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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구)세상사 이모저모

연예인들 유세장에...(01:58)

by 현상아 2008. 4. 6.
유세 현장에서 유권자들의 눈과 귀는 후보자한테만 쏠려 있진 않습니다.

연예인들이 등장하는 현장에서 특히 그런데요.

유권자들의 관심을 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자칫 화려한 이미지에 후보의 정책과 비전이 가려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거에 대한 관심이 점차 낮아지면서 인파로 북적이는 유세장은 어느덧 옛날 풍경이 되버렸습니다.

그러나 연예인들이 등장하면 사정은 달라집니다.

시선을 사로잡는 이벤트로 유세장 분위기를 띄우고...

[녹취:김부선, 연예인]
"여러분 세상에 공짜 없습니다!"

방송에서처럼 자연스럽게 농담을 던지며 좌중을 웃깁니다.

[녹취:이덕화, 연예인]
"신화를...너 좀 그만해라!"

이러다보면 유권자들의 눈과 귀는 자연스레 후보에게로 쏠리게 됩니다.

이와 같이 대중에게 친근한 연예인을 통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이미지 정치는 이제 일반적인 선거 전략이 됐습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주요 정당들이 차별화된 정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구체적인 공약이 아닌 인물 중심의 선거 구도가 만들어진데다, 4개월 간격으로 치러지고 있는 대선과 총선이 유권자들에게 피로감을 주면서 투표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관심끌기가 어느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화려한 연예인들의 이미지가 때로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윤경주, 정치 컨설팅업체 대표]
"연예인의 이미지만을 이용하려 한다면 선거의 본질적인 의미인 정책 검증 등이 부실해 질 수 있습니다."

과거 단순 선거운동원에 그쳤던 연예인들이 이제는 비전과 정책에 대한 교감을 갖고 선거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은 만큼, 왜 해당 후보를 지지하는 지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도 올바른 선택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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