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우울증,예방법

 

 

▒ 요즘 장마철인데요.

● 앵커：비가 오는 날이면 유난히 기분이 울적해지는 분들 있으시죠. 그런데 꼭 감수성이 풍부해서만은 아니라고 하네요.

비가 올 때마다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황선숙 아나운서와 함께 얘기 나눠보죠.

안녕하세요.

● 기자： 안녕하세요.

● 앵커： 의외로 장마철에 우울증을 앓는 분들이 꽤 많으시다면서요.

●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장마철에 햇볕의 양이 줄어들면서 우울한 증상이 쉽게 나타나게 되는데요.

장마철 쨍 하고 해가 났을 때 빨래만 널어 말리지 마시고요.

우리 몸도 햇빛에 많이 노출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장마철 우울증 어떤 질환이고 어떻게 예방 가능한지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비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촉촉하게 적시며 감상에 젖게 하는데요.

하지만 그 정도가 너무 지나치면 문제가 됩니다.

● 기자： 특히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우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이 바로 장마철 우울증인데요.

● 인터뷰： 계절성 우울증의 일종으로서 보통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하면 가을이나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우울증인데요.

장마철에도 그 일조량이 줄어들어서 그것으로 인해서 뇌 속의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증가해서 발생하는 그런 우울증을 말합니다.

● 기자： 눈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에 따라 우리의 뇌는 낮과 밤을 구분하게 되는데요.

밤이라고 판단되면 뇌의 송과선이라는 부위에서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그런데 장마철에는 낮에도 일조량이 적기 때문에 뇌가 밤이라고 착각을 하고 멜라토닌을 더 많이 생성해 생체리듬이 깨지게 되는 거죠.

● 인터뷰： 일반적으로 우울증 상태에서는 불면증이 아주 흔하고요.

식욕도 떨어집니다.

하지만 장마철에 생기는 계절성 우울증은 멜라토닌의 증가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반대로 잠이 많아지고 식욕도 증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 기자： 일반 우울증과 달리 계절성 우울증은 저절로 증상이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매년 반복된다면 만성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반복적으로 이러한 증상이 지속될 때에는 여러 가지 심각하게 증상이 발전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저희가 어떤 예방적인 조치가 꼭 필요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기자：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해 생기는 증상인 만큼 볕이 좋은 날 가벼운 산책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장마철 우울증은 훨씬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출이 힘들다면 부족한 햇빛을 대체해 줄 광치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광치료는 １만룩스 정도의 밝은 빛을 하루에 쬐게끔 해서 치료를 하는 것입니다.

밝은 빛에 노출이 되면 그 빛이 우리 시신경을 타고 시신경교차상으로 전달이 됩니다.

그 결과 우리 뇌에서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되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활성화시키고 뇌 전체를 깨우는 효과가 있습니다.

● 기자： 또 커피나 음료보다는 물을 자주 마시고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을 하면 신체리듬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겠죠.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즐기는 건강한 수다 한모금은 우울증에 가장 효과적인 묘약입니다.

부족한 햇빛으로 인해 생기는 마음의 병，장마철 우울증.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 앵커： 햇빛의 양이 이렇게 많이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군요.

● 기자： 그렇습니다.

비 올 때 기분이 울적해지는 것은 햇빛과 멜라토닌의 연관관계에 있다는 것， 기억해 주시고요.

우울한 증상뿐만 아니라 이 멜라토닌은 우리의 수면의 질과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낮에 야외활동을 많이 하시면 아주 깊은 잠을 잘 수 있다는 거죠.

자， 장마철 일기예보에 귀기울이셔야 하는 이유는 우산을 잘 챙기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는 햇빛이 언제 나오는지 잘 알아두시면 장마철 건강하게 보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앵커： 황선숙 아나운서， 잘 들었습니다.

 

 

<출처> MBC 뉴스투데이, 황선숙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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