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년 전 사하라서 살던 ‘해골’ 발견
[서울신문]
사하라 사막은 원래 푸르렀다?
세계에서 가장 건조도가 높은 사하라 사막에서 꽃 더미에 누워있는 5천년 전 시체가 발견돼 화제다.
미국 뉴욕타임즈 등 해외언론은 “메마른 사하라 사막에서 꽃 더미 위에 누워있는 여성의 시체 한 구와 어린 아이의 시체 두 구를 발견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시카고 대학을 포함한 여러 연구팀은 지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여러 동물을 비롯한 인간의 시체 약 200여구를 사막에서 발굴했다.
연구에 참여한 폴 세레노는 “고개만 돌리면 사막에 살지 않는 동물들의 뼈가 사방에 있었다.”며 “이곳이 한 때 ‘푸른’ 사하라 였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연구팀이 발견한 해골은 과거 사람들이 많이 살던 ‘호수’로 추측되는 지역 근처다. 수 많은 시체들 중 이번 시체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시체가 ‘꽃 더미 위’에 눕혀 있었다는 점 때문. 시체들 밑에서 발견된 다량의 ‘화분’(花粉)이 시체가 꽃 위에 누워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이 지역에서 생물학적으로 전혀 다른 두 개 종족의 시신이 발굴됐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장대와 작살로 야생동물을 사냥하던 ‘키피안’(Kiffian)이라는 종족으로 약 8000~10000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두 번째 종족은 이번에 발견된 ‘테네리안’(Tenerian)으로 약 4500~7000년 전에 살았으며 사냥, 낚시, 목축 등 다양한 생계수단을 가졌던 것으로 드러나 이때까지도 사하라 사막이 메마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발견의 자세한 내용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9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사진= 뉴욕타임즈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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