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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앞바다...아직도 오염은 여전(02:10)
by 현상아
2008. 4. 18.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해수욕장의 절반 가량은 아직 오염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류의 경우는 청정수준을 회복해 조업이 재개됐고 굴은 아직까지 위험한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강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악의 해안 사고 가운데 하나인 태안 기름유출 사고가 일어난지 5개월.
100만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렸지만 정부의 1차적 판단은 전체적인 오염 상태가 개선되기는 했지만 아직은 위험한 수준이라는 것.
해수욕장의 경우 절반 정도가 오염 기준치를 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례포, 신두리, 신노루, 구름포, 의항리, 천리포, 방주골, 모항항, 어은돌, 파도리, 청도대, 밧개, 꽃지 등 13곳입니다.
이 가운데 신노루, 구름포, 의항리, 방주골, 천리포 해수욕장은 지난 2월보다 오염도가 높아져 적극적인 방제작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때문에 올 여름 개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원민, 국토부 해양환경정책관]
"농도가 증가한 후에 다시 감소하는 현상이 일어났는데 이는 방재상황하고 유속 등 변화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해안 인접 지역은 농도가 안정될 때까지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물고기, 게, 쭈꾸미 등 대부분의 수산물은 청정지역인 거제도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태안 연안 지역의 조업이 전면 재개됐습니다.
[인터뷰:손재학, 농식품부 어업자원관]
"어류, 게류, 쭈구미 등 이동성 있는 대부분 수산물은 안전성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태안군 관내 어선의 조업을 전면 재개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굴 등 조개류의 경우 유해물질의 농도가 사고 이전보다 평균 3.5배 높아 아직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조개류는 조업이 제한됩니다.
정부는 이번 1단계 조사결과로는 오염 피해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보고 오는 8월에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등 연말까지 계속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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