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의 신화에서 청계천의 기적까지, 흔히 이명박 대통령 하면 떠오르는 말입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와 궤를 같이 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인생 역정을 이대건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입사 12년 만에 국내 대기업 CEO.
서울 시장 재임 시절 청계천 복원,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늘 신화라는 말이 따라다녔습니다.
그의 신화는 목부의 아들로 태어난 뒤 이어진 가난과의 전쟁 속에서 싹 트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 60대가 대부분 그랬듯이 소년 이명박은 힘들고 고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학비를 한푼도 받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어머니를 겨우 설득해 동지상고 야간반에 들어갑니다.
'고졸보다는 대학 중퇴가 낫다'는 생각에 대학 입시를 파고든 이 대통령은 1961년 고려대 경영학과에 입학합니다.
이태원 시장 골목에서 환경 미화원으로 일하며 등록금을 마련하던 이 대통령은 3년 뒤 상과대 학생회장으로 한일국교 정상화 반대 시위를 이끌다 반년 동안 옥고를 치뤄야 했습니다.
옥고를 치르고 졸업한 뒤 당시 박정희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결국 현대건설에 들어갑니다.
입사 후 5년 만에 이사 그리고 12년 만에 사장.
이 같은 초고속 승진은 이후 이 대통령을 샐러리맨의 신화로 올려 놓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92년, 대선에 출마했던 고 정주영 회장과 길을 달리해 집권 여당인 민자당 전국구 의원으로 정치권에 첫발을 들여 놓습니다.
이후 첫 번째 서울시장 도전에 실패한 뒤 종로에서 15대 국회의원이 됐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곧 의원직을 잃게 됩니다.
하지만 2002년 당시 여당의 김민석 후보를 꺾고 서울시청에 입성합니다.
이 대통령은 시장 재임 시절 청계천 복원과 대중교통체계 개편, 서울광장 조성 등을 과감히 추진해 불도저라는 별명까지 얻게 됩니다.
가난에서 시작된 이 대통령의 신화가 이제 어려운 한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에너지가 될 수 있기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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