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본 전경들 얼굴 지금도 생각나”
28일 자정께 20대 여성이 또 다시 경찰의 군홧발에 짓밟혔다. 어청수 경찰청장이 ‘80년대식 진압’을 얘기한 지 사흘만에, ‘여대생 군홧발’ 사건이 벌어진 지 한달여 만이다.
회사원 장아무개(24)씨는 이날 저녁 혼자 촛불집회에 나왔다. 평소 폭력적인 상황을 경험하지 못한터라 이날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 도로에서 촛불을 들고 조용히 ‘쇠고기 재협상’을 외쳤다. 자정이 넘을 무렵 갑자기 강경진압이 시작됐다.
버스 바리케이드 빈틈과 서울시의회 골목, 두 곳에서 수백 여명의 전경이 쏟아져 나왔다. 시민들은 경찰 기세에 놀라 인도로 뛰기 시작했고, 혼란한 상황에서 장씨는 넘어졌다. 그리고 악몽이 시작됐다.
넘어진 장씨를 10여명의 전경이 둘러싼 채 군홧발로 짓밟고 방패로 찍었다. 장씨는 “살기 위해” 굴렀지만 전경들은 장씨를 따라가며 구타했다. 온몸에 타박상을 입고, 머리에도 여러 개의 혹이 났다. 팔도 부러졌다.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팔로 머리를 감쌓기 때문이다. 병원 치료를 받고 29일 아침 귀가한 장씨는 조만간 경찰을 고소할 생각이다.
아래는 장씨와 일문일답.
-어떤 상황이었나?
-동영상을 보면 도망을 치는 것 같던데?
-어디를 다쳤나?
-촛불집회엔 어떻게 나왔나?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건가?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경찰 ‘무차별 폭력’ <한겨레> 생방송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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