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에서 이른바 '친이-친박' 구분은 적절치 않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적이 나오자 당 안팎에서 해석과 논의가 분분합니다.
한나라당 일부에서는 친박계 의원의 복당 논의를 중단하라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지만 친박계 의원들은 먼저 복당이 선행되야 당내 갈등을 풀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정찬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은 한나라당내 친이 친박은 없다며 통합과 타협의 정치를 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의 경쟁자는 외국 지도자일 뿐 당내 특정계파와 경쟁할 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녹취:이명박, 대통령]
"적어도 친이는 없습니다. 친밖은 있을 수 있을지 몰라도...저는 어느 누구와도 정치적 경쟁자가 없습니다."
당내 소장파의 리더격인 남경필 의원도 한나라당의 국정 동반자는 친박연대가 아니라 통합민주당이라며 복당 논의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한나라당의 공식입장도 대통령의 뜻과 다르지 않습니다.
[녹취: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
"이제 친박 친이는 더 이상 없습니다. 계파없이 화합하며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습니다."
선거기간 동안 지방에 머물다 서울로 돌아온 박근혜 전대표는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친박의원들은 그러나 복당이 우선되야 친이-친박 구분이 없어지는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당내 갈등은 잘못된 공천에서 생긴 만큼 조건없는 복당 만이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당선자들은 이번 주부터 함께 현충원을 참배하는 등 공동 보조에 들어갑니다.
한나라당 안팎의 친박계 의원은 60여 명.
한나라당과 국정의 동반자로 보조를 맞추게 될 것인지, 아니면 갈등구도를 더욱 첨예하게 만들 것인지,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YTN 정찬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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