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의 '재발견'… 태양열 전지판 · 集水시스템 · 정원… 속속 변신
"친환경·에너지 가치 높다" 지자체 지원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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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제가 하던 일이라곤 비가 오면 고이지 않게 아래로 내려 보내고, 더운 여름 낮 타는 듯한 햇빛이 내리쬘 때면 열기가 실내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주는 게 고작이었어요. 하는 일이 그렇다 보니 심지어 '뚜껑'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더군요.
그런데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햇빛을 모아 필요한 전기도 만들어 주고, 빗물도 잘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다시 요긴하게 쓸 수 있도록 해줍니다. 옆 집 제 친구는요, 나무 심고 잔디 깔더니만 '테라스'라고 불러달라 하더군요. 이젠 더 이상 '뚜껑'이 아니라, '기능성 패션 모자'로 대접 받게 되었답니다."(어느 지붕의 독백)
지붕이 진화하고 있다. 비를 막고 열을 차단하는 것 외에는 딱히 별 기능이 없었던 지붕이 최근 태양광발전이나 빗물집수(集水) 같은 신재생에너지 설비로, 혹은 아름답고 상쾌한 녹색정원 공간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붕의 환경 친화적 가치가 새롭게 조명을 받게 된 것이다.
지붕이 속칭 '뚜껑'에서 '기능성 모자'로 재탄생하게 된 것은 환경친화적 기능이 접목되면서부터. 아파트, 단독주택, 공장, 호텔 등 건축물 종류를 막론하고 지붕은 일상 생활에서 가장 가깝게 '자연산' 신재생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곳으로 바뀌고 있다.
한국토지공사가 신재생 에너지 시범도시로 개발중인 경기 평택 소사벌지구. 이곳에 건설되는 단독주택은 일반 지붕이 아닌 태양광 집광전지판이 덮인다. 가구에서 필요한 전력의 60% 가량은 자체 해결이 가능해진다.
대한통운은 경기 군포와 경남 양산의 복합물류센터 지붕에 최대 1,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9만9,174㎡(3만평) 규모로, 축구장 14개와 맞먹는 면적. 2,676㎡(800평) 면적의 서울 삼성동 코엑스 지붕도 조만간 연 60만3,000㎾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갖추게 된다.
포스코의 광양제철소 제품창고 지붕과 포항제철소 후판창고 지붕도 각각 1㎿급의 태양광발전이 가능한 신재생에너지 설비로 탈바꿈했다.
물을 재활용하도록 설계된 지붕도 있다. 제주신라호텔의 나지막한 기와형 지붕은 빗물을 받아 지하로 저장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 덕에 연간 약 1,500톤에 이르는 빗물이 정원수와 청소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경남 진주시 쓰레기매립장을 헐고 새롭게 들어선 종합실내체육관 지붕도 빗물을 모아 화장실과 내부 청소용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지붕, 정원과 놀이터가 되다
아랫집 지붕이 윗집 정원이 되는 계단식 주택인 '테라스하우스'에선, 지붕이 잘 조경된 옥상이자 정원이 된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을 동시에 살린 고급 타운하우스 붐이 일면서 계단식으로 지어지는 테라스하우스의 공급도 부쩍 늘었다.
국내 최초로 친환경 연료전지 시스템이 전기와 냉ㆍ난방을 공급할 수 있도록 시공중인 남양주시 호평동 '동양파라곤' 테라스하우스 40가구는 모두 지붕을 정원으로 설계해 인기를 끌었다. 대한주택공사가 10월께 판교신도시에서 선보일 고급 연립단지도 계단식 테라스하우스로 설계된다. 서울 수유동의 장애 영ㆍ유아보호시설 건물 지붕옥상은 항공특송업체 페덱스코리아의 지원으로 친환경 놀이터로 개조돼 장애 어린이들의 놀이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지붕 활용에 앞장서는 지자체
지붕의 활용 가치를 높이려는 지방자치단체들도 늘고 있다. 서울시가 개발키로 한 용산 이촌동 '한강예술섬'(노들섬)은 건축물 지붕 전체가 태양광발전 시설로 꾸려지게 된다. 부산시도 6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부산신항 배후 물류단지 22개 입주업체 지붕(17만9,575㎡ㆍ5만4,300평)에 거대한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 입주사들이 필요한 전력을 충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 중구는 건물주가 사업비의 10~30%만 부담하면 나머지는 구청이 부담해 건물 옥상지붕을 공원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조례를 제정했고, 하남시는 새로 짓는 건물이 평지붕일 경우, 지붕 면적의 절반을 테라스 또는 정원형태로 조성하도록 건축경관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한국토지공사가 신재생 에너지 시범도시로 개발중인 경기 평택 소사벌지구. 이곳에 건설되는 단독주택은 일반 지붕이 아닌 태양광 집광전지판이 덮인다. 가구에서 필요한 전력의 60% 가량은 자체 해결이 가능해진다.
대한통운은 경기 군포와 경남 양산의 복합물류센터 지붕에 최대 1,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9만9,174㎡(3만평) 규모로, 축구장 14개와 맞먹는 면적. 2,676㎡(800평) 면적의 서울 삼성동 코엑스 지붕도 조만간 연 60만3,000㎾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갖추게 된다.
포스코의 광양제철소 제품창고 지붕과 포항제철소 후판창고 지붕도 각각 1㎿급의 태양광발전이 가능한 신재생에너지 설비로 탈바꿈했다.
물을 재활용하도록 설계된 지붕도 있다. 제주신라호텔의 나지막한 기와형 지붕은 빗물을 받아 지하로 저장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 덕에 연간 약 1,500톤에 이르는 빗물이 정원수와 청소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경남 진주시 쓰레기매립장을 헐고 새롭게 들어선 종합실내체육관 지붕도 빗물을 모아 화장실과 내부 청소용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지붕, 정원과 놀이터가 되다
아랫집 지붕이 윗집 정원이 되는 계단식 주택인 '테라스하우스'에선, 지붕이 잘 조경된 옥상이자 정원이 된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을 동시에 살린 고급 타운하우스 붐이 일면서 계단식으로 지어지는 테라스하우스의 공급도 부쩍 늘었다.
국내 최초로 친환경 연료전지 시스템이 전기와 냉ㆍ난방을 공급할 수 있도록 시공중인 남양주시 호평동 '동양파라곤' 테라스하우스 40가구는 모두 지붕을 정원으로 설계해 인기를 끌었다. 대한주택공사가 10월께 판교신도시에서 선보일 고급 연립단지도 계단식 테라스하우스로 설계된다. 서울 수유동의 장애 영ㆍ유아보호시설 건물 지붕옥상은 항공특송업체 페덱스코리아의 지원으로 친환경 놀이터로 개조돼 장애 어린이들의 놀이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지붕 활용에 앞장서는 지자체
지붕의 활용 가치를 높이려는 지방자치단체들도 늘고 있다. 서울시가 개발키로 한 용산 이촌동 '한강예술섬'(노들섬)은 건축물 지붕 전체가 태양광발전 시설로 꾸려지게 된다. 부산시도 6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부산신항 배후 물류단지 22개 입주업체 지붕(17만9,575㎡ㆍ5만4,300평)에 거대한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 입주사들이 필요한 전력을 충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 중구는 건물주가 사업비의 10~30%만 부담하면 나머지는 구청이 부담해 건물 옥상지붕을 공원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조례를 제정했고, 하남시는 새로 짓는 건물이 평지붕일 경우, 지붕 면적의 절반을 테라스 또는 정원형태로 조성하도록 건축경관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출처 : 한국일보 2009. 6. 11. 전태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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