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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구)세상사 이모저모

1963년 베트남, 스님이 몸에 불...

by 현상아 2008. 6. 18.

베트남 사이공 거리, 한 스님이 차에서 내려 자리를 잡고 앉는다. 그리고 다른 스님이 자리에 앉은 스님의 머리에 휘발유를 붓고, 잠시 후 불길이 일며 스님의 몸을 태우고 들어갔다.

1963년 6얼 11일의 일이다.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엎은 Ngo Dinh Diem(고 딘 디엠)은 남베트남의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독실한 카톨릭 신자였던 그는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국교나 다름 없는 불교를 탄압하기 시작했다. 도를 지나친 탄압은 후일 불교 사찰을 파괴하고 석가탄신일 마저 금지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수많은 승려들이 반발하였는데, 고딘디엠 정권은 이를 강경진압 이십여명의 승려가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치게 된다.

이에 Thích Quảng Đức 스님이 자신의 몸에 기름을 붓고 인신공양을 하여 자신들의 의지를 보여준다. 몸이 타들어가는 고통 속에서도 그는 꼿꼿이 자리에 앉아있다 천천히 옆으로 쓰러졌다고...


휘발유를 부을 당시의 모습


Thích Quảng Đức 스님의 심장


이 모습이 저널리스트 Malcolm Browne에게 촬영되어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린다.

이 사건이 직접적인 계기는 되었다고는 말할 수 없으나 같은해 고딘디엠 정권은 군부 쿠데타에 의해 무너지고 베트남 전쟁은 더욱더 혼란의 소용돌이로 휘말려 들어갔다.


reference
http://en.wikipedia.org/wiki/Burning_Mo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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