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 컴퓨터가 갑자기 먹통이 됐던 경험, 한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높은 습도가 주요 원인인데, 간단한 노력만으로도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컴퓨터 관리 요령을 권민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회사원 박형재씨.
최근 컴퓨터가 갑자기 고장나면서 급한 문서를 처리하지 못해 애를 먹었습니다.
[인터뷰:박형재, 서울 역삼동]
"제가 지방출장을 다녀왔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아침에 출근해서 보니까 컴퓨터가 안 켜지더라고요."
컴퓨터 내부에 습기가 차면서 전류의 흐름을 방해한 게 원인이었습니다.
장마철만 되면 컴퓨터 수리업체에는 습기로 인한 고장 접수가 하루에도 서른 건이 넘게 들어옵니다.
[인터뷰:이병승, 컴퓨터 수리업체 대표]
"여름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서 눅눅한 먼지로 인해 컴퓨터 고장이 평상시보다 2-3배 많이 늘어납니다."
벼락이 칠 때면 피해는 더 큽니다.
나무나 피뢰침을 타고 땅 속으로 흡수된 고전압이, 인근 가정집의 콘센트 전압까지 상승시키며 컴퓨터를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기채, 한국전기안전공사 점검팀장]
"최근에 인천, 강화 쪽 또는 강원도 쪽에서 실제로 그런 사례가 일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고장을 막으려면 벼락이 칠 때는 플러그를 빼두는 게 좋습니다.
날마다 20분 정도 컴퓨터를 켜서 습기가 차지 않도록 관리하는게 좋습니다.
이렇게 먼지가 쌓인 환풍기를 자주 청소하는 것도 장마철 컴퓨터 고장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장마철에 작은 관심만 기울여도 컴퓨터 수리비를 아끼고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YTN 권민석[minseok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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