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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구)세상사 이모저모

[스크랩] 겨울 개나리

by 현상아 2009. 12. 5.

어찌하여 여린 개나리가 찬바람 불어오는 이 계절에 피어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피어나면 진작에 꽃을 피워낼 내년 봄날은 또 어떻게 만나려는지요.

 

햇살 밝은 5월에 샛노란 꽃을 피워낸 그 자리를 예쁘게도 이어놓은

산수유 열매조차 사람의 손길을 타지않은 그 모습 그대로 겨울을

껴안고는 내년 봄까지 동행하겠지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의 징후일 것 같은데 쌩뚱맞게 피어난

노란 개나리 몇 송이에서 반가움과 염려와  안스러움을 동시에 느끼게 되니

잠시 혼란에 빠지기도 합니다. 봄의 전령이 개나리인데 이건 봄날에

대한 서러운 배반입니다.

 일산 호수공원에서,

출처 : 가을남자의 평상심(平常心)
글쓴이 : 가을男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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