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춤 '맛' 보더니 환해진 그녀
◀'탱고 마에스트로' 공명규씨가 고양아람누리 로비에서 아르헨티나 파트너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춤이 당뇨나 고혈압, 우울증이나 파킨슨병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김창윤 교수는 지난 2004년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중인 19~65세 정신분열병 환자 21명을 대상으로 매주 1회 자이브, 차차차, 왈츠 등 경쾌한 춤을 추게 한 결과,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등 환자 증상이 호전됐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정신과 학회에 보고했다.
이 외에도 우울증 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운동요법의 하나로 춤을 이용할 수 있다. 다른 사람과의 친밀한 관계에서 오는 정서적 안정감과 춤 자체의 운동효과 등이 환자의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워싱턴대의대(UWS) 연구팀이 물리치료신경학 학회지 2008년 2월호에 게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탱고 동작을 응용한 파킨슨병 치료 프로그램을 받은 환자들이 일반 운동치료를 받은 환자 그룹에 비해 운동성이 크게 향상됐다.
파킨슨병은 몸이 뻣뻣해지고 움직임이 느려지는 퇴행성질환의 일종.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 19명에게 1시간씩 20회의 탱고 춤 교습을 실시했으며, 다른 파킨슨병 환자에겐 파킨슨병 환자 및 노인을 위해 개발한 물리치료 운동을 하게 했다.
이 연구를 진행한 위싱턴대의대 물리치료학과 개몬 에르하르트 교수는 "특히 탱고의 균형감과, 터닝, 여러 속도의 움직임, 뒤로 걷기 등이 환자의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 심재훈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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