장이 부족하다면 현관의 수납장을 좀 더 짜넣거나, 산만한 가구와 가전제품 등을 적소에 옮겨 주며, 전기나 가스, 배수구의 위치 등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등 꼼꼼히 체크한다. 결혼 앨범 정리와 철저한 출근 준비
결혼식 준비부터 결혼식, 허니문까지 엄청난 양의 사진들이 수북할 것이다. 양이 너무 많으면 테마별로 앨범을 나누어 사진을 정리하자. 부부가 함께 사진을 정리하면 추억에도 빠져 볼 수 있고, 집들이 때 친구, 동료들에게 잘 정리된 앨범을 보여 줄 수 있으니 일거양득. 맞벌이라면 결혼 후 첫 출근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화장실도 함께 쓰고 식사를 준비하고 치우는 등 모든 단계에서 부부의 손발이 척척 맞아야 한다.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출발하면 회사까지 얼마나 걸리는지도 사전에 알아 놓도록 하자.
결혼 후 첫 출근부터 지각하면 상사로부터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한다. 가사 분담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미리 상의해 두도록 하자.
초대할 손님들을 미리 리스트에 작성해 보고 함께 초대해도 좋을 것 같은 그룹은 최대한 묶어서 집들이 횟수를 줄이는 것이 요령. 연이어 집들이 스케줄을 잡는 것이 음식 재료와 비용을 절약하는 데에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부부가 매우 피곤할 수 있으니 일주일에 두 건 정도로 조절하자. 손님수를 파악해 되도록 음식이 남지 않도록 준비하고, 그래도 남는 음식은 적당한 크기의 그릇에 담아 냉장이나 냉동 보관을 하자.메뉴를 정할 때에는 손님들의 연령을 고려하되 특별히 자신 있는 요리를 선택하며 일주일 안에 끝낸다. 하루 전에는 바쁘므로 3~4일 전부터 조금씩 준비해 두면 실수할 일이 적다.
초대하는 그룹은 대체로 양가 친척들,직장 동료들, 신랑∙신부 친구들로 나뉘며, 재료비는 한 팀당 10~20만 원선이 적당하다. 생선 등은 당일 아침에 수산물 시장에서 구입하고, 양념 재료는 이틀이나 사흘 전에 사서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고기류는 하루 전에 준비한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 한두 가지는 백화점이나 시장에서 사서 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음식을 내올 때는 차가운 음식부터 뜨거운 음식 순으로 대접하는 것이 좋다. 출장 요리사를 불러 재료 구입부터 상차림까지 맡기는 경우도 있지만 직접 준비하는 것이 훨씬 보기에 좋다.
여유롭게 손님을 대접할 수 있도록 부엌일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섭외해 놓자. 현관과 화장실은 깔끔하게 정리하자. 손님들이 자주 들락거리게 될 화장실에는 향초 등을 놓아 두면 더욱 좋은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다.
혼인 신고와 기타 서류 정리 혼인 신고를 해야 법적으로 완전한 부부가 될 수 있다. 혼인 신고에 필요한 서류는 부부 각각의 호적등본 2통, 주민등록등본 2통과 도장이 필요하고, 부부 중 한 사람만 가도 상관없으며, 거주 관할 구청에 제출하면 된다. 관할 구청에 비치되어 있는 혼인 신고 용지에 기재 사항을 기록하고, 증인란에 신랑∙신부를 제외하고 법적으로 성인 2명의 서명 날인을 받아 신랑의 본적지나 주소지에 신고한다. 기간은 제한이 없으며 도장 대신 서명을 받아도 상관없다.
전기, 가스, 상하수도세 등 각종 공과금의 주소지를 변경하지 않으면 자칫 연체료를 물 수 있으므로 되도록 빨리 해 두자. 고지서 명의를 변경하고 싶을 때 고지서 뒷면에 나온 관할 사무소에 전화해서 변경하면 된다. 자동차의 주소를 변경하려면 거주하는 곳의 동사무소에서 차고 증명서, 검증표, 주민등록등본, 인감을 제출하고 지역 번호판을 교부받는다.
각종 신용카드와 보험 등은 해당 회사에 전화를 걸어 주소를 변경한다.전세금을 보장받으려면 집 계약이 바로 끝난 후, 혹은 이사한 후 14일 이내에 전입신고를 해야 한다. 전입신고를 해야 법률상 동거인으로 의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고는 분가 신고서와 인감을 가지고 동사무소에 가서 하면 된다. 이때 연금, 면허증 주소 변경, 주민 등록증 주소 변경, 인감 등록도 함께 해 두면 좋다.
결혼 후 달라지는 호칭 익히기 시부모님은‘아버님’,‘ 어머님’이라고 부른다. 부부 싸움을 할 때에라도 ‘당신 아버지’,‘ 당신 어머니’라 부르지 않도록 한다. 남편에 대한 호칭은 시댁 어른들에게 책잡힐 수 있는 부분이므로 빨리 익숙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남편을 부를 때에는‘여보’,‘ 당신’이 가장 무난하고, 시부모님이나 시댁 식구 앞에서 남편을 지칭할 때에는‘그이’가 적당하다. 남편의 형을‘아주버님’이라 하고, 결혼을 하지 않은 남동생에게는‘도련님’, 결혼한 남동생에게는‘서방님’이라 부른다. 남편의 누나는‘형님’,남편의 여동생은‘아가씨’라 부른다. 또 남 앞에서 시댁 식구를 칭할 때에는‘시아주버니’,‘ 시동생’,‘ 시누이’라고 부르면 된다.
손위 동서는 나이에 관계없이‘형님’이라고 부른다. 남편 형의 아내는‘형님’, 남편 동생의 아내는‘동서’라고 한다. 남편 형제들의 서열이 중심이므로 손위 동서가 어려도 깍듯하게 존칭을 써야 한다.그 외에 남편의 직계 혈족이 아닌 시댁 식구들을 부를 때에는 남편이 부르는 호칭을 그대로 따르면 된다.
예를 들어 남편이‘이모님’이라고 부르면 아내도‘이모님’이라 불러도 된다.
사진|김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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