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밥만 먹으면 비타민도 많이 섭취하고 암도 예방할 수 있는 시대가 올 전망입니다.
농촌진흥청이 이른바 '비타민 쌀' 개발에 성공했는데 이 쌀이 실용화 될 5~6년 뒤면 자신에게 적합한 쌀을 선택해 먹을 수 있는 '맞춤형 쌀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순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흰색인 일반 쌀과 뚜렷이 구분되는 '황금색 쌀'.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비타민 쌀'입니다.
이 쌀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고추에서 '비타민 A' 합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추출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이를 쌀 유전자에 결합시켜 키워내면 황금색의 비타민 A 성분을 지닌 '비타민 쌀'이 됩니다.
이 쌀에는 100그램 당 1.27㎎의 베타카로틴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이 몸에 들어가면 비타민A가 됩니다.
비타민 A 하루 권장량은 5000 아이.유.
베타카로틴 양으로 환산하면 3㎎ 정도인데, 결국 비타민 쌀 2공기만 먹으면 하루 필요한 비타민 A를 모두 섭취하게 되는 셈입니다.
[인터뷰:하선화, 농촌진흥청 농업생명공학연구원 실장]
"비타민A 쌀은 노화방지 쌀, 항산화 쌀, 면역기능 강화 쌀 같은 기능성 쌀을 개발하는 연구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이 기술을 이용해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기능을 가진 '오렌지색 쌀'과 항암성분의 '붉은색 쌀' 등도 개발에 들어간 상태.
하지만 유전자 조작을 통해 형질을 전환시킨 쌀이라 바로 우리 식탁에 오를 수는 없습니다.
[인터뷰:김영미, 농촌진흥청 농업생명공학연구원 실장]
"유전자변형 식품이기때문에 안전성 평가를 하는데 5~6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요. 그 이후에는 색깔을 보고 자신에게 알맞은 쌀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시대'가 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에 개발된 고 기능성 쌀이 실용화 될 경우 웰빙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쌀 소비 촉진은 물론이고 농가소득도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지순한 [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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