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터넷을 켜고 포털사이트 메인화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띤것은 제설제가 교통사고 및 건강을 위협하는 주범...라는
메디컬투데이 김범규 기자의 보도 내용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아래는 본인이 보기에는 심각한 메디컬투데이 김범규 기자의 보도 내용입니다.
겨울철 도로관리 필수품인 제설제가 도로를 관리해주기는 커녕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주범이라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제설제로는 소금, 염화칼슘 등으로 국내 고속도로의 경우 습염살포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참고로 습염살포방식은 염화칼슘 수용액에 고체 염화나트륨을 적셔 살포하는 방식으로 초기에 빠른 효과를 나타내는 염화칼슘 수용액에 지속시간을 더해주는 소금을 섞어 사용하는 방식이다.
강릉대 토목공학과 이승우 교수에 의하면 최근 제설대책이 습염살포방식으로 전환됨에 따라 그 사용량이 급격이 증대됐고 이런 염화물계 제설제의 과다한 사용은 토양 및 수질 오염, 철근 부식으로 인한 콘크리트 구조물 피해, 주량 차량의 내부식성 약화, 콘크리트 포장의 표면박리 파손 유발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보도와 차도 사이의 경계블록과 고가도로 방호벽을 마모시켜 대형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주장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2005년 6월 일어난 성수대교 붕괴 참사.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신영수 의원(한나라당)이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붕괴된 성수대교에는 매년 겨울 제설작업을 위해 8t씩의 염화칼슘이 뿌려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일반도로보다 약 2배정도 많은 양.
산업과학기술연구소가 실시한 '교량용 강의 용접특성' 테스트 결과를 보면 염분이 투입됐을 시 강재의 부식속도는 일반대기상태에서보다 20배 빠르고 용접부위는 일반강재에 비해 2배 더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즉 염화칼슘이 집중적으로 뿌려진 용접부위는 일반강재보다 40배 더 빨리 녹이 슨다는 사실.
외국의 경우 교량에 대해서는 가급적 염화칼슘을 사용하지 않고 가능한 다리세척 등의 방법을 이용하는 것을 감안할 때 현재 국내에서 무방비로 살포되고 있는 한강다리들은 교량관리의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사항이다.
문제는 이뿐만 아니다. 제설제는 우리의 실생활에도 적지않은 피해를 미친다. 경기도 부천에 거주하는 K씨는 서울로 출퇴근을 해 부득이하게 고속도를 자주 이용하곤 한다. 하지만 매년 겨울때마다 제설제로 인해 고생이 말이 아니라고 한탄했다.
K씨에 의하면 제설제의 기름성분때문에 세차를 해도 잘 지워지지 않을 뿐더러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제설제가 튀어서 앞이 잘 안보여 큰일날뻔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고 했다.
많은 환경전문가들은 제설제가 묻은 차량은 재빨리 세차를 안하면 부식이 쉽게 진행될 뿐 아니라 바닥에 남아있는 제설제가 햇빛에 녹고 증발이 되면 대기중에 섞여 도로가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호흡기에도 영향을 준다고 우려했다.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산업의학과 오상용 교수는 "분말로 돼 있는 염화칼슘자체가 비산하면서 기관지를 자극하거나 기관지 점막에 염증을 줄 수 있다"며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는 그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주의했다.
더불어 제설제를 뿌려놓고 녹으면 길 옆으로 쓸어 놓는데 이것이 주변 가로수의 수명을 닳게 하는 주요인이 된다.
일례로 성수대교 붕괴나 중국의 대폭설 뒤 1만명의 인구가 식수난을 겪은 사건, 제주 서부관광도로의 가로수가 제설제로 인해 말라 죽은 사건 등의 원인이 결빙·제설을 위해 사용되는 염화칼슘이나 소금 때문이라는 것.
유기물로 된 친환경제설제는 비료화 되기 때문에 식생에도 아무 문제가 없다.
따라서 국토해양부는 2002년부터 친환경 제설제를 시범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방관련청 등에 지침을 냈다.
하지만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친환경제설제의 사용은 거의 없다는 지적이다. 이는 국토해양부 도로운영과 관계자도 시인했다.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염화칼슘 1만822톤 수입, 소금 5만5549톤 수입, 저염화제설제 800톤을 수입했다. 신영수 의원은 "저염화제설제는 전체 제설제 구매량의 2.5%수준이며 친환경 제설제 사용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친환경제설제는 일반 제설제에 비해 3~4배 비싸 그만큼 예산확보가 돼야 하지만 국회에서 전체 예산을 올려주지 않아 현실화 하는데 걸림돌이 많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승우 교수는 "도로의 표면이 뜯겨지고 시설물이 노후화되는 속도를 고려했을 때 현 예산안에서 제설제비용을 더 많이 잡는것이 이익임에도 불구하고 당장의 경비만을 산정하는 풍토로 인해 국민들의 피해만 늘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친환경제설제의 속효성과 지속성 등 기능성 측면에서 기존 제설제보다 뒤떨어지기 때문에 제설담당자들이 친환경제설제를 뿌리기를 꺼려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에너지기술연구원 문수현 박사는 "친환경제설제의 필요성이 절실한만큼 기능성이나 비싼 가격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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