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여 여린 개나리가 찬바람 불어오는 이 계절에 피어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피어나면 진작에 꽃을 피워낼 내년 봄날은 또 어떻게 만나려는지요.
햇살 밝은 5월에 샛노란 꽃을 피워낸 그 자리를 예쁘게도 이어놓은
산수유 열매조차 사람의 손길을 타지않은 그 모습 그대로 겨울을
껴안고는 내년 봄까지 동행하겠지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의 징후일 것 같은데 쌩뚱맞게 피어난
노란 개나리 몇 송이에서 반가움과 염려와 안스러움을 동시에 느끼게 되니
잠시 혼란에 빠지기도 합니다. 봄의 전령이 개나리인데 이건 봄날에
대한 서러운 배반입니다.
일산 호수공원에서,
출처 : 가을남자의 평상심(平常心)
글쓴이 : 가을男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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